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벨칸토’, 진주 이상근 국제 음악제를 이해하는 열쇠

글 입력 2015.10.1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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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음악제마다 하나쯤은 내세우는 단어, 문구 등이 있다. 예를 들어서 통영국제음악제 같은 경우에는 주로 ‘젊은 인재의 육성과 발굴’을 내세우는데, 그 말에 걸맞게 통영국제음악제는 매년 젊은 음악가들에게 있어 ‘등용문’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올해 ‘진주 이상근 국제 음악제’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단어는 무엇일까? 수많은 단어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벨칸토’가 올해 음악제를 단어라고 생각한다.
‘벨칸토’는 미성(美聲)을 내는 데 치중하는 발성법으로 18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성립되었다고 한다. 즉 ‘벨칸토’는 아름다운 노랫소리와 같다고 볼 수 있다.

목소리에서 비롯된 아름다움과 진솔함, 이번 진주 이상근 국제 음악제에서는 이것을 모든 음악의 근원으로 여기기에,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변주를 하고 공연 속에 녹이고자 한다.



1. 오프닝 콘서트: 목소리와 가장 닮은 악기, 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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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야제로서 자비에르 드 메스트르의 하프 리사이틀을 기획했습니다. 현대의 하프는 옛날 악기인 리라에서 비롯한 것으로, 인류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할 때부터 반주를 맡았던 가장 오래된 악기입니다. 사냥용 활에 현을 고정시켜 손가락으로 뜯어 소리 내는 발현악기인 하프는 그 어떤 악기보다 제작하기 편하고 연주하기 쉽다는 점에 있어서 가장 간편한 악기인 성악과 가장 훌륭한 앙상블을 보여주었죠. 그만큼 하프는 아름다운 성악인 벨칸토와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가장 성악적인 악기였습니다. 성악의 가장 오래되고 멋진 친구인 하프 연주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로 손꼽히는 메스트르의 리사이틀을 통해 음악의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경지를 만끽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갈라 콘서트: 벨칸토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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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날 공연인 개막식은 갈라 콘서트로 꾸몄습니다. 기악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벨칸토를 보여주었던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시작으로 이번 진주 이상근 음악제에 출연하는 성악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벨칸토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수 있는 오페라 갈라를 연주할 예정입니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아름다움과 성악적인 아름다움이 시대를 뛰어넘어 상통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고, 2부에서는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에서 건너온 세계 최고 수준의 성악가들과 굴지의 국내 성악가들이 함께 다양한 오페라 아리아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갈라 콘서트와 다음 날 오페라 콘체르탄테는 진주 이상근 음악제의 음악감독을 맡은 지휘자 이태정씨가 연속하여 지휘할 예정입니다.”



3. 오페라 ‘사랑의 묘약’ 그랜드 콘체르탄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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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날은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콘서트 버전으로 연출한 오페라 콘체르탄테 무대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진수라고 말할 수 있는 이 코믹 오페라는 삶의 진솔한 즐거움과 성악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담은 걸작입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빈 슈타츠오퍼 전속 가수인 중국인 리릭테너 진슈 샤호우와 스페인을 대표하는 미모와 테크닉을 겸비한 소프라노 미네르바 몰리네, 한국의 스타급 베이스 함석헌과 바리톤 이승왕, 소프라노 윤현정 등이 출연하여 아름답고 청순하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사랑의 행복한 장면들을 담은 ‘사랑의 묘약’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국내 ‘사랑의 묘약’ 프로덕션 역사상 최고의 음악적 완성도를 지향하는 이번 공연에는 약간의 연기와 상세한 한글자막 등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여러분은 이번 진주 이상근 국제 음악제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가장 기대되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하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오프닝 콘서트가 가장 기대되네요. 10월에는 유난히 공연도, 축제도 많지만 올해만큼은 진주에서 목소리의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박은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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