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휴대폰의 세계가 도래했다. 단순히 좀 더 편하게 연락할 수있는 용도로 사용되었던 전화기가 문자가 되기 시작하더니, 카메라, TV, 라디오, 그리고 이제는 인터넷으로 영역을 넓혔다.그리고 인터넷에 이르러 휴대폰은 현대인의 손에서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컴퓨터 이상의 필수품이 되었다.

특히나 휴대폰으로 자주 이용하는 것 중 하나가 팟캐스트인데, 팟캐스트는 ‘오디오 파일 또는 비디오 파일형태로 뉴스나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출처: 네이버지식백과). 따라서 요즘 유행하는 인터넷 방송들, ‘마이텔레비전’이나 연예인들이 하는 개인 방송들, 화제의 중심에 있는 나영석 프로듀서의 ‘신서유기’ 등이 모두 팟캐스트에 해당한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출퇴근시간 우리를 심심하지 않게 달래줄 몇 가지 오디오 팟캐스트들을 소개하려 한다.

 

 

첫 번째 팟캐스트는 동명의 책으로도 유명한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얕은 지식”이다. 무려 팟캐스트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 팟캐스트는 채사장, 깡선생, 독실이, 김도연, 이네 사람에 의해 진행되는데 채사장이 도서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저자이다. 개인적으로 “지적대화를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제목이 수박 겉핡기만 하고 넘어간다는 이야기로 들려 책을 볼 생각조차 하지않았었는데, 상식과 여러 가지 흐렸던 개념의 흐름들을 잡아준다는 면에서 독자들이 후한 점수를 주었는지베스트셀러에 등극해 있다. 팟캐스트 또한 비슷한 흐름으로, 철학, 역사, 교육, 수학, 과학, 윤리, 시사 등다양한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매주 일요일 업데이트 되며 가장 최근 방송은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에대해 이야기했다.

 

두 번째는 팟캐스트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는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이다. 이름만 들어도 웃게 되는 두 개그우먼들의 입담이 착착 귀에 감긴다. 솔직발칙상담소를 상징으로 내걸었지만, 실상은 그냥 웃긴다. “아이돌때문에 눈만 높아진 나, 문제인가?”, “너 메르켈 알아?”, “30세 가난한 탈모남 빚내서 머리를 심느냐, 그냥 가발을 쓰느냐?”, “예비 신랑에게 담배 커밍아웃을 할 것이냐, 그냥 끊을 것이냐?” 등 기상천외한 고민들이 이어진다. 웃기면 됐지 뭐. 여자 컬투쇼 느낌이다. 대략 일주일마다 업데이트된다.

 

세 번째는 순위권에서는 벗어나지만 필자가 가장 즐겨 듣는 팟캐스트이고 실용적이며 도움이 되는 방송이라 소개한다. 남들에게 소개하기도 아까울 정도로 아끼는 이 팟캐스트는 “이진우의손에 잡히는 경제”이다. 제테크나 경제 상식들에 대해 알기쉽게 소개하는 이 라디오 방송은 MBC 표준FM에서 매일아침 방송하고 있다. 이진우 경제 전문 기자의 진행은 아주 매끄럽고 설명 또한 또박또박 쉽게 말해주어이해가 쏙쏙 된다. 경제 전공자가 아니어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고,어떻게 재테크를 할 지,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고민해 보게 된다는 점에서 사회 초년생들에게특히 추천한다. 매일매일 업데이트되어 시시각각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에 대해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다.

 

1인 미디어 시대다. 누군가원하기만 하면 자기 표현을 할 수 있고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찾아 듣고 볼 수 있다. 팟캐스트 포털팟빵 통계에 따르면 현재 5000개 이상의 팟캐스트가 존재한다고 하는데, 누가 어떤 괴상한 취향을 갖고 있더라도 그 5000여 개 중 적어도 한두개는 그 취향을 정확히 저격하는 프로그램일 거라 확신한다. 매일 똑같은 노래를 듣는데 지쳤다면, 지루한 통근시간,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면, 돌아오는 월요일 지치고 피곤한 출근길을 팟캐스트와 함께 산뜻하게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