[Review] 가을의 베토벤 선율, 조영창 첼로 리사이틀
글 입력 2015.10.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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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조영창 선생님의베토벤 첼로소나타 전곡 리사이틀을 다녀왔다!올해 3월부터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를 받아 다녀온 공연이 벌써 열 번 가까이그리고 이번 공연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해서 더욱 뜻깊었다마지막으로 같이 손잡고 예술의 전당 나들이를 한게 내 초등학생 방학숙제였으니벌써 15년은 족히 되었지! :)와.. 너무 신경을 잘 써주신당2층 맨앞줄 티켓이다베토벤의 첼로소나타는 첼로를 독주가 가능한 악기의 반열에 올려놓은,음악사적 의의가 대단한 작품이라고 한다총 5곡의 이 첼로소나타들은 각종 실험적 요소들과 독창적인 장치,그리고 피아노와 첼로의 밸런스에 대한 고뇌가 담겨있다는데첼리스트 조영창씨는 한국인 최초로이 다섯곡 전곡을 음반으로 녹음했다고 한다또한 오랜 친구인 프랑스 피아니스트 파스칼 드봐이용이 함께해우정의 하모니를 보여주었다매 곡이 시작할 때, 서로를 바라보고 고개를 살짝 끄덕인 후망설임 없이 시작하는 모습과끝날 때마다 굳게 악수하고 서로에게 고마워하는 듯한 그런 표정들이 살짝 보여서더욱 감동적인 무대였다한가지에 대해서 프로가 된다는 것, 참 어려운 일인데연주하시는 모습에서 정말 첼로와 한 몸이 된다는 게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그리고 약간 보너스처럼 들려주신 마술피리 변주곡도 또 하나의 매력!이번 가을 내가 볼 마지막 클래식 공연을첼로로 장식할 수 있어서 좋았다다음주부터는 더더욱 바빠지고, 눈치챌 새도 없이 겨울이 올것만 같다.[권미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