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베세토 페스티벌 ‘상자 속의 여인’

판도라의 상자 베세토 페스티벌 ‘상자 속의 여인’ 리뷰
글 입력 2015.10.0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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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

베세토 페스티벌 ‘상자 속의 여인’


김지현(ART insight SNS 운영팀)


포맷변환_상자속의여인 대표이미지.jpg
 

<공연정보>

공연장소: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주최: 베세토연극제
주관: 베세토연극제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동기획: (재)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재)안산문화재단
예매처: 인터파크 코르코르디움, 대학로티켓닷컴
티켓가: 30,000원 * <바다에서 온 여인> 20,000원
* 컨퍼런스 / 한중일 워크샵 무료
문의:  02 889 3561,3562 cordium@empas.com


북경(Beijing), 서울(Seoul), 도쿄(Tokyo)의 문화적 소통을 이루는 베세토(BESETO) 페스티벌. 그 두 번째 발돋움은 일본팀 ‘노이즘(Noism)’의 ‘상자 속 여인’이라는 공연이었다. 처음으로 보는 외국 팀의 무대여서 상당히 기대했다. 


베세토 페스티벌 포스터.jpg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100년 전의 발레곡과 현재 노이즘만의 무용이 합쳐져 만들어진 퓨전(?) 무대였다. 발레곡을 현대로 재해석했던 노이즘의 무대를 이해하려면 사전정보가 조금 필요하다. 노이즘이 사용한 발레곡은 바르토크와 발라주의 <허수아비 왕자(The Wooden Prince)>라는 곡이다.



Béla Bartók - The Wooden Prince, Op. 13, Sz. 60


이 곡의 스토리를 설명하자면, 옆 마을 성의 공주에게 반한 왕자는 공주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요정이 숲과 호수를 통해 계속 방해한다. 공주의 주의를 끌기 위해 왕자는 자신과 비슷한 허수아비를 만드는데, 공주는 이 허수아비를 보고는 같이 춤을 춘다. 요정이 허수아비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주자, 공주는 진짜 왕자를 제치고 허수아비와 가버린다. 절망에 빠진 왕자를 가엾게 여긴 요정은 왕자가 잠들어 있을 때 그를 화려하게 치장시키고 허수아비로부터 생명력을 거둔다. 공주는 다시 돌아오고, 마침내 진짜 왕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발라주가 말하길, 작중 허수아비 왕자는 예술가 자신이 그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만든 창의적인 작품을 뜻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 예술가는 정작 작품을 도난당하고 가난해진다. 예술가와 작품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노이즘 측에서는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으나 예술적 고뇌를 찾아볼 수 없는 현대사회에 살고 있다.’ 라고 언급했었다. 그들의 손에서 재해석한 <허수아비 왕자>를 염두에 두고 무대를 살펴보았다.


포맷변환_상자속의여인 대표이미지.jpg
 

먼저 공연의 처음은 흥미롭게 시작되었다. 자리에 가서 앉자, 무대에서 쪼그리고 앉아있는 토끼(탈을 쓴 배우)가 캠코더를 들고 관객을 찍고 있었다. 관객들의 얼굴이 스크린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을 보며, 관객과 배우 사이의 ‘관찰’하는 입장이 바뀐 느낌이 들었다. 

막이 오르자, 토끼는 깡총대며 무대 뒤로 사라졌고, 배우들이 나왔다. 대사는 녹음된 파일을 틀어주고(일본어이므로 자막이 위의 스크린에 뜬다), 배우들은 그저 대사에 맞게 몸짓만을 보여줬다. 

나는 배우의 첫 대사가 나오자마자 피식 웃어버렸다.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 성우가 말하는 듯한 대사였다. 등장인물을 마치 게임 속 캐릭터 고르는 것처럼 나열해놓고 디자이너가 그 등장인물들을 코디하는 내용이었는데, 반복적인 절제된 움직임이 일본이구나, 하는 느낌을 물씬 주었다. 이렇게 하나하나 코디해주면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위의 스크린에 자막이 나왔고, 분위기를 유하게 풀어주면서 인물 설명도 하니 기대감이 더욱 상승했다. 이런 식의 시작은 처음이라 굉장히 인상깊었다. 

등장인물 중에 특이한 점이 있다면, 왕자는 현대의 *니트(NEET)족이고, 허수아비 왕자 역시 현대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단지 상자 속의 여인과 호수, 고구마(?), 숲만 과거의 모습이었다. 또한 <허수아비 왕자>의 작품 중, 공주와 왕자의 사이에 장난을 치는 요정이 노파의 모습으로 나오는데, 이 노파 외에도 노파의 수하인 닌자같은 요정 두 명이 더 있었다. 

*니트(NEET)족: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자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





노이즘 연습 노트북이랑 춤추는여자.jpg


그리고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이후로는 대사가 한 마디도 없었고, 전부 표정과 무용으로만 행해졌다. 노이즘의 무대에서 내가 가장 감명 받았던 것은 섬세하고 다양한 스타일의 무용이었다. 특히, 상자 속의 여인 역할을 맡은 여자 무용수가 기지개를 펼 때 손끝, 발끝까지 근육을 핀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주 세세한 근육까지 조절하는 그들을 보고 감탄스러웠다. 또한 무용의 종류 자체도, 현대무용과 발레 외에 특이한 형식의 움직임이 자주 보였다. 

무대의 스토리는 원작의 느낌이 나긴 했지만 완전히 재해석된 작품이었다. 먼저 왕자가 아닌, 공주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정확히는 상자 속의 여인이지만 말이다.) 이 여인은 모든 것에 호기심을 보인다. 처음에 주인공 니트족 남자(현대의 왕자 역할) 나타났을 때도, 숲과 호수가 말리지만 호기심에 다가간다. 니트족 남자 역시, 그 여인이 자신이 늘 생각하던 여인과 똑 닮아있어 계속 다가가고자 하지만, 요정(노이즘은 요정이 아니라 마녀처럼 표현했다)이 숲과 호수로 하여금 훼방을 놓는다. 

이 때, 또 한번 감탄했던 부분이 있었다. 호수가 니트족 남자와 여인을 만나지 못하게 하려고 물살을 크게 만들고, 파도를 거세게 하는 장면을 넓은 천으로 표현한 장면이었다. 하늘색의 넓은 천을 크게 펼치고, 그 밑으로 사람이 들어가 물살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는데, 정말 타이밍 좋게도 내가 즐겨 보는 다음 웹툰, ‘페이머스맨’에서 이 무대기법을 소재로 다뤘었다.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er/32847: 다음 웹툰 페이머스맨

다시 스토리로 돌아와서, 허수아비 왕자의 등장으로 여인은 허수아비 왕자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니트족 남자를 본체만체 한다. 상심한 니트족 남자는 요정의 도움으로 멀쑥한 진짜 왕자님이 되고, 마침 허수아비 왕자에게 질려있던 여인은 멋있게 변한 니트족 남자에게 반한다. 하지만 이미 여인으로 인해 상처받은 니트족 남자는 여인의 사랑을 받지 않는다. 마지막 장면은 여인을 제외한 나머지 등장인물이 상자 속에서 나와 전부 바다로 향하는 장면과,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여인이 늙은 채로 상자 속에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상자 속 여인 대표사진.jpg
 

베세토 페스티벌의 특징인 것일까, 정말 알쏭달쏭한 무대였다.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도 많았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상자 속의 여인’ 무대가 끝난 뒤, 주인공 및 연출가와의 대화 시간이 있었다. 베세토 페스티벌 참가작 중에 거의 유일한 질문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이 질문 시간을 통해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연출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내가 제일 처음으로 질문을 했었는데, “왜 원작과 다르게 이름이 상자 속의 여인인가요?” 를 물어봤다.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이 “원작과 다르기 때문이죠.” 였다. 당황스러웠다. 이 제목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지루해질 테니 패스한다고 덧붙이는 연출가의 말에 그제서야 납득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추측하기에, 원작 ‘허수아비 왕자’의 ‘왕자(니트족 남자)’ 가 아닌, 원작 중 공주의 역할이었던 ‘상자 속의 여인’을 제목으로 쓴 것은 이 여인의 관점에서 보는 색다른 의미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의도가 아니었나 싶다. 원작 ‘허수아비 왕자’에서 발라주는 허수아비 왕자가 예술가 자신이 그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만든 창의적인 작품이라고 했다. 그렇게 따지자면, ‘상자 속의 여인’에서 ‘니트족(왕자)’를 예술가로 볼 수 있다. 


허수아비와 여인.jpg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른 나만의 관점으로 생각해봤다. 니트족 남자도, 상자 속 여인도, 허수아비 왕자도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 1

니트남: 예술가
허수아비 왕자: 예술가의 작품
상자 속의 여인: 영감(inspiration)



먼저 원작처럼 니트남이 예술가를 뜻할 경우, 상자 속의 여인은 영감(inspiration)을 뜻한다. 그 이유는, ‘상자’라는 단어에서 연상시킬 수 있는 *‘원형적 이미지’가 대부분 영감과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 원형적 이미지: 어느 한 시대의 개인이나 민족 구성원의 차원을 넘어서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며 되풀이되는 인류의 보편적 심상(이미지). 시적인 표현.

보통 ‘상자’에서 연상되는 단어는 ‘선물’, ‘기억 속의 상자’, ‘판도라의 상자’ 처럼 미지의 무언가가 담겨 있는 공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상자 속의 여인은, 니트족의 남자에게 미지의 존재, 뭐가 나올 지 알 수 없는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빗댈 수 있다. 실제로 이 ‘영감’은 니트족 남자에게 기쁨을 주기도 하고, (허수아비 왕자를 선택함으로써) 슬픔을 주기도 한다.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니트족 남자의 방에 상자 속 여인과 똑 닮은 여인의 그림이 그려져 있던 것으로 보아, 상자 속의 여인이 남자가 꿈꾸던 이상향을 뜻할 수도 있다고 문득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여인이 허수아비 왕자를 선택한 것은 자신의 작품을 마지막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고갈된 예술가의 상황을 뜻하고, 니트남이 멋있어진 이후 다가오는 여인을 니트남이 거부하는 장면은 영감을 잃은 슬럼프를 극복하고 과거의 영감, 또는 요행이 필요없어진, 한 단계 성숙해진 예술가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2

니트남: 예술가의 바탕이 되어 큰 영향을 준 예술가(또는 작품=오리지널)
허수아비 왕자: 예술가
상자 속 여인: 본질, 스타일, 정체성



만약 허수아비 왕자를 예술가로 본다면, 일단 그의 존재는 롤모델(오리지널)로부터 파생된 아류 작가(?)로 볼 수 있다. 비록 롤모델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옷차림도, 행동도 롤모델과 비슷한 허수아비 왕자이지만, 적어도 여인이 그를 버리고 가기 직전까지 그는 여인에게 매달리면서까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여인이 멀쑥해진 니트남에게 혹하는 장면을 보면, ‘역시 오리지널은 따라갈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멀쑥해짐으로써 오리지널의 진가를 발휘한 니트남과, 결국 따라쟁이밖에 되지 못하는 아류작가 사이에서 상자 속 여인은 아류작가의 스타일, 또는 본질을 뜻한다. 이는 모든 예술가들의 고뇌가 아닐까. 예술은 모방에서 시작되는 것이니 말이다. 



#3

니트남: 대중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인지도가 없는, 잠재적인 결과물
허수아비 왕자: 대중에게 사랑받고 인지도 높은 대중적인(잘 팔리는) 결과물
상자 속 여인: 예술가    



여인이 예술가라고 생각했을 때에도 이야기가 들어맞는다. 호기심 많은 여인은 처음에 진실되고 가감없는 니트남의 모습만 보고서 흥미를 느낀다. 편견 없이 그를 직시한다. 그보다 더 잘생긴 허수아비 왕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는 가치중심적인, 진실성이 있는 작품을 선호하던 예술가가 점점 잘 팔리는 작품에 치중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도 많이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시선집중.jpg
 




끝으로 여인이 어느쪽에도 선택받지 못하고 여인을 제외한 나머지 등장인물이 바다로 향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실 이 부분은 내 해석에 의하면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지 아직 풀지 못했다. 
단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갇힌 상자 속에서 잠시 나왔다가 다시 상자 속으로 들어가는 여인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이 상자 속의 문제가 풀리지 않았음을 뜻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이런 나의 개인적인 추측 말고, ‘노이즘’팀과의 질문타임 때 연출가로부터 직접 들은 새로운 정보들도 있었다. 먼저 공연 때, 니트남의 방을 무대 뒤에 따로 마련하여 이를 스크린에 띄워 보여줬는데, 굳이 니트남의 방을 따로 마련하여 공간을 이쪽 저쪽으로 옮긴 것은 100년 전과 현재를 잇는다는 취지를 살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원작은 100년도 더 된 작품) 시간을 넘어서 과거의 여자와 현재의 남자가 이어지는 맥락이다. 또한 현재의 남자를 니트남으로 설정한 이유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경제적으로도 부족함 없는 니트남이 현대 시대의 왕자에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뿐만 아니라 내가 감탄했던 무용수의 움직임에 관해서는, ‘Noism’ 팀만의 자칭 “신현대무용”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클래식 발레, 현대 무용, 전통적 움직임 등등 다양한 무용의 특징을 섞은 무용을 사용했다고. 왜 무용수의 움직임을 하나의 종류로 단정지을 수 없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정말 마지막으로, 의문이 남는 장면이 몇 가지 있었다. 아까 언급했던, 여인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이 모두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장면은 무슨 뜻인지, 그리고 공연 내내 상자에도, 벽에도 붙어있던 눈 모양의 그림은 무엇을 뜻하는지이다. 

다행히 눈 모양에 대한 힌트는 극적으로(?) 얻을 수 있었다. 뜬금없이 일본 만화에서 힌트를 얻었는데, 이 눈 모양은 “쟈노메(뱀의 눈)”이라고 하여, 엿보기를 막는 부적이라고 한다. 


그것은 쟈노메입니다.JPG
 

이를 붙이면 사람이나 마물이 엿보는 시선을 피할 수 있다고 한다. 엿보기 규칙은, 처음 엿본 자가 그것을 독점한다는 것. 이 눈이 먼저 대상물을 엿보고 있으므로, 이제 다른 눈은 엿볼 수 없게 하는 것이다.


쟈노메 설명부분.JPG
 

이 쟈노메의 엿보기 규칙이 참 아리쏭하다. 이 엿보기의 주체가 우리인 것인지, 왜 다른 눈은 보지 못하도록 한 것인지. 그것이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조금 더 생각해 봐야겠다.

정말 간만에 긴 리뷰를 써봤다. 난해한 연출(?)이었던 만큼, 어떻게든 해석해보려는 승부욕이 더 불타올랐다. 베세토 페스티벌을 보면서, 특히 이번 “상자 속의 여인” 무대를 보면서, 새삼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을 실감했다. 앞으로 더욱 많이 알고, 더욱 많이 보고싶은 나에게 베세토 페스티벌의 무대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한 경험이다. 




<공연 어땠어? 동행인의 후기>

규리언니 후기.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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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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