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디자인의 영역을 넘어서다, 알레산드로 멘디니展

"좋은 디자인이란 시와같고, 미소와 로맨스를 건네주는 것이다."
글 입력 2015.10.13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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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영역을 넘어서다 

알레산드로 멘디니展
 

멘디니 전 포스터 (2015.09.27).jpg



- 전시 안내 -

 

전시기간 : 2015년 10월 9일 (금) - 2016년 2월 28일 (일)

(※ 매주 월요일, 구정 당일은 휴관입니다)

관람시간 : 화 - 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연장운영 수, 금 오전 10시 - 오후 9시)

전시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디자인 전시관

예약, 문의 : 02 - 3143 - 4360

email : mendini15ddp@naver.com

홈페이지 : www.mendini.co.kr




- 관람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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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할인은 현장에서 증빙서류나 신분증이 없으시면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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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디자인이란 와 같고,
미소로맨스를 건네주는 것이다."



- 알렉산드로 멘디니 -


 

 독특한 구조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건물부터 화사한 색과 동심이 가득한 모양의 전시장 입구까지, 마치 진짜 멘디니가 우리들을 그의 환상적인 디자인 세계로 초대하는 듯하다. 실제로 이번 전시는 전시장부터 작품 선정에 이르기까지 전시에 관련된 모든 부분을 멘디니가 직접 기획했으며, 12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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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가 총 12개나 구성되어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테마의 장벽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전시 구조를 보게되면, 위 그림과 같이 둥근 모양의 형태로 테마들이 모두 한대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대게 전시의 경우 테마가 명확하게 단절되어 있어 분리된 느낌을 주는데, 이와 같은 전시 구조 덕분에 멘디니의 철학과 작품의 역사적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재미있는 놀이 공간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에 이번 전시의 여러 테마와 다양한 작품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부분들을 소개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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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디니의 디자인은 본질적으로 반항적이고, 고정관념을 깨는 힘이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멘디니 특유의 천진난만함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에 그는 항상 어른들이 아닌, 어린 아이들을 위한 디자인을 하길 바랬으며 어린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했다. 우리들 또한 마음을 크게 열고 동심으로 가득찬  멘디니의 환상적인 디자인 세계로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어른들은 동심으로 어린 아이들은 판타지 세계로 빠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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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스트리나

Giostrina
2000
Carousel, miniature
120 x 80 x 145 cm





 이탈리아 주방용품 브랜드 알레시에서 생산되고 있는 여러 제품들을 모아 회전목마 같은 모양으로 만든 작품이다. 실제 회전목마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며 곳곳에 주전자, 와인 오프너 등의 알레시 제품들이 눈에 뛴다. 그러나 제품만으로는 이루어졌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친근하며 천진난만한 동심이 느껴져 보는 내내 웃음이 번지게 만든다. 이처럼 멘디니는 기업의 역할이 기능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들에게 다가가야할땐 정서적이고 친근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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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기는 소비 사회와 공업 생산에 대한 비판으로 점철되어 있었고, 유럽의 건축가들은 좌파 정치에 참여했다. 이에 멘디니는 이와 같은 기능주의 디자인을 격렬하게 비판하면서 포스트모더니즘과 같은 새로운 디자인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는데, 이때 그는 기존의 사물을 변형하는 리디자인(redesign)을 하여 많은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러한 활동은 역설적인 프로젝트로서 예술적, 환경 친화적인 것으로 결국 그의 디자인 철학이 세계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런 흐름은 모더니즘의 독단을 무너뜨리고 포스트모던적 경향을 낳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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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 

Lassù (영문: Up there Chair)
1983
Miniature in bronze
27 x 27 x 35 cm





 단순한 의자 모양의 물체를 피라미드 모양의 물체 위에 올려놓은 조형물이다. 이 의자는 가장 전형적인 모습으로 기능주의적 디자인을 뜻한다. 이때, 이와 같은 의자가 가장 맨 위에 떡하니 있다는 것은 당시 기능주의적 디자인이 높은 권위를 가지고 군림하고 있었음을 상징하며, 멘디니는 이를 비판적으로 보여주려 한 것이다.


 여기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다. 사실 멘디니는 이 작품을 총 두개를 제작했는데, 그 중 하나는 불에 태워버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고한다. 즉, 멘디니는 이와 같은 색다른 퍼포먼스를 통해 디자인이란 제품만이 아닌 의미있는 예술적 실험이라는 것과 기능주의만을 내세웠던 당시 디자인의 사치스러운 권위를 타파하려했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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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디니는 강렬한 개성으로 지금까지 세계 디자인을 이끌어왔다. 그의 디자인에 나타나는 가장 두드러진 개성은 화사한 색과 점묘적 표현이다. 실제로 그의 화사하고 두드러지는 색은 순수 미술의 영향이 아주 크다.


 러시아 구성주의, 네덜란드 신조형주의 등 현대미술들에서는 색의 본질을 표현하고자 빨강, 파랑, 노랑 등의 순수한 원색들을 많이 썼는데, 그는 이런 색의 구성을 자신의 디자인에 많이 적용했다. 이처럼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순수 미술로 부터 조형 방법이나 이미지, 색의 구성 방식에까지 다양한 가치들을 적용하여 독특하고 매력적인 자신의 디자인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이에 그는 순수미술과 디자인이 거의 단절되었던  기능주의 시절부터  순수미술과 디자인의 벽을 허물고 현대 미술에 순수 미술을 새로이 도입하려 했으며, 그리하여 탄생하게 된 것이 점묘적 표현 기법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알레산드로 멘디니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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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의자

Poltrona di Proust
 1996
 Hand-painted ceramic miniature
25 x 20 x H30cm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가장 대표작이다. 그는 이미 있는 물건들로도 충분히 좋은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기 위해 전시에 내놓았는데,  기능성 디자인을 비판하는 이 공격적인 작품이 세상으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다.


 고전적인 앤티크 의자 위에 19세기 말 프랑스의 점묘파 화가들의 기법들을 그대로 적용한 조형 방법을 가져와,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전환시켜놓아 매력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후로 멘디니는 점묘법을 다른 디자인 작품들에도 계속 적용하여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다 시피 한 스타일로 만들었으며, 프로스트 의자 또한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본 전시 내에도 다양한 크기와 스타일의 프로스트 의자가 곳곳에 있기 때문에 함께 비교 감상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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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자신의 디자인을 아주 크거나 아주 작게 만들어 생소한 느낌의 오브제로 재탄생시키기도 했고, 때로는 일상적인 사물들을 크게 확대해서 기념비적인 조각품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는 기존의 디자인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개념으로일반적인 사물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서 새롭고 색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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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Mobili per uomo, lampada (영문: Furniture for Man: Lamp)
2002 Cabinet, sculpture in gold mosaic 80 x 80 x H 285 cm

(우) Mobili per uomo, tazza (영문: Furniture for Man: Cup)
2002 Cabinet, sculpture in gold mosaic 140 cm x 140 cm x H 190 cm





 비사짜 재단 소유의 작품으로 남성을 위한 가구 시리즈 중의 일부로, 양복, 컵, 손, 램프, 신발 등을 크게 확대한 조형물이다. 일상에서 그저 흔하게 쓰고 있는 물건을 이렇게 크게 확대해 놓으니 매우 초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또한 그 위에 장식된 금색 타일들로 인해 더욱 더 낯설은 느낌을 주고 있다. 이 번쩍이는 금색 타일은 마치 비잔틴 성당의 모자이크를 연상하는가하면 이집트나 로마의 정치적 권위를 암시하여 고전적이면서도 귀족적인 분위기를 일상용품에 부여하고 있다. 즉, 이처럼 멘디니는 평범한 물건이어도 조금만 해석을 달리 하면 새로운 사물로 변화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우리 또한 새로운 것을 찾기 보단 주변의 것을 더욱 보고 해석하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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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섹션의 오브제들은 많고 다양한 수량의 연속적인 생산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벨 디자인 (Bel Design)'이라 불리는 중요한 현상을 탄생시켰다. 이런 생산 업체들은 제품의 기능성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스타일, 친근감, 아름다움, 감정 등과 관련되어 있으며 이를 주목하며 전시를 감상하길 바란다. 


 그렇다면 '벨 디자인' 이라는 개념은 무엇이며 어떻게 탄생되었을까? 이는 직역하면 ‘아름다운 디자인’이라는 뜻이다. 이 말은 '굿 디자인 (Good Design)'  이라는 말에 대항하는 개념으로 멘디니를 비롯한 이탈리아의 산업 디자이너들이 기존의 기능주의 디자인을 비판하면서 인간의 정서를 중요시하는 새로운 디자인을 대안으로 내놓게 되었다. 즉, 벨 디자인은 그저 시각적으로만 아름다운 디자인이 아닌, 복잡한 인간의 정서와 이념을 움직이는 총체적인 가치를 지향하는 디자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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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G

ANNA G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여자 얼굴의 와인 오프너 안나 G. 이 작품은 두 말할 필요가 없는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대표작이다. 재미있는 일화로는 멘디니가 이탈리아 디자이너 안나 질리가 기지개 피는 것을 보고 만들었다는 말이 있다. 원래는 필립스의 기자회견에서 기념품으로 제작한 것인데, 인기가 너무 많아져 이탈리아의 주방용품 회사인 알레시에서 대량 생산되었다고 한다. 이는 단순한 와인 오프너에 사람의 형상을 부여해 혁신적이면서도 인간적 감정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 우리의 마음까지 움직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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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물레또

Amuleto
2012
Table Lamp 20 x 60 x H50cm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대표적 조명 디자인 작품으로서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손자의 눈 건강과 꿈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만든 행운의 램프이다. 행운의 선물로 유명한 아물레또는 이태리어로 ‘수호물’이라는 의미로 세 개의 원과 직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때 세 개의 원은 태양, 달, 지구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아물레또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굉장히 뛰어난데, 아래 받침대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무려 51단계의 불빛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안과병원과의 협업을 통한 눈보호 조명으로써 첨단 하이테크놀로지적인 기능성과 예술성을 가진 작품으로 세계 여러 뮤지엄에 영구 소장품으로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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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빠넬로

Campanello Solo
2012
Candle Light(Night Light) 7 x 7 x H12cm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손자의 공간을 지켜주는 수호물로 만든 것으로, 머리에 손을 대면 노래와 빛이 나오는 아름다운 캔들 라이트다. 이는 취침 등, 수유 등으로써 유용할 뿐만 아니라 테이블 위에서는 독특한 장식품으로써 촛불기능을 통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특히 몸체의 울퉁불퉁한 굴곡을 타고 여러 각도로 반사되는 은은한 빛은 매우 환상적인 오로라를 만들어 신비스럽고 우아한 공간을 연출해 낸다.


 무엇보다 사람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동글동글 귀여운 장난감의 느김을 자아내는데, 이는 오브제와 사람이 함게 교감해야 한다는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세계관이 반영된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깜빠넬로에서 흘러 나오는 멜로디는 바티칸 교황청의 종주조소로 지정된 이탈리아 종의 명가 마리넬리의 천 년간 지속된 아름다운 소리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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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원래 전공이 건축이었는데, 바로 이 공간은 건축 분야에서의 멘디니의 공간 디자인 결과물들을 다양한 건축 모형들로 구성해 놓은 섹션이다. 무엇보다 그는 종종 부정적이고 주변 환경에 무관심한 인상을 심어주는 현대적인 도시의 빌딩과는 다르게, 이 혹독한 현대 환경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며 낙천적인 색으로 가득한 건축물을 만들어간다. 대형 영상과 함께 보여질 건축 섹션 전체의 디자인도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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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시 본사

 Fabbrica Alessi, Crusinallo, Italy (영문: Alessi Industry, Crusinallo, Italy) 
1993 49x109xH42cm





 겉보기에는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평범한 현대식 건물 같아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건물의 밝은 에메랄드색과 입방체 모양의 건물 꼭대기에 양쪽으로 높이 솟은 뿔 모양이 우리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 단순하고 인공적인 건물은 우리들로하여금 마치 초현실적이고 장난감같은 느낌을 받게한다. 이는 멘디니가 알프스 지역에 있는 알레시 본사 건물을 디자인한 건물으로, 산업적인 생산을 하는 알레시 회사가 아닌 꿈과 동심이 가득한 곳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로 바꿔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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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닝거 뮤지엄

Groninger Museum, Groningen, Holland
1989-1994 52x124xH37 cm





 그로닝거 뮤지엄은 20세기 후반의 가장 놀라운 포스트모던 건축물 중 하나로, 모든 부분이 미술관 소장품과 기능에 맞추어 설계되었다. 사실 이 미술관은 완성되자마자 세간의 주목을 끌었는데, 여기에는 미술관의 탄생 비화와 뜻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사실 과거에 미술관은 미술 작품들이 들어갈 수 있는 큰 공간을 확보한 건물일뿐, 그 이상의 의미는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세 화가들이 모여 새로운 비전을 던졌으며 미술의 콜라주 기법을 사용하여 새로운 미술관을 만들어냈다. 이에 알레산드로 멘디니를 비롯한 이탈리아의 세 디자이너들이 모여 건물의 각 부분을 따로 맡아 디자인하였으며, 각각의 건물 부분에서 자신들의 특징과 매력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건물에 안정감이 들기보다는 다소 산만하고 각자의 개성들이 강하게 충돌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이 위대한 미술관은 전시 공간을 확보한 건물이라는 미술관의 개념을 완전히 탈피해냈으며, 미술관 자체로도 아름다운 미술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해냈기에 가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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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디니는 전시의 마지막을 숭고한 오브제적 디자인들로 마무리 짓길 원했으며, 역사 또는 정신과 관련된 작품들로 초월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섹션은 멘디니의 연륜 깊은 솜씨가 가장 은은하게 빛나는 섹션이라고 할 수 있으며, 우리는 그의 삶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고 나아가 우리의 영혼의 평온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19. 100% Make Up.jpg
 

100& 메이크업

100% MAKE UP
1992
collection of 100 vases decorated by 100 authors in porcelain
h cm 39 – Ø cm 13






 이집트에서 출토된 유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도자기 병이다. 이는 멘디니와 알레시가 함께 전 세계 100명의 화가, 건축가, 디자이너, 뮤지션 등을 발굴해 그림을 의뢰하는 프로젝트를 벌인 것인데, 실제로 수 많은 각양각색의 도자기 그림들이 모아졌으며 판매되기도 전에 주문이 쇄도하여 완판을 기록한다.


 무엇보다 이로써 알레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상품이 아닌 예술품을 만드는 회사의 이미지를 얻게 되었으며, 사람들 또한 알레시의 제품을 얘술품으로써 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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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성당

Little Cathedral
1996-2002
 Miniature building in glass mosaic
300 x 250 x H 500 cm






 유럽 성당의 모양을 작게 축소한 형태 위에 다양한 색깔의 타일들을 붙여 제작된 5m 규모의 초대형 작품으로,  화사하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이기는 하지만 밝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가득 느끼게 한다. 독특하게도 내부로 들어가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성당 내부에는 황금색 모자이크 타일로 제박된 큰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무엇보다 겉으로는 유럽풍의 차분하고 고전적인 느낌을 준다면, 내부에는 우상(idol)의 거대한 두상인 황금색 조형물의 화려함이 대비되어 반전의 재미를 더욱 느끼게 해준다.


 사실 멘디니는 본래 고전적인 작품을 디자인할 때는 고체도의 색을 이용하는데, 이 성당은 그의 일반적인 디자인에 비해 저채도의 색깔로 이루어져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두드러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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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함께한 환상적인 디자인 왕국이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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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알레산드로 멘디니展 샵을 통해 이제까지의 다른 전시관과는 남다름점을 또 한번 느끼게게 될 것이다. 도록, 엽서는 물론이고 아물레또, 깜빠넬로, 안나G 와인 오프너 등 전시에서 보았던 멘디니의  디자인 상품들이 진열되어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멘디니는 전시 매장에서 판매될 상품까지 모두 직접 디자인해냈으며, 이를 보아 이번 전시에 얼마나 많은 기대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이외에도 파리바게트, 베스킨라빈스 31 등 멘디니의 디자인이 담긴 카페가 있어 더욱 색다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이 샵은 멘디니가 전시를 위해 따로 디자인한 상품들이 많기에 또 다른 전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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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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