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보고

글 입력 2015.10.0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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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패션위크가 한창인 지금, 패션영화 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패션 트렌드는 시즌마다 급변한다. 하지만 안나 윈투어는 오래 전부터 패션위크 속 런웨이 프론트의 한 자리를 지켜 왔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그녀와 그녀의 회사 VOGUE를 모티브로 한 패션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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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 헤서웨이가 연기한 앤디 삭스는 노스웨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저널리스트가 되기를 꿈꾸지만 결국 패션잡지의 어시스턴트로 들어가게 된다. 가까스로 직장은 얻었지만 패션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던 그녀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을 입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하지만 앤디는 잡지 ‘RUNWAY' 속에서 점점 성장하고 패션과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간다. 미란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단호하고도 냉철한 한 마디 “That's all”과 나이젤과 안드레아의 조언과 도움으로 그녀는 성장해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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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앤디는 아이러니하게도 성장한 만큼 자신의 모습을 잃어간다. 친구들과의 관계,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점차 틀어진다. ‘패션’이라는 이름이 입혀진 그녀는, 수수한 옷을 입고 다니고 저널리스트를 꿈꾸던 원래의 그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미란다로부터 인정을 받아 참석한 파리 패션위크에서 그녀는 진짜 인생을 되찾기 위해 미란다의 곁을 떠난다. 후에 뉴욕 한복판에서 재회한 그녀들은 서로를 향한 엷은 미소를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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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에는 앤디 삭스가 진정한 위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앤디와 미란다의 삶의 방식이 달랐을 뿐임을 알게 되었다. 세상엔 수천, 수만 갈래의 길이 있고, 우리의 사명은 그저 그 길 중 자신에게 꼭 맞는 길,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아 그곳을 향해 걸어가는 것일 뿐일테니까.


[이정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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