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역동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파이어맨'

글 입력 2015.10.1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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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정동 세실극장을  찾았다.
캐릭터 퍼포먼스 코미디 '파이어맨'은 저번에 보았던 '페인터즈 히어로'와 같은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이다.
그게 뭐냐하면



non-verbal performance 

-넌버벌 퍼포먼스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활용해 이야기를 꾸미는 일련의 무대 콘텐츠들을 일컫는 용어다. 가급적 언어를 배제하고 비언어적 상징과 표현, 몸짓과 소리, 음악 등으로 극을 꾸미는 성격의 공연들을 말한다.



대사가 없다보니 말이 안 통하는 외국인들이나 어린 아이들과 보기 적합한 공연이다.
세실극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학생들이 바글바글. 로비에는 엄마 손잡고 온 아이들이 90%를 차지했다.

의자에 앉아서 입장을 기다리는데 공연장 문 앞에 경비로 보이는 사람이 고개를 내밀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공연장 관리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배우더라. 멀티맨?이라고 불리는 그 배우는 객석 사이사이를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가위바위보를 했다.
격한 리액션 덕분인지 아이들은 자지러지고 그 때마다 파이어맨 굿즈를 나눠줬다. 나도 받고 싶었지만 아이가 아니라 그런지 눈길도 안주더라ㅠ

앞자리에서는 중국어가 뒤에서는 일본어가 들리는데 역시 몸짓으로 하는 공연이 관객층을 더 넓힐 수 있다는걸 알 수 있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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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여기저기에서 등장하는데 각각 특징이 있었다.


살짝 어벙한 경비원, 딱딱하고 무서운 캡틴

잘생김이 특징이라 꽃잎을 뿌리며 등장하는 대원과

긴 기럭지를 뽐내며 포즈를 취하는 대원

차력쇼를 연상케하는 기합을 지르며 등장하는 대원

귀엽고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소방대원 그 뒤를 따르는 근육질의 대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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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아크로바틱에 시선을 뗄 수 없었지만 매트가 슬쩍슬쩍 움직일때마다 저거 잘못하면 맨땅에 헤딩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배우들이 매트를 땡겨줬지만 그래도 불안함은 숨길 수 없고, 
철저한 리허설을 거쳐서 완성된 공연이겠지만 매트와 세트를 더 튼튼하게 고정해줬으면 좋겠다. 


화재현장을 사실적으로 표현한건 좋지만 아이들이 많이 오는 공연인만큼 수위조절을 해줬으면 좋겠다.
부모님 손잡고 오는 공연이라지만 연기 가득한 건물 창문에서 손이 스윽 내려가는건 나까지 공포스러웠다.


순간 덜컹덜컹하는 것만 빼면 즐거운 공연이다. 
춤추며 즐기는거나 훈련 과정에서 퐈이아!!!!를 외치며 즐기는 퍼포먼스는 신선했다.
 배우들이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꽃가루며 휴지를 뿌려대고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좋아하고
조금 더 길게 놀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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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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