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닻 내리다 - 서울루나포토페스티벌 2015 [문화 전반]
유목과 정주사이에서, 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은 사진과의 친근한 만남을 꿈꾸는 행사다.
글 입력 2015.08.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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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가을 밤, 당신의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포토페스티벌이 있으니 서촌으로 가보자.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은 사진과의 친근한 만남을 꿈꾸는 행사다. 서촌 중심의 문화 공간에서 펼쳐 내는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전시와 함께 동영상 형식으로 또다른 사진의 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사진가, 뮤지션, 사운드 디자이너, 비주얼 아티스트 등이 공동작업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를 선보인다. 특히 9월 달밤, 덕수궁 함녕전 마당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만나는포토필름은 사진 감상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프로그램 소개1. 달과 사진의 밤주 행사는 총 6가지로 그 중 대표 행사는 덕수궁에서 열릴 '달과 사진의 밤'이다.달과 사진의 밤’은 전시장 밖에서 좀더 친근한 방식으로 사진을 만나기 위한 포토필름 상영회이다. 포토필름은 사진을 동영상으로제작한 슬라이드 프로젝션과 사진 이미지를 빠른 속도로 편집한 스톱모션 등을 총칭한다.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강홍구, 오랫동안대도시의 생활상을 기록해온 마이클 울프, 전세계 유목민의 삶을 추적한 요른 토이어큰스의 작업 등 11개국 18명 작가의 작업을소개한다. 달과 사진의 밤은 음악과의 협업을 위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안웅철의 ‘곶자왈’ 은 뮤지션 이루마가 그 작품에 영감을 받아직접 곡을 썼다. 뮤지션 정란은 사진에서 받은 감흥을 즉흥 라이브로 펼쳐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를 위해 네이버의 사운드디자이너정재호, 라인의 사운드 디자이너 전현우가 음악 감독으로 합류해 작품마다의 성격에 맞춰 직접 작곡까지를 담당했다.기획: 송수정, 이정민영상감독: 이동규음악감독: 정재호, 전현우덕수궁 함녕전 Deoksugung Palace Hamnyeongjeon2015년 9월 12일(토) pm 6:30 – 8:302. 루나뮤직카니발덕수궁 함녕전 Deoksugung Palace Hamnyeongjeon2015년 9월 12일(토) pm 6:30 – 8:30사진이 음악이나 공연 예술과 접목하려는 취지에 맞춰 축제 속의 축제 형식으로 기획한 ‘루나 뮤직 카니발’이 올해에는 다른 형식으로 대중을 찾는다. 행사는 ‘달과 사진이밤’ 행사 전과 중반에 진행되며, 따듯한 감성의 목소리를 지닌 싱어송 라이터 최고은 밴드,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크로스오버 음반 부문 수상자인정란이 출연한다.3.전시루나포토페스티벌의 가장 큰 묘미는 서촌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며 전시를 관람하는 것이다.(1)사진 위주 류가헌Mainly Photograph’s GalleryRyugaheon2015년 9월 8일(화) – 9월 20일(일)am 10:30 – pm 6:30강홍구전올해의 작가상 수상 작가전서울루나포토는 그 해의 주제와 관련해 진지하고 실험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를 ‘서울루나포토-올해의 작가’로선정해 그간의 작업을 깊이 있게 조망하고 헌정하는 기회를 갖는다. 올해에는 <수련자> <미키네 집> <은평 뉴타운> 등을 통해삶의 조건을 도심의 풍경 문제로까지 확장시켜온 강홍구 작가가 선정되었다. 류가헌 전시장에서는 <한강> 시리즈를 대형프린트로, ‘달과 사진의 밤’ 행사에서는 <은평뉴타운>과 <녹색연구> 등의 작품을 포토필름으로 상영한다.(2) 통의동 보안여관Artspace boan19422015년 9월 8일(화) – 9월 20일(일)pm 1:00 – 9:00닻의 아카이브유목과 정주는 반복의 공통분모를 갖는다. 유목은 정주를 향하고, 정주는 유목을 예정한다. 유목과 정주 속에서 인간은 불안의상태에 놓이고, 이는 ‘관계’-너와 나의 연결 고리를 통해 극복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닻의 아카이브> 전은 도시의 공간과시간에 대한 섬세한 관찰 속에서 그 안에 펼쳐지는 관계에 주목한다.(3) 이용재건축사무소 sideLEEYONGJAE ARCHITECTS +SIDE : Hanok Residence HotelCutting on the Bias2015년 9월 8일(화) – 9월 20일(일) am 11:00 – pm 6:00(4)공간 291Space 291가방을 든 남자The Man with the Bag(39’27”)2009년 구겐하임 펠로우쉽을 받았던 비주얼 아티스트 세바스티앙 디아즈 모랄레스의 필름. 파타고니아의 광활한 풍경을배경 삼아 뭔가에 홀린 듯한 남자가 끊임없이 어딘가로 향한다. 그의 손에는 커다란 여행 가방이 들려있다. 시간이 지날수록배경은 점점 황량해지고, 짐은 점점 낡고 해진다. 삶의 조건, 인생의 행방 등에 관한 메타포로 점철된 초현실적이면서도 묵직한수작.(5)통의동 골목전시골목, 인사이드 아웃 프로젝트inside out project-통의동 이야기통의동 보안여관 – 류가헌 주변 골목항아리공원 옆 (구 무지개센터)-골목의 기억통의동 보안여관 – 류가헌 주변 골목-동네 사진관항아리공원 옆 (구 무지개센터)-세상의 모든 골목공간 291 Space 291(6) 작가와의 만남전시에 참여한 작가와 직접만나 작업과 작가의 삶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기회이다.일시 : 2015년 9월 8일 (화) - 10일 (목) 오후 7시8일 : 올해의 선정작가 - 강홍구, 9일 : 박종우, 신동필, 정정호 , 10일 : 손대광, 최수연장소 : 류가헌4. 투어조금 더 색다른 체험을 원한다면 투어프로그램에 신청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은밀함을 만나다仁旺山인왕산, 空間安家2015년 9월 20일(일) 오후 4시 | 산책, 오후 6시 | 공연 (사전 예약 유료 행사)떠나온 장소와 도달할 장소 사이에 있을 때 우리는 행복하다.의미 있는 장소로 가득한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인간답게 살고 있다는 것이다. 장소의 소리를 듣고, 장소와 함께 그 장소만의은밀한 소리를 나눈다. 인왕산을 걸으며 산의 소리를 듣는다. 오래된 영국 풍금에서 흘러나오는 짐 노페디를 인왕산의 소리와함께 듣는다. 청운문학도서관 앞마당에서 젊은 소리꾼과 고수의 <심청가>. 영화 ‘은교’ 촬영장. 공간안가에서 국악2.0의대표주자 ‘불세출’의 공연과 전통정가 가수 정마리의 소리, 구범석의 사진영상을 함께 본다. 윤영섭, 강지민, 김진혜 3명의쉐프가 차려 내오는 은밀한 밥상을 함께 나누고 은밀함에 흠뻑 취한다. 심야오뎅 주인장 김슬옹의 청사초롱 불빛을 따라 산을함께 내려온다.5. 공연춘향 이별에 관한 이야기로 회당 관객 30명 예약제로 진행된다.이미 매진 임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풍성한 볼거리가 기대된다.6. flea market2015년 9월 11일(금) 오후 6시 – 9시장소 : 서촌 항아리공원통의동 보안여관 여덟번째 < 세 . 모 . 아 . > 세상의모든아마츄어 장터가 개최된다.세.모.아. (세상의모든아마츄어)는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매년 개최해오던지역커뮤니티 활성화 프리마켓 프로그램이다.올해는 특별히 서울루나포토페스티벌 기간 중에야시장으로 서촌 항아리공원에서 밤에 열린다.물론 예년처럼 먹거리와 자신들의 핸드메이드 물품을 판매하는 분들도 있지만,사진마켓과 아트마켓이 주로 열린다고 한다.
고즈넉한 멋을 간직하고 있어 아름다운 서촌에서,이토록 풍부한 재미를 선사함에 개인적으로 무한 애정을 갖는다.특히나 사진에 관심이 있다면 필히 가볼 것을 권한다.페스티벌 티켓과도 같은 아래 뺏지는메인 부스 통인동 보안여관 앞과 류가헌에서 판매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좋은 사진과, 좋은 음악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세부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트위터 , 인스타그램@seoullunarphoto페이스북Lunarphotofest[박효선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