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SIDANCE 2015 잉크보트 '선 사이에서'

글 입력 2015.10.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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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ANCE 2015
제 18회 서울세계무용축제
잉크보트 '선 사이에서'


REVIEW


main_photo by Pak Han.jpg
 


<선 사이에서>
작품소개
:
<선 사이에서>는 201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ODC 극장에서 초연됐다.
두 개의 상반된 상태, 꿈과 현실, 그리고 기억과 발견의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의 선을 시험한다. 또한 한 커플의 이야기인 이 작품은, 둘의 다원적인 자아가
어떻게 만나고 섞여 서로를 원하게 되는지에 대해세도 묘사한다.
<선 사이에서>는 춤, 노래, 그리고 시각적 설치예술 요소들을
비현실적이면서도 일상적인, 다차원적인 배경 안에 엮어낸다.
무용수들은 실험적인 춤, 전통무용, 신체극, 노(일본 전통 가면극), 무예 경험을 
토대로 작품을 선보인다.



아트인사이트의 소중한 초대를 받아 SIDANCE 2015의 여러공연 중 
'선 사이에서'를 보러 서강대에 다녀왔습니다
공연을 보러가기 전 위의 사진을 보고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공연을 기대하며 찾아갔습니다!


IMG_20151006_213554.jpg
 

공연장소였던 서강대 메리홀은 외관도 예쁘고 
공연장도 딱 공연에 집중할 수 있게끔 되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IMG_20151006_195131.jpg
 

공연을 시작하기전, 입장을 하니 이미 배우들이 
공연장의 하나의 부분인듯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고 있었어요.
그걸 보고 '아, 이 공연 믿고 봐도 되겠다!'라고 느끼고 봤어요
무대 디자인도 제가 생각했던 느낌과는 달랐지만 
평소 좋아하던 일본브랜드 '무인양품'의 느낌이 나고 편안한 느낌이여서 좋았어요!


이 공연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점은 소품을 하나의 스토리로 활용했다는 점이었는데요.


IMG_20151006_210607.jpg
 

'두개의 상반된 상태, 꿈과 현실, 그리고 기억과 발견의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의 선을 시험한다.
또한 한 커플의 이야기인 이 작품은, 둘의 다원적인 자아가 어떻게 만나고 섞여 
서로를 원하게 되는지에대해서도 묘사한다. '
라고 작품소개가 쓰여있는데,
이것을 소품들을 통하여 관객들에게 비유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또한 한 배우는 하나의 소품인 듯 연기를 했는데 극의 흐름을 끊지 않고, 
오히려 극의 흐름을 더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하고 
무대의 전체적인 내용과 분위기에 맞게 연기하는 모습에 
감탄을 하며 공연을 감상하였습니다.  

무용무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어봤을때 돌아온 대답 중에 여러개가
' 대사 없이 하는 공연이라 지루하다'는 
답들이었어요.

하지만 이작품은 중간중간 독특한 대사들과 (외계어같은?)
노래, 춤이 결합되어 자칫 지루할수도 있는 무용공연을 
재미있고, 더 집중해서 볼 수 있게끔 만들었다는 것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뮤지컬무대에는 익숙한 한국관객들이
사실 무용무대에는 익숙하지 않아 보기 힘들수도 있는데
이 작품이 다시 한국에서 하거나, 혹은 어느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꼭 무용을 접하는 시작을 이 작품으로 해서,
무용은 재미없다는 편입견을 버리고 무용무대들을 
즐기게 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습니다.

  
IMG_20151006_210940.jpg
 

공연이 끝난 후에, 예술가들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이 되었어요!.
여러 관객들이 작품을 보면서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면 
예술가들이 답해주는 자리였는데요.
공연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관객들과
공연에 대해 상세하고, 친절하게 답해주는 예술가들의 모습이
너무 훈훈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기억나는 질문과 답을 대략 적어보자면
'일본의 어떤 소설의 느낌이 많이 난다. 혹시 일본과 관련되어 무대디자인을 하였는가?'
'그렇다. 일본 전통 가면극인 '노'라는 작품을 토대로 디자인을 해보았다.'

'이번 공연이 몇번째 공연인가?'
'3번째 공연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하여 한국에서도 공연하게 되었는데
그때와는 무대도 약간 달라지고, 스토리 자체도 달라진 부분이 있다.'
등등 여러질문들이 오갔습니다.

또한 이 만남을 통해, 연기했던 무용수들이 무용뿐 아니라, 무대의 조명을 다루거나,
무대 디자인을 한 사람이거나 등 조연출과 무용수 역할을 동시에 해냈다는 점이 
신기하고, 새로웠던 점이었어요.
무대를 만든 사람이 무대 안에서 표현하는 것 만큼 
더 잘 표현해낼 수가 있을까요?
무대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큰 사람들이 전하는 메세지만큼 
강력하고, 진실된 메세지가 있을까요?
무대의 배경음악조차도, 음악가들이 직접 현장에서 
노래하였습니다. 무대에 더욱 생동감을 불어넣어주고
온전한 무대를 만들어 주었던것 같습니다.
무대의 요소 하나하나가 모두가 하나되어 만든만큼
조화롭고, 단단한 작품이였습니다.
이러한 방식의 무대는 처음이었던 저는
무대에 더 감동하게되었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도 
공연을 계속 곱씹게 되는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만, 무용을 보시러 갈 분들에게 한가지 팁을 전하자면
무대를 보기 전 무대에 관련된 내용들 (스토리 및 여러 소개)을 
정독하고 곱씹은 후 무대를 보면 비유적이라 이해하기 힘들법한 내용들을 
조금 수월하게 이해하며, 또 공감하며 몰입하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용무대, 너무 겁먹지 마시고 
SIDANCE 2015와 함께 즐겨보는건 어떨까요?
색다르고, 보기드문 훌륭한 공연들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0.18까지 하고 있으니 
를 참고해보세요!




서포터즈5기_한지원님.jpg
 



[한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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