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2015 SIDance: ‘풍편’ - 연행집단 사이

보다 밀접하게! 야(野)하게 교감하는 탈판! 2015 SIDance: ‘풍편’ - 연행집단 사이
글 입력 2015.09.3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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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밀접하게! 야(野)하게 교감하는 탈판!

2015 SIDance: ‘풍편’ - 연행집단 사이


김지현(ART insight SNS 운영팀)


★SIDance2015  시즌.jpg
 



풍편 스팟영상


<공연정보>

공연단체: 연행집단 사이
국    가: 한국
공연일자: 10.15.(Thu)~16.(Fri)
소요시간: 100 분
공연시간: 8pm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장소: 남산골한옥마을 국악당
공연가격: 전석-20,000





9월 30일 수요일부터 10월 18일 일요일까지 19일 간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18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5)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소극장 드림, 서강대학교 메리홀, 남산골한옥마을 국악당에서 열린다.

31개국, 54개 단체, 43개 작품을 선보이는 SIDance 무용제.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단연 한국팀의 무대이다. 이번에 소개할 SIDance 참가작은 ‘연행집단 사이’의 ‘풍편’이라는 작품이다.


탈 든 여자.jpg
 

‘연행집단 사이’는 전통탈춤과 풍물, 판소리로 시작하여 마당극, 연극, 춤판에서 활동해온 연희자들과 연구자들이 모인 집단이다. 그런데 이게 웬걸, ‘연행집단 사이’와 관련된 사이트, SNS를 털어봐도 나오질 않는다. 부디 연행집단 사이에서 SNS 채널을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연행집단 사이의 ‘풍편’은 탈을 쓰고 재담과 노래를 하고 춤을 추며 노는 우리 전통 종합연희 탈춤의 정수인 ‘탈’과 ‘춤’을 무대 위로 끌어 올린다. 풍물과 함께 우리 전통 마당춤과 남성춤의 풍요로운 자산인 탈춤의 야(野)적 매력을 드러내며 전과장 탈춤에서 잘 보이지 않던 각각의 춤의 예술적 완성도와 자기 완결성을 보여준다. 
또한 ‘풍편’은 실내 무대를 통해 야외 무대에서 느끼기 어려웠던 탈꾼의 거친 듯 섬세한 몸놀림, 호흡과 몸의 떨림을 오롯이 볼 수 있는 무대로 예상된다. 

‘풍편’에 대한 프리뷰를 쓰면서, 새삼 ‘탈춤’이 어떤 춤인지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고성오광대양반춤.jpg
 

탈춤을 처음으로 추던 사람들은 원래 궁중에 있던 광대들이다. 조선에는 궁중에 ‘나례도감’이나 ‘산대도감’ 같은 재인 혹은 광대들 집합소가 있었는데, 이들은 궁중에 큰 행사가 열렸을 때 흥을 돋우기 위해 공연을 하는 패거리였다고 한다. (영화 ‘왕의 남자’를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이 관청이 조선 중기에 해체되고 만다. 추측하건대 조선 조정에 유교적 색채가 강해지면서 성리학적 이념에 맞지 않는 것들을 없애버린 결과일 것이다. 그 결과 이 관청에 속해 있던 광대들은 먹고 살기 위해 민간으로 흘러 들어가 연예 활동을 계속 했고 이런 과정에서 탈춤이 생겨난 것이다.

이런 조사자료를 보고 있자니, 분명 중고등학생 때, ‘춘향가’를 배우면서 탈춤도 같이 배웠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탈춤이 어디서 유래했는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처음 알았다. 


봉산탈춤노장소무춤 색시.jpg
 

조사와 더불어, 2012년에 이들의 춤사위에 대해 비평을 했던 춤 비평가 ‘이지현’님의 비평을 한 단락 가지고 왔다. 


“그들은 이미 통합체로서의 탈춤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유리함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이번 <풍편> 공연이 나는 그저 넌즛 탈춤이 다시 용트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몸풀이 공연으로 보고싶다. 그들이 탈춤으로 이 시간까지 살아왔듯이 지금에서의 탈춤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관객과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를 끈질기게 고민해 주리라 기대한다.”


비평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행집단 사이’의 무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그들이 ‘관객과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탈춤’을 추는 집단이기 때문도 있다. 원래 탈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공연자와 관람자 사이의 경계가 희미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탈춤에서 관객이나 악공은 공연의 제3자가 아니라 극중 현실에 개입하는 또 다른 배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연희자가 관중의 한 사람으로서 등·퇴장하고 극중 인물이 관중에게 말을 걸거나 직접 요구하기도 한다. 관중 역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연희자의 극중 행동에 간섭하면서 능동적으로 개입하기도 하고 신이 나면 탈판 속으로 뛰어 들어 군무(群舞)를 이루기도 한다.


봉산탈춤목중춤 점프샷.jpg
 

비록 짧은 영상에서밖에 확인할 수 없지만, 연행집단 사이는 이러한 탈춤의 특징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며 관객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나간다. 관객과 즐기기를 원하고, 춤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어쩌면 탈춤이 SIDance가 원하는, 경계를 허물고 춤으로 소통하자는 취지에 가장 걸맞는 무대일지도 모른다.  

과연 어떤 바람으로, 춤으로 ‘연행집단 사이’가 사람들과 소통할지 기대해보겠다.  




<참고자료>

네이버 지식백과




SNS운영팀_김지현님 태그.jpg
 

아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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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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