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정의

10분짜리 무용극 < 노부인의 방문 >
글 입력 2015.09.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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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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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10분짜리 무용극 <노부인의 방문>을 만들기 위해 연출가와 안무가가 만났다.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촉망받는 신진예술가이다.

<노부인의 방문>이란 고전의 해석에서부터
표현 방법까지 그들은 사사건건 부딪친다.

연출가는 장면의 섬세함을...무용가는 표현의 풍부함을...
서로의 감정과 스타일을 고수하는 두예술가.
과연 무용극 <노부인의 방문>은 어떠한 모습으로 완성될 것인가?


2015년 신진 연출가전은 한국연극연출가 협회에서 제공한 사업으로
고독의 기원, 거위가 꿈, 해바라기, 정의 총 4개의 작품이
성수아트홀에서 릴레이식으로 공연되었다.
대한민국 예술계의 성장과 신진 연출가 발굴,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행사는 
다양하고 폭넓은 무대 예술을 아우르고 있다.





이번에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로 만난 연극 정의는
창작 집단 CREATIVETEAM GO의 대표작으로
정의(justice)를 찾기위해 사람들이 정의(definition)내려가는
섬뜩하고 광기어린 과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남자주인공 알프레도는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인물로 옛 연인 클래어를 만나게 된다. 
여자 주인공 클래어는 과거 알프레도의 아이를 갖게 되지만
증인을 매수한 그에게 큰 상처를 받고 마을을 떠났었다.

시간이 지나고 부자가 되어 돌아온 클래어는 자신을 배신한 알프레도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그를 죽이면 어마어마한 금액의 돈을 마을과 사람들에게 기부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알프레도는 자신의 가게에 사람들이 외상으로 
값비싼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점점 초초해지기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과 경찰의 안일한 태도에 깊은 절망감과 불안감을 느낀 
알프레도는 결국 아내에 의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당신을 죽이는 것이 결국 정의를 실현 시키는 것이라 주장하던
아내의 마지막 모습이 인상 깊게 남는다.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은 일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었다.
과연 알프레도는 죽음이라는 처벌을 받는 것이 마땅하였을까
그 보다 마을 사람들의 태도에 주목하고 싶다.

클레어의 말 한마디는 거액의 돈이 함께 내걸리는 순간부터
정의가 되어버렸고 마을 사람들은 그것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기 시작한다.
평범하던 마을 귈렌의 모습은 사라지고 섬뜩하고 무섭게만 느껴진다.
게다가 아이러니하게도 시민의 안녕을 책임지는 경찰과 시장까지 
클래어의 제안에 동조하는 장면에서는 
돈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연극 <정의>는 무대연출을 구상하는 인물들의 이야기와
그를 바탕으로 한 무용극 '노부인의 방문'이
번갈아 돌아가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안에 현대무용까지 녹아져 있는 작품이다.

제목이 가져다주는 무거움과는 다르게
고전문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이었으며
무용까지 더해져 보는 재미를 더했다.

다만 작품의 깊이 있는 내용보다는 주요한 줄거리 정도를 보는 느낌을 받았다.
마을 사람들과 아내의 심리적 변화가
조금 더 부각되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작,연출:황태선
現 창작집단‘CreativeTeam GO’상임연출
연극‘해후’- 작 / 연출,
뮤지컬 ‘하트 앤 하트’- 협력 연출
연극‘노부인의 방문’ - 각색/연출
무용극‘호명산 범인’- 작 / 연출
뮤지컬 ‘쿵페스티벌’ 외 다수 

CAST : 추연각, 이혜정, 정해돋이, 이동우, 박주희 / 라디오 메시지_이마대, 김형재, 차유환
Staff : 연출_황태선 / 기획,제작_배철민 / 조연출_정동욱 / 안무_김모든 / 조안무_이종화
/ 음악_이정화 / 무대_이형주 / 의상_조영란 / 조명_정은애 / 음향_김혜지




[김소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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