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문화원] 스페인 : 안달루시아① - 세비야 2편!

글 입력 2015.08.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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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루시아① : 세비야 편!
-안달루시아의 중심지, 세비야 2 -
 

글, 편집 - 서 지 예 (ART insight 편집팀)
 
 
에스파냐 광장4.jpg
 

세비야는 이미 로마시대에 안달루시아 지방의 중심 도시였어요. 또한 이곳은 한 때 서고트 왕국의 수도이기도 했지요. 8세기 이후에 이슬람 세력의 지배하에 놓였지만, 이것은 문화적으로 한층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슬람 문화는 스페인의 건축, 문화 등에 영향을 미쳤는데, 이 중에서 세비야는 대성당과 알카사르, 그리고 에스파냐 광장까지 과거의 아름다운 건축물들로 관광객들의 사람을 듬뿍 받고 있답니다. 오늘은 지난 세비야 1편에 이어 세비야의 관광명소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세비야의 간단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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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안달루시아에는 고대 로마인, 게르만계 서고트족, 북아프리카의 무어인, 팔레스타인에서 쫓겨난 유대인, 그리고 이슬람교도까지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혼재했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스페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이슬람 문화로, 711년 이슬람교도가 침입하면서 코르도바를 중심으로 756년부터 1031년까지 건축과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쳤답니다. 세비아는 이슬람 서고트 왕국의 수도이자 안달루시아의 중심 수도였고, 8세기 이우헤는 이슬람 세력의 지배하에 있었으니 문화적으로 받은 영향은 특히 컸다고해요. 세비야는 문화예술 방면에서 커다란 발전이 있었고, 그로 대예술가 벨라스케스 등을 배출했어요. 하지만 그 후 세비야에는 흑사병이 돌았고 강에 침적토가 생기며 항구 기능을 상실했는데, 이 때 대항해 시대의 막이 내리면서 세비야도 쇠락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세비야는 1936년 스페인 내전이 벌어지면서 부침을 겪었으나 1980년대에 안달루시아의 수도가 되었습니다. 그 후 국제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당시 세워진 에스파냐 광장과 건물들은 아직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네요!
 
 

 

★여기서 잠깐! - 세비야의 관광명소들을 살펴보기 전에,
세비야의 많은 건물들이 띄고 있는 스페인 건축물의 한가지 양식을 알아볼까요?
 
 
           스페인의 건축물① - 무데하르 양식!         
 
무데하르 양식은 그리스도교도의 지배 아래에서 이슬람교도들이 만들어낸 양식이에요. 로마네스크, 고딕, 아랍의 요소가 융합되어 복잡한 내부 장식과 기하학적 형태의 목재 천장, 채색타일, 벽돌이나 석고 등의 값싼 재료를 사용하여 섬세하게 장식한 것이 무데하르 양식의 가장 큰 특징이랍니다! 이 건축 양식은 세비야의 알카사르를 비롯해 필라토의 집까지, 세비야의 여러 건축물에서 만나볼 수 있는 양식이에요.
 
 
 

 
 
<세비야의 대표 관광명소>
 

1. 대성당 Cathedral
 
대성당.jpg 대성당2.jpg 대성당3.jpg
 

원래 있던 이슬람 모스크를 부수고 1402년 1세기에 걸쳐 완공한 대성당. 이 성당은 스페인에서는 제일 큰 성당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이라고 합니다. 스페인 대성당은 웬만한 미술관 못지 않은 예술품들로 장식되어 있다고 하는데, 성당 곳곳에 프란시스코 고야,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 발데스 레알 등 유명 화가의 명화로 장식되어 있다고 해요. 정말 미술관 뺨 치는 군요! 또한 예배당에 있는 격자무늬의 목제 제단은 세계 최대 규모로, 성경에 나오는 수 많은 장면들을 황금으로 조각해 아주 섬세하고 화려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예배당 안쪽으로 높은 아치가 끝나는 곳이 왕실 예배당이며, 좌우에 알폰소 10세와 모후 베아트리스의 묘가 안치되어있답니다. 주제단 중앙에는 세비야의 수호신인 역대 왕의 성모를 모셔 놓았다고 해요. 성당 남쪽의 산 '크리스토발 문' 근처에는 4대 스페인 왕국인 카스티야, 레온, 나바라. 아라곤을 상징하는 4개의 거인상이 지키는 콜럼버스 묘가 자리 잡고 있다네요. 관 안에는 콜럼버스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다고 해요.
 

 
2. 히랄다 탑 La Giral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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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의 랜드마크라고 불리는 히랄다 탑! 히랄다 탑은 대성당에서 도보로 3분 떨어져 있답니다. 세비야 구시가에서 고개를 들면 가장 높게 보이는 것이 바로 이 히랄다 탑이예요. 대성당 근처에 높이 98m로 우뚝 솟아 있기 때문에 멀리서 히랄다 탑만 찾으면 구시가로 쉽게 찾아올 수 있답니다. 랜드마크라고 불릴 만 하지요? 원래 히랄다 탑은 12세기 이슬람 모스크의 첨탑이였는데, 16세기 가톨릭교도들이 모스크를 없애고 남겨진 70m의 높이의 첨탑에 상부의 종루 부분에 모형물을 덧대어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탑 꼬대기에는 청동 여신상을 장식했는데, 바람이 불면 이 여신상이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정사각형 탑의 내부는 전망대까지 계단이 없고, 사람이 편하게 다닐 수 있을 정도의 폭으로 슬로프가 설치되어 있답니다. 탑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무척이나 아름다워서 이 탑은 세비야에 간다면 꼭 들려 봐야할 야경명소라고 알려져 있어요.
 

 
3. 알카사르 Real Alc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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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사르 왕궁은 그라나다의 알람블라 궁전과 흡사한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알람브라 궁정의 축소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네요! 알카사르는 12세기 후반에 이슬람교도가 지은 성채였다고 해요. 하지만 현재는 당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현존하는 것은 대부분 14세기 중ㆍ후기에 잔혹왕으로 불린 페드로 1세가 건설한 페드로 궁전이랍니다. 알카사르는 스페인 특유의 이슬람 양식인 무데하르 양식의 대표 건출물로 채색 타일 장식과 격자 천장, 파티오 등이 아주 아름다워 저절로 감탄을 자아낸다고 해요. 알카사르의 내부에는 페드로 궁전 외에도 콜럼버스가 탔던 산타마리호의 모형, 카를로스 1세의 궁전, 아름답게 가꾸어놓은 정원 등 구경 거리가 많다고 합니다.
 
 

4. 황금의 탑 Torre del 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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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의 방어벽이라는 과달키비르 강을 내려다보며 서 있는 정이십각형의 탑. 예전에는 탑의 상부가 황금색으로 꾸며져 있었기 때문에 황금의 탑이라 불렸다고 해요. 원래는 강 건너에 은의 탑도 있었지만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는 군요. 사실 황금의 탑은 13세기에 이슬람교도들이 세운 건축물로, 적의 침입을 감시하기 위한 망루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황금의 탑 주변으로 강을 따라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고, 해 질 녘 산 텔모 다리 중간에서 바라보는 탑의 모습은 강과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고 하네요.
 
 

5. 필라토의 집 Casa de Pila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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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초에 완공한 세비야 명문 귀족의 저택이예요. 아름다운 정원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풍의 조각상과 장식들로 꾸며져 있고 저택의 구석구석 색다른 디자인과 장식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답니다. 필라토의 집에서 최고 볼거지는 사각형의 파티오(주택의 중정)이라는데요. 이슬람 양식의 석회 세공을 입힌 아치가 에워싸고 그 위를 아름다운 꽃들이 장식하고 있다 해요. 아치를 따라 나 있는 보랑의 벽면은 색채와 의작에 정성을 쏟은 타일 세공과 창으로 장식되어 있답니다.
 
 

6.메트로폴 파라솔 Metropol Para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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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의 최신식 건물로, 버섯 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현지인들이 스페인어로 버섯을 뜻하는 라스 세타스(Las Setas)라는 별칭을 붙인 전망대입니다. 또한 세비야의 혁신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복합 문화 공간이지요. 1층은 기존의 재래시장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한 시장이고, 높의 26m의 건물 옥상은 세비야 대성당과 히랄다 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정망대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지하에는 공사 당시에 발굴한 로마 시대 유적을 보존해 놓았다고 하네요. 미래지향적인 최신식 건물 사이사이로 세비야의 오래된 구시가와 기념비적인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밤에는 조명을 밝힌 건물의 풍경까지 합쳐서 화려하고 아름답다고합니다.
 
 

7. 에스파냐 광장 Plaza de Esp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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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9년에 개최된 세계 박람회인 <이베로 아메리칸 박람회>를 위해 스페인 건축가 아니발 곤살레스가 설계한 세비야의 대표 광장입니다. 이곳은 세비야 구시가를 벗어나서 꼭 들려야 할 곳 중의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세비야의 관광명소에요. 광장 앞에는 마리아 루이사 공원과 3개의 아름다운 유명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어요. 반달 모양의 광장을 둘러싼 2개의 건물이 바로 현재의 고고학박물관과 예술ㆍ풍습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건물 앞으로는 강이 흘러 산책과 휴식을 취하기 좋으며 강을 따라 보트를 탈 수도 있다네요! 광장 건물 벽면의 화려한 모자이크 타일 장식에는 스페인 각 도시들의 깃발 문양과 역사적 사건들을 묘사해 놓았으니 눈여겨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세비야 대표 미술ㆍ역사박물관>
 
 
1. 안달루시아 현대미술센터 Centro Andaluz de Arte Contemporan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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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지역사회에 현대 예술에 관한 문화 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개관되었어요. 이 건물은 15세기에는 수도원이였고, 1840년대에는 타일, 도자기 생산 공장이었다가 1997년 안달루시아 현대미술센터로 문을 열었습니다. 미술관은 전시 작품 외에도 출입문이나 아름다운 반구형 돔, 안뜰을 둘러싼 대규모 회랑등도 눈낄을 끌었고 그 결구 이 건물은 1964년에 국가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해요. 미술관에는 20세기 중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안달루시아 지역 출신 화가의 작품과 스페인 현대 예술가의 회화, 조각, 공예, 영상, 사진,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거대한 공간에 전시해 놓았다고 합니다.
 
 

2. 베야스 아르테스 주립미술관 Museo de Bellas Ar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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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립미술관 역시 17세기에 세워진 수도원을 현재 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이 미술관에는 스페인 바로크 회화 전성기를 대표하는 명화를 다수 소장하고 있는데요. 그 중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의 작품, <원죄 없는 집> (위에서 오른쪽 사진)과 제 2전시실에 있는 엘 그레코의 초상화 <호르헤 마누엘>, 제 10 전시실을 장식하고 있는 수르바란의 종교화들이 이 미술관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3. 플라멩코 춤 박물관 Museo de Baile Flame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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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가 낳은 세계적인 플라멩코 댄서 크리스티나 오요스(위의 왼쪽사진)가 설립한 플라멩코 춤 박물관입니다. 이 박물관은 플라멩코 댄서의 의상 관람실, 플라멩코의 역사 영상 관람실, 그리고 숍과 플라멩코 쇼를 볼 수 있는 타블라오(식사를 하며 플라멩코를 관람할 수 있는 곳)가 어우러진 공간이라고 해요. 사실 이 곳은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시설이 다소 협소하가도 하다는데요, 그러나 이곳에서의 플라멩코 공연만큼은 바르셀로나 올림필 당시 전 세계인의 찬사를 받았던 크리스티나 오요스의 명성에 걸맞게 훌륭하다고 합니다.
 

 
4. 고고학박물관 Museo Arqueologico Plaza de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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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박물관은 세계 박람회 당시 지어진 화려한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이곳은 박물관 건물과 아름다운 정원이 어우러져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이라고 해요. 박물관에는 선사 시대부터 로마 시대에 걸친 많은 소장품들을 전시하고 있다해요. 로마 시대의 도시 유적지에서 발견된 히스파니아 여신의 두상, 황제 트라야누스나 미의 여신 비너스 상 등이 있답니다. 그리고 특히 1958년 세비야 서북쪽 엘 카람불로 언덕에서 발굴된 카람볼로 보물이 눈여겨 볼 만 하다네요. 21점의 황제 장신구는 기원전 5세기경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는데, 그에 비해 정교한 세공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감탄을 자아낸다고 해요.
 

 
5. 예술ㆍ풍습박물관 Museo de Artes y Costumbres Popula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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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박물관은 마리아 루이사 공원 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스페인 전통의 다양한 생활용품들을 전시한 공간이예요. 전부 16세기에서 19세기에걸쳐 스페인 전역에서 제작, 사용한 생활 필수품들이랍니다. 이 박물관의 전시가 흥미로운 점이 당시의 생활상을 상상할 수 있게끔 옛 모습을 그래도 재현해 놓았다는 것인데요, 일반 민중의 생활용품과 궁중용품, 의상, 악세서리, 세라믹제품, 금음 세공품, 주방용품 및 각종 가구류까지도 전시하고 있답니다. 당시에 입었던 파티복과 일상복, 가톨릭 미사복과 세례복, 레이스 등도 전시되어 있다합니다.
 
 

 
 
Stefan Milenkovich - Sarasate Carmen Fantasy, Op. 25
 
세비야는 우리가 알고 있는 '카르멘'의 배경으로도 유명하죠! 에스파냐의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작곡자인 파블로 데 사라사테가 작곡한 <카르멘 환상곡>은 우리에게도 조금은 익숙한 노래인데요. 세비야의 관광명소를 본 마지막으로 이 노래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세비야의 경치와 그 곳의 향기를 상상하며 들어보시길 추천해드려요. 매혹적인 카르멘의 모습이 떠오르는 인상적인 곡, <스테판 밀렌코비치- 사라사테 카르멘 환상곡, Op. 25> 입니다.
 
 
글, 편집 - 서 지 예 (ART insight 편집팀)
 
ART insight
Art, Culture, Education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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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ㅣdoopedia, google, naver, youtube
참고서적ㅣ스페인 포르투갈 - 김지영
음악추천ㅣ박 민 규 (ART insight 문화초대팀)
 
 

 
 
[서지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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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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