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150916(수) - 세종 심포닉 윈드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글 입력 2015.09.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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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느 공연에 대해 글을 써볼까요~?
<제 6회 아름다운 우리노래>에 이어 2번째로 다녀온 음악회 이야기를 해보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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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수요일이였죠. 한전아트센터에서는 <세종 심포닉 윈드 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무슨무슨 아트센터에서 아트센터 앞에 붙는 수식어는 뜻이 무난한 순우리말이 많이 사용되더라고요.
그래서 한전 역시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한국전력공사의 줄인말이였어요.
우와. 한국전력공사가 문화예술활동에도 관심이 많았구나...!!! 신기신기.
 
한국전력공사의 본사는 전남 나주에 위치해있고, 아트센터는 서울에 위치해 있어요.
아트센터에 오시면 가장 먼저 전기박물관에 가셔서 전기의 역사를 알아보고
갤러리에 가셔서 작품들 구경도 하고
조금 졸립다 싶으면 스포츠클럽에서 운동하면서 잠 좀 깬 다음에
해가 져물어서 어둑어둑해지면 밥 먹고 공연보러 공연장에 가시면 좋겠어요.
좀..억지스러운가요?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공연보러 서울에 다닐때마다 공연장 근처에 볼 거리가 있으면
짧은 시간에 빨리 빨리 효율적으로 보러다니는걸 좋아해서
나중에 여기 또 오게 되면 이렇게 코스짜서 한바퀴 구경해도 좋겠다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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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 2시간 전.
지난번 연극보러 갈 때 허겁지겁 달려갔던 순간을 만회하기 위해ㅋㅋㅋㅋㅋ
일찍 공연장에 도착했습니다.
함께 음악회를 볼 친구를 기다리면서 간단히 공연장 구경을 했어요. 
 
보통 포스터를 단면으로만 붙여놓는데,
이 곳에는 공연 포스터를 센스있게 양면으로 붙여놓았는데,
밖에서도 안에서도 포스터가 깔끔하게 잘 보이니까
어느 오케스트라 연주회인지 홍보가 잘 될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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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로비에는 멋지게 양복을 차려입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DOPPIO 앞에 모여서 쉬고 계셨어요.
공연장 출입구 사이에는 화환 3개가 "여기여기! 나야 나!" 라며 자랑스럽게 놓여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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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강동구 치과동문회 일동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총동문회장
 
...............?
음악회에 뜬금없이 치과라니?
 
아무래도 세종 심포닉 윈드 오케스트라에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신 의사선생님이 단원으로 계신가봐요!
직장생활도 하고 오케스트라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악기를 연주하고 계신다고 생각하니까
굉장히 자유롭고 멋있는 삶을 살고 계신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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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치킨집에서 야무지게 챱챱 밥을 먹고
공연 시작 15분 전에 맞춰서 공연장에 잘 도착했습니다!
 
저랑 친구는 1층 중간쯤에 앉았는데 공연장이 아담해서 무대랑 가까워서
단원들이랑 가까이 마주하고 악기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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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주회에는 아르떼TV 음악회를 진행하시고
뮤직앤드림 클래식 전문 기자로 역임하신 박선미 사회자의 진행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금빛 드레스가 보면 볼수록 잘 어울리고 아름다웠어요!
 
박선미 사회자는? 사회자님은? 뭐라고 불러야 자연스러울까요..ㅋㅋㅋ
박선미 사회자(라고 부를게요!)는 연주회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세종 심포닉 윈드오케스트라의 연혁을 간단히 소개해주시고
다음에 이어질 곡에 대해 설명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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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심포닉 윈드오케스트라는
2013년 10월 4~5일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연주회에서
세종 "시민" 윈드 오케스트라로 첫 발을 내딛었는데,
그 당시 지휘를 맡았던 이철웅 교수님과 이하재 교수님의 필두로
2014년 11월 9일에 세종 "심포닉" 윈드 오케스트라 로 재창단했어요.
 이때 김영빈님은 단장으로 이철웅 교수님은 음악감독 및 상임 지휘자로 발탁되었다는군요.
 
김영빈? 뭔가 익숙한 이름인데?
아! 아까 화환에 써있던 그 이름이다!!!
그럼 김영빈 단장님이 치과의사이신가?
아니면 인맥이 넓으셔서 의사선생님들이랑 잘 알고 계신분인가?
알쏭달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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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세종심포닉윈드오케스트라를 창단한 후
2015년 8월 14일에는 제주 국제관악제 이호테우 해변에서 연주회를,
8월 15일에는 제주 국제관악제 제주 아트센터 연주회를 했습니다.
두번째 공연부터 야외공연이라니! 단원들의 활활 타오르는 야심찬 포부가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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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어언 1년이 지나 2015년 9월 16일에는 빠밤!
한전아트센터에서 창단연주회가 열렸습니다!
 
 

 
 
< 프로그램 순서 >
 
■ Gran Finale Atto Ⅱ dall'Opera 'Aida' - Com.Giuseppe Verdi /
Transer. Franco Cesarini
■ Concerto D'amore - Com. Jacob de Haan
■ Florentiner March - Com. Julius Fucik / Edited by Frederik Fennell
■ Norma Overture - Com.Vincenzo Bellini / Transer. Arr. Franco Cesarini
 
■ Poet and Peasant Overture - Com.F.Suppe /
Transer. Vincent Frank Safranek
■ Triple Concerto - Arr. Lee Moon Seok
■ Classic Cantabile - Arr. Masamicz Amano
 
총 7곡의 연주와 앵콜곡이 연주되었습니다. 
이번 리뷰에는 연주곡들의 배경에 대해 알아본 후
이번 연주회에서는 그 곡들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기억을 더듬어서 한 곡씩 짚어볼게요!ㅋㅋㅋ
(※ 스크롤 압박주의)
 
 
 
■ Gran Finale Atto Ⅱ dall' Opera 'Aida'
- Com. Giuseppe Verdi / Transer. Franco Cesarini 
 
(관악기 연주 버전)
 
(관현악 연주 + 성가대 합창 버전)
 
이번 연주회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였습니다.
 
연주소리가 커졌다가 작아지고
타다다닥 박자감이 있다가 유하게 흘러가고
다 같이 연주하다가 어느파트에서는 악기별로 연주하기도 하는
이런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는
연주자들이 무슨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지 알고 감상해야 재밌더라고요.
직접 눈으로 장면 한 컷을 보면서 음악을 들으면
그 장면에만 얽매여서 다른 생각들은 하기 어려운반면
설명을 듣고 곡을 들어보면 흐름에 따라서
상황을 덧붙여가며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어요!
 
오페라 '아이다'는 주세페 베르디(1813~1901)가 1869년 11월 이집트의 수에즈운하 개통을 기념하여
특별히 위촉받아 작곡되었으며,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오페라다. 이 중 Gran Finale는 제 2막 2장에 나오는 곡으로서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이집트를 파라오를 맞이하는 개선 행진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출처 - 팜플렛, PROGRAM NOTES) 
 
관악기로만 연주된 버전은 도입부분에서
" 저 멀리 파라오가 보인다!"
(수근수근)
"전쟁에서 누가 이겼대?"
"우리가 이겼대!"
"어머나! 어서 축배를 들고 그를 환영하자!"
 
이런 분위기 같았는데 튜바랑 호른과 같은 금관악기로 분위기가 반전되니까
갑자기 아이다랑 라다메스가 헤어진 이야기로 바뀐건가
행진하는데 모랫바람을 맞느라 앞이 안 보이고 숨 쉬기도 힘든 순간을 묘사하고 있는건가
전쟁에서 승패를 가르는데 굴곡이 심했던 상황들을 표현하고 있는건가 싶더라고요.
 
 엔딩부분에는 금관악기가 주축이 되어 점점 박자가 빨라지고
긴박하게 마무리를 지으면서 해피엔딩을 짓는게
전쟁에서 승리한 기쁨을 만끽하는걸 나타내는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곡 중간에는 파라오가 전쟁 상황을 회상하면서
"그땐 그랬었지" 라고 떠올린 장면 같았어요.
 
현악기 연주랑 성가대합창이 함께 이루어지면
장대한 규모를 갖추고 포인트를 부드럽게 탁!탁! 짚는 느낌이고
관악기로만 연주하면 악기 울림이 경쾌한데 버퍼링을 느리게 늘린 느낌이라
느긋하게 무릎에 손뼉치면서 들을 수 있었던 곡이였어요.
 
  
 ■ Concerto D'amore
- Com. Jacob de Haan 
 
'사랑의 협주곡'이라는 의미의 이 곡은 팝과 재즈의 리듬을 이용하고 있으나 주된 멜로디는 바로크 서곡으로서 현대와 고전음악을 특색있게 조합한 곡이다. 작곡자 Jacob de Haan(1958~)은 관악형식을 주 장르로 하는 네덜란드의 현대 작곡가로서, 2008년 '제주 윈드오케스트라'연주회에 초청되어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Goddess of Jeju Island(제주 창조의 여신)'를 작곡하기도 했으며, '2010 대한민국 국제관악제' 공식 팡파르 작곡을 위촉 받기도 했다.
(출처 - 팜플렛, PROGRAM NOTES)
 
스네어드럼으로 비트를 쿵짝쿵짝! 맞추는게 너무 재밌었어요!!
시상식 배경음악으로 깔려도 좋을것 같고 트로트 가사를 얹어도 좋아요!
드럼이 들어가야할 타이밍에 탭댄스를 추면 얼마나 신날까요?
 
경쾌하고 리듬감 넘치는 연주에서 잔잔하고 파도가 술렁이는듯한 연주로 넘어갈 때
심벌즈를 쾅! 치거나 참새가 재잘거리는듯한 풀룻 소리로 연결시키는데
"와, 이 곡 대박이다!"
"이렇게 클래식이 재밌을 수 있네!"
"이래서 곡에 강약이 중요하구나" 라며
오랫동안 계속 듣고 싶었던 곡이였어요.
 
 
■ Florentiner March
- Com. Julius Fucik / Edited by Frederik Fennell 
 
 
유럽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이 곡은 1907년 체코의 작곡가 Julius Fucik(1872~1916)에 의해 쓰여진
대표적인 행진곡이다. 부제목이 'Grand Italian March'인 이 군대 행진곡은 이태리에서 가장 문화적으로 발전된 도시이며, 르네상스의 발상지로 간주되고 있는 피렌체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의 곡이다. 군악대의 지휘자였던 Fucik은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몇 년에 걸쳐 400곡이상의 행진곡, 폴카, 왈츠를 작곡하기도 했다.
( 출처 - 팜플렛, PROGRAM NOTES )
 
이철웅 지휘자가 지휘를 마치고 씨-익 웃는데
연주를 보고 있던 제가 왜 뿌듯한걸까요...ㅋㅋㅋㅋㅋ
 
전형적인 체코 행진곡으로 리드미컬하게 곡이 이어져서
1초 정도 잠깐 연주가 멈췄다가 이어지는 부분마저도 악기소리처럼 들렸어요.
연주는 정말 듣기 좋았는데 연주하시는 분들은
아주 잠깐 쉴 때 숨을 잔뜩 들이마셨다가 내쉬는데 소리가 크게 나는걸 보니
단원들 폐활량이 엄-청난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이 곡에서 피렌체에 경의를 표하는 부분이 어디일까요.
음악으로 경의를 표한다는건 어떤걸까.
상대가 전통적으로 오래 사용해왔거나 특별히 좋아하는 기법을 이용해 곡을 만들되
 표절이 되지 않게끔 자기만의 색깔로 나타내보는걸까.
그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들이 떠오를 수 있는 곡을 창작해 선물해주는걸까.
흠..... 아무래도 제가 이 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 Norma Overture
- Com. Vincenzo Bellini / Transer. Arr. Franco Cesarini 
 
 
​이 곡은 드루이드교의 고위 여사제와 로마제국 점령 당시의 총독 간의 비극적인 사랑에 관한 프랑스의 옛 이야기를 주제로 한 유명한 오페라 곡으로 벨칸토 전통의 최고 정점에 오른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Vincenzo Bellini(1801~1835)는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로서 그의 멜로디는 일반대중들에게 대단히 인기가 많았으며, 다른 작곡가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노르마'는 그의 생의 마지막을 위해 쓰여졌고 1831년 밀라노의 La Scala House에서 초연되었다.
( 출처-팜플렛, PROGRAM NOTES )
 
느껴지시나요?
점점 곡들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ㅎㅎㅎㅎㅎ
앞에서 저의 생각들을 쓸 때는 최소한 6번이상 들으면
어느정도 곡에 대한 윤곽이 잡혔는데
이번에는 무한재생중입니다 ^.^
 
이번 곡은 벨리니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데
여러 악기들이 한번에 합주하면서 강조하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평화롭게 잘 지내고 있던 연인에게 위기에 닥쳤을 때 "어떡하지?" 라며 우왕좌왕 방황하거나
그 들의 사랑을 깨트리려는 방해꾼이 등장하면
밉보이지 않으려고 열심히 설득하는 목소리가 들렸어요.
 
 
 ■ Poet and Peasant Overture
- Com.F.Suppe / Transer. Vincent Frank Safranek

 
 '시인과 농부'라는 오페레타의 서곡으로서 오스트리아 출신 Franz Von Suppe(1819~1895)에 의해 작곡되었다. 편안하고 부드러운 멜로디가 주를 이루는 전원의 아침을 표현한 초반부에서 시작하여 농부의 왈츠를 담은 부분과 행진곡풍의 음악이 진행되면서 경쾌한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매력이 있다.
( 출처 - 팜플렛, PROGRAM NOTES )
 
1부처럼 2부도 순조롭게 시작해보자는 의미로
가볍게 감상할 수 있었던 곡이였어요.
 
"어서 일어나! 아침이야!" 라며 따스한 아침햇살이 내리쬐고
꼬꼬댁 꼬꼬는 날개짓은 푸드덕 거리며 기지개를 편 다음 "꼬끼오!"를 외치지요.
청명한 하늘아래 강아지풀은 산들바람에 몸을 맡기고 기우뚱~ 기우뚱~ 거리고
이 곡의 주인공 농부는 말끔히 세수를 하고 밀집모자를 머리에 쓰더니
곡괭이를 어깨에 짊어지고 논밭으로 향합니다.
 
평화롭고 행복하던 곡이 쏜살같이 달려드는 벌떼소리를 내며
전투적인 행진곡으로 바뀌면서 농부는 더욱 신나게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일터로 향하는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졌어요.
 
 
■ Triple Concerto
- Arr. Lee Moon Seok
 
(원곡 버전)
 
편곡자 이문석에 의해 혼, 트럼펫, 트롬본의 대표적인 콘체르토 6곡을 사용하여 윈드오케스트라 곡으로 재탄생된 곡이다. 다양한 금관악기의 주옥같은 콘체르토 6곡을 담은 이 작품은 일반 콘체르토 형식과 같은 3악장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각 악기가 돌아가면서 솔로로 연주하게 된다. 특히 Giovanni Battista Vitli의 Chaconne in H Minor의 주선율은 기존에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것과 다른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한다.
( 출처 - 팜플렛, PROGRAM NOTES ) 
 
이번 연주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리뷰에서 소개해드렸던
 
호른에는 KBS 교향악단 단원인 김지환
트럼펫에 충남대 교수로 재직중인 성재창 
트롬본에는 원주시향 트롬본 수석 박정도
세 분이 특별히 이 곡을 연주하기 위해 세종심포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에 자리해주셨습니다.
콘체르토 6곡을 편곡하여 만들어진 곡이다보니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곡이라서 연주 끝났나보다! 하고 박수치려고 하면
다시 시작되어서 당황스러웠어요.............ㅋㅋㅋ
이번 곡의 주 선율을 담당한 Giovanni Battista Vitli의 Chaconne in H Minor를 찾아봤는데
D minor나 G minor는 연주영상이 많이 있어도 H minor 는 못 찾겠더라고요.
편곡자님이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신건가요? '0'
관현악 연주를 관악기로 대체하고 적절한 음정을 찾는게 보통일이 아닐 것 같은데 편곡도 하시다니 대단했어요!
연주자들은 고음파트랑 저음파트를 오가면서 필요한 순간에 주저없이 바로바로 연주하시는데
주로 세 분이서 계속 호흡을 맞추다보니 요령껏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아, 프로는 지휘자가 없어도 척척 연주를 잘 하는구나' 싶었어요!
 
■ Classic Cantabile
- Arr. Masamicz Amano
 
 
( 주 선율이 된 G. Gershwin의 Rhapsody in Blue )
 
Cantabile의 뜻은 '노래하듯이'라는 의미로, 이 곡은 고전·현대클래식 작곡가의 명곡들이 마치 하나의
노래처럼 아름다운 선율과 리듬으로 묶여서 윈드곡으로 재탄생하였다. G. Gershwin(1898~1937)의 Rhapsody in Blue가 이 곡의 주된 선율을 이끌며, 그 외에도 L.v. Beethoven(1770~1827)의 Symphony No.7과 피아노 소나타 No.8 비창, W. A. Mozart(1756~1791)의 오보에 콘체르토 K. 271k, S Rachmaninoff (1873~1943)의 피아노협주곡 제2번, R.Strauss(1864~1949)의 교향시 Till Eulenspiegel 등 총 6곡이 클래식칸타빌레에 사용되었다.
                                                                                        ( 출처 - 팜플렛, PROGRAM NOTES ) 
 
마지막 곡이라서 그런지 홀가분했어요! 오예! ㅋㅋㅋㅋㅋㅋㅋㅋ
 
리뷰쓰면서 유튜브에 연주곡 찾아서 계속 다시 들어보고 있는데
이 곡은 정글속을 탐험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어요.
 
편곡에 사용된 총 6가지 곡들을 따로 따로 들었을 때는 어떻게 합쳐질 수 있을까 싶었는데
고전-현대-고전-현대 식으로 곡을 믹스매치한것 같아요!
마치 청중들이랑 밀당을 잘한달까?
 
이대로 연주를 끝내기엔 조금 아쉽고
계속 연주를 이끌어가기 애매모호한 분위기일때
연주하면 좋겠더라고요.
이렇게 생각하니 앵콜곡을 염두해두고
이 곡을 마지막 곡으로 선택하신걸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ㅋㅋ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합니다 @.@
 
저는 아직 현대클래식에 길들여져서인지
드럼으로 박자를 콕콕 찍어주고 금관악기로 재즈풍의 연주를 하는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아잇, 그러니까! Concerto D'amore에 이어서 이 곡도 마음에 든다는 얘기예요!ㅋㅋㅋ
 
 
사본 -클립보드 이미지 (엔딩).jpg
 
앵콜곡을 끝으로 세종 심포닉 오케스트라의 창단연주회가 끝났습니다!
1년동안 이 연주회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연습하셨을까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행여나 저의 리뷰를 보시고 마음 상하셨다면
제가 아직 클래식의 "ㅋ" 자도 잘 몰라서 한 얘기이니 이해해주세요...
절대 악의는 없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클래식에 대해 많이 배우고 싶은 클래식꿈나무랍니다 ㅎ.ㅎ
 
오늘따라 유난히 리뷰가 더 길어진 감이 있는데
지금까지 저의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뷰 쓰면서 제가 클래식 음악을 집중해서
즐겁게 들은게 스스로 너무 대견스러워요ㅋㅋㅋㅋㅋㅋ
그동안 이렇게 심도있게 생각하고 들은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조금씩 음악이랑 친해지는건가봐요.
 
악기 연주하는 영상 보다보니까
초등학생때 피아노 한창 잘 배워서
대회 나가면 상도 많이 타오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때 학교 친구가 바이올린 배우는게 부러워서
엄마한테 바이올린 배우고 싶다고 얘기했다가
지금 배우기엔 너무 늦었다며 퇴짜맞은게 생각났어요.ㅋㅋㅋㅋㅋ
고등학생때였나 드럼을 배우고 싶었는데
근처에 마땅한 학원이 별로 없고 드럼 볼 수 있는 기회도 별로 없어서
드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수포로 돌아갔었죠.
이번 연주회 본 후론 오보에랑 클라리넷 너무 예쁘지만,
무엇보다 금관악기 소리가 너무 좋아서
무겁고 배우기 힘들어도 한번 배워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저도 악기 좀 다룰 줄 알게 되면
윈드오케스트라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응.....?ㅋㅋㅋㅋㅋ 
연습 많이해서 나중에 저도 오디션 보러갈게요!ㅋㅋㅋㅋㅋㅋ
 
그 때까지 세종 심포닉 오케스트라 오래오래 유지되고,
멋진 연주회로 또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다음에 연주회 열리면 또 찾아갈게요!
 
 
 
▼ 문화·예술은 소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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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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