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마블과 DC코믹스, 그들의 경쟁은 계속된다 [시각예술]
히어로물 덕후는 모여라!
글 입력 2015.09.1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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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스튜디오를 떠올리면 바로 생각나는 히어로는 ‘아이언맨’, ‘토르’ 정도겠지만, 이제는 한 명을 더 떠올리게 될 것이다. 바로 ‘앤트맨’!‘헐크’,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토르’와 앤트맨의 연관성은 무엇일까? 마블코믹스의 히어로들이라는 것? 그것 뿐이 아니다. 정답은 바로, 원작 코믹스에서 이들이 모두 어벤저스 멤버로 활약했다는 것, 그리고 이들 모두 마블 스튜디오가 만든 영화의 단독 주인공들이라는 것이다.마블의 히어로 [앤트맨]이 2015년 9월 3일 개봉했다. 특히나 이번 [앤트맨] 영화에서는 앤트맨의 다음 어벤저스 시리즈 출연을 예고하면서 2016년에 개봉 예정인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히어로 팬들에게 기쁨이 될 또 하나의 좋은 소식은, 마블 코믹스의 오랜 라이벌 DC 코믹스에서 저스티스 리그의 영화 제작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DC 코믹스는 마블 코믹스의 경쟁사로,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같은 고전 히어로들로 히어로 무비의 장을 연 명실상부 히어로계의 원조이다. 저스티스는 DC 코믹스판 어벤저스를 뜻하는 히어로 군단으로, 각자의 도시를 지키던 영웅들이 외계인의 침공을 막기 위해 모인다는 이야기이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플래쉬맨, 그린랜턴, 아쿠아맨 등이 바로 그 영웅들이다. 저스티스 리그의 영화화는 2017년으로 예정하고 있지만 사실 [어벤저스]처럼 히어로즈 군단에 대한 영화화 논의는 꽤 이전부터 있어왔다. 그러나 저스티스 리그의 전초전 역할을 하려던 영화 [그린랜턴]이 폭삭 망하면서 논의가 무산되어 버렸다.이제 다시 도전하려는 저스티스 리그에 앞서 2016년에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개봉 예정이다.DC코믹스의 저스티스리그배트맨 대 슈퍼맨얼마 전 헐리우드 영화계의 거물 스티븐 스필버그가 히어로 무비들의 몰락을 예견하였다지만 여전히 영화 속 히어로들은 정의를 메인 테마로 악당을 무찌르는 선의 수호자요 액션의 귀재들이다. 게다가 그들은 유머러스하기까지 하다! 그들의 든든한 아군인 원작의 팬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히어로 영화의 인기와 아성은 굳건할 것이다.히어로들의 활약은 영화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마블과 DC코믹스는 브라운관에도 그들의 히어로들을 출연시켰는데, 마블에서는 [에이전트 오브 쉴드], [데어데블]이 있고 DC코믹스에서는 [플래시], [애로우], [고담]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요즘 가장 뜨거운 미드의 히어로물은 단연 [플래시]이다. [플래시]는 작년 처음으로 방영하여 뜨거운 인기를 얻었고 그 인기에 힘입어 올해 시즌2를 확정 짓고 촬영에 한창이다.마블의 드라마들DC코믹스의 드라마들한편 영화 [저스티스 리그]에 등장할 플래시맨은 드라마 [플래시]의 주인공, 그랜드 거스틴이 맡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드라마 [플래시]과 [저스티스 리그]가 내용상 차이가 있는데다, 이미 2016년에 나올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등장하는 플래시맨을 다른 배우가 맡았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플래시맨을 주인공으로 한 [더 플래시]가 예정되어 있다. 영화의 플래시맨은 [월플라워], [케빈에 대하여]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에즈라 밀러가 맡았다.플래시맨 역할을 맡은 에즈라 밀러2008년 개봉한 마블의 [아이언맨]은 5억 8517만 4천 달러를 벌어들였다. 연이어 등장한 [아이언맨2]는 6억 2390만 달러, [아이언맨3]는 무려 9557만 8천 달러의 어마어마한 수익을 냈다. 아이언맨 시리즈의 대성공에서 볼 수 있듯이 전세계가 히어로에 열광하고 있다. 우리가 이토록 히어로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 속 히어로들은 약자의 편이다. 그들은 정의롭고, 우리와 다르지만, 또 그리 다르지만은 않다. 인간적이라는 이야기다. 통쾌하게 악당을 물리치는, 그러면서도 웃음을 유발하는 마블의 액션 코미디는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동시에 그러한 비현실에서 현실을 절감하게 만들기도 한다. 지금 한국영화계에서 [베테랑]이 흥행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만은 않을 것이다.그렇기에 히어로들의 영화 속 활약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마블과 DC코믹스가 더 치열하게 경쟁하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들이 치열해질수록 우리는 더 호쾌한 액션과 흥미로운 스토리를 담은 영화들을 감상할 수 있을 테니![이영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