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창작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예술]

글 입력 2015.09.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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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느새 추석 연휴가 끝나고 9월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곧 10월이 시작되는데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여 오늘은 오랜만에 대학로의 공연 하나를 추천하고자 합니다. 저는 왠지 가을의 그 쌀쌀하면서도 상쾌한 공기가 대학로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기분 좋은 가을 날 공연하나 보는 것도 정말 기분좋은 일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아직 시작된 공연이 아니기 때문에 추천이라는 단어보다는 소개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도 같습니다 :) 


그럼 이제 공연에 관해 말씀드릴게요~
오늘 말씀드릴 공연은 바로 창작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입니다. 


제목만 봐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만 떠오릅니다. 물론 이 뮤지컬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기본적인 줄거리는 같다고 합니다. 서로 앙숙 지간인 가문 출신인 로미오와 줄리엣이 서로 사랑에 빠지지지만, 결국 죽게 되고 두 가문은 화해하게 된다는 기본 뼈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기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한 다른 작품들과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기본적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거리에 다른 이야기들을 함께 담아냈기 때문인데요. 로미오와 줄리엣의 관계나 캐퓰릿과 몬태규 가문의 대립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들 역시 중요하게 등장한다고 합니다. 


제목만 봤을 때는 자칫하면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희곡이 워낙 유명해서 영화나 연극 뿐만 아니라 뮤지컬을 비롯한 수많은 장르에 응용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뮤지컬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기본적인 이야기의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뮤지컬을 추천하고 싶은 또 하나의 이유는 이 뮤지컬이 우리나라서 각색된 우리만의 뮤지컬이라는 사실입니다. 작품 관련 페이지에 소개된 말을 보면 한국의 '위키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화 시대에 우리 나라를 알린다고 하면 흔히 한국적인 것을 해외에 알리는 것만 생각하기 마련인데, 반대로 한국의 전통 문화의 향기가 솔솔 나지는 않더라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 모두 이해할 수 있고 좋아할 만한 보편적인 것을 창조해 내는 것도 또다른 세계화라고 할 수 있겠죠?
이 창작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을 이런 의미의 글로벌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적인 주제는 아닐지라도 보편적인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하여 우리 작품의 우수성을 알리려고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작품들에게 영향을 준 로미오와 줄리엣을 이용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뮤지컬이니만큼 음악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데요, 창작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클래식과 현대 음악이 접목된 음악을 선보인다는 것입니다. 음악은 뮤지컬에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매우 큰 부분인데요, 클래식과 현대 음악이 동원되었다고 하니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낼지, 또 이야기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많이 기대가 됩니다. 


원작이 우리나라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번역하는 과정에서의 의역 뿐만 아니라 무대 미술이나 노래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하니 더욱 볼만할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이 시기 유럽의 문화나 예술, 당시의 풍습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어떤 식으로 무대가 구현될지 특히 많이 기대가 됩니다. 의상도 궁금하구요. 


여러모로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공연인 것 같습니다.  공연은 10월의 첫날인 10월 1일 시작되어 11월 8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공연 장소는 성균관 대학교 새천년 홀이랍니다.  외국 작품의 이미지만 떠오르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우리나라 제작진들의 손에서 또 어떤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했을지, 또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시면 관람하러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품 관련 소식은 아래 링크를 타고 보실 수 있습니다.


[남정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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