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5.09.30-10.18

장소 :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소극장 드림, 

서강대학교 메리홀, 남산골한옥마을 국악당

프로그램 : 국제합작, 외국단체, 국내단체로 총 32개국 54단체의 43개 작품/

안무워크숍, 예술가와의 대화 등의 부대행사

예매 : 서울세계무용축제 공식 홈페이지(www.sidance.org), 인터파크, 쌕티켓, 강동아트센터

가격 : 2만원~7만원

 

 

 다음 달에 있을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로 서울세계무용축제 SIDance2015에 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국제영화제나 음악 페스티벌은 들어본 적이 있지만, 세계무용축제가 있는지는 이번의 문화초대로 처음 알게 되었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만큼, 꾸준히 잘 이끌어나가고 있는 축제라는 생각이 든다. 미술, 음악, 무용, 연극 등 예술에는 다양한 분야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무용은 다른 예술에 비해 아직은 우리나라 대중들에게 친숙하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아트인사이트 문화리뷰단 활동을 통해 연극, 오페라 뿐 아니라 최근에는 무용에도 눈을 뜨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전에는 문화생활을 한다고 해도 미술 전시, 콘서트, 영화에 그쳤기 때문이다. 무용도 접하면서 그 동안 내가 좁은 시각에서만 문화를 봐왔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달 30일부터 10월 18일까지 총 19일간 열리는 서울세계무용축제에는 총 32개국에서 온 54개 단체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게다가 무용공연과 더불어 안무자와 출연자와의 대화 프로그램도 공연 후에 진행되고, 무용단과 함께 안무 워크숍도 이루어진다고 한다. 일반인들도 참여가 가능하다고 하니 다양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워크숍은 크게 4 나라의 무용단으로 진행되는데, 스페인의 국립 안달루시아 플라멩코 발레단, 스웨덴의 제브라 무용단 어린이 워크숍, 팔레스타인의 야 사마르! 댄스 시어터,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빈센트 만쭈이가 있다. 전시를 보든 공연을 보든 혼자 보는 데서 끝이 아니라 함께 본 사람들과 얘기를 한다거나 도슨트 혹은 출연자와의 시간을 갖는 등의 활동을 하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이번 서울세계무용축제에서의 워크숍이 다양한 만큼, 무용을 처음 접해본다면 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미국 잉크보트의 '선 사이에서'

“꿈과 현실 사이, 가수면 상태의 환영과 환상 속 줄다리기”

2015.10.06.(화) 8pm

서강대학교 메리홀

R : 4만원, S : 3만원, A : 2만원

 

 

 10월 6일에 하는 미국 잉크보트의 '선 사이에서'라는 공연을 문화초대로 갈 수 있게 되었다. 평소 무용을 좋아하는 친구와 이번에는 함께 문화초대에 가게 되어 더 기대가 되기도 한다. '선 사이에서' 제목이 짧으면서도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을 것 같아 인상 깊었다. 어디에 정착하지도, 무엇으로 규정되지도 않은 ‘사이’라는 단어가 공연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잉크보트의 안무가 ‘신이치 요바 코가’는 아방가르드한 다장르 복합공연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경계에 선 댄서’라는 평을 듣는 그는 일본의 미학을 중심으로 일본 전통예술, 연극, 미디어, 영화 등의 여러 장르를 섞어 현실과 비현실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신이치가 한국 무용가 이도희를 만나 나눈 꿈과 현실 사이의 공간에 대한 대화로 시작한다. 관객들은 이 작품 속 부유하는 이미지를 따라 ‘사이의 선’을 찾게 되고, 이 과정에서 불합리와 진부함, 아름다움과 공포, 상징과 익명성 사이의 공간 등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현실은 우리가 느낄 수 있기에 친숙한 반면, 비현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하다. 그래서 앞의 작품 설명이 이해하기 어려워 이 작품을 꺼려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꿈, 가수면 상태의 환영과 같은 비현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잉크보트의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데, 큰 규모의 무용축제인 만큼 새로운 경험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