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음악을 사랑하는 애국인, 안익태기념재단 사무총장 조문수

2015 Korea Fantasy
글 입력 2015.08.1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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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사랑하는 애국인, 안익태기념재단 사무총장 조문수


 ART insight 문화초대 운영팀 이 준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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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안익태 기념재단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기본적으로 저희 재단인 재단법인 “안익태기념재단”(Ahn Eaktai Memorial Foundation)은 애국가의 작곡가인 故 안익태 선생을 기리는 사업 및 그의 음악적인 업적과 추모를 위한 애국사업을 시행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1992년 재단으로 설립되었고, 그동안 연간 1~2회 정도 선생을 기리는 음악회와 추모예배 정도로 사업을 해온 재단입니다.



Q2. 조문수 사무총장님께서는 안익태 기념재단과 어떠한 인연으로 함께 하게 되셨는지요?


A. 2007년 제가 학생처장을 역임할 당시 총장으로 계셨던 故 이효계 총장님이 재단을 한국일보에서 저희 숭실대학이 맡게된 계기로 관여하게 되었으며, 2010 평생교육원장을 역임할 당시에 저희 대학에 음대가 없는 관계로 컨서바토리 음악과 선생과 학생들의 도움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재단의 실용적인 시스템 구축과 설립의미를 강화하기 위한 계기를 갖고자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Q3. 현재 진행중인 사업과 재단에서 역점을 둔 사업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A. 아시다시피, 2015년은 광복 70주년, 안익태 서거 50주년, 애국가 작곡 8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그동안 안익태기념재단은 매년 선생을 기리는 기념음악회를 개최해왔으나, 올해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는 '국민 참여 합창단'을 결성해 애국가의 의미와 안익태 선생의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겨보자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이번 음악회의 슬로건을 '나의 노래, 애국가'로 정한 이유는 그동안 애국가가 국경일, 국제 스포츠 경기, 공식 행사 등에서 주로 불리거나 연주되다보니 일반인들이 친근하게 느끼기가 힘들었습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엄숙하고 장중한 노래여야 하겠지만, 안익태 선생이 애국가를 작곡한 뜻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기에 국민들이 부담없이 부를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인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애국가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친근한 노래로 만들겠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습니다. 애국가는 '나라의 노래(國歌)'이면서 '나의 노래'로 만들자는 뜻입니다.

 8월 24일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기념음악회를 계최합니다. 또한 안익태 선생 서거 50주년(9월16일)을 전후로 국내외에서 여러 추모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제주 등 각 지방에서 안익태 선생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해외에서는 9월12일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 교민, 유학생, 독일인 등이 참가하는 기념 공연이 열리며, 코리아환타지가 초연이 된 아일랜드에서 한인 협회가 주축이 돼 학술세미나를 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올해 한예종의 허영한교수님의 도움으로 “그림으로 보는 안익태“ 라는 도록을 제작하고 있고 다음달에 나올 출판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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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광복 70주년, 안익태 서거 50주년, 애국가 작곡 8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코리아 판타지' 음악회에서 국민참여합창단을 모집했는데, 합격하신 분들은 어떤분들인지 궁금합니다. 모집에 있어서 어떠한 기준을 두셨나요?
   

A. 올해 또한 가장 신경을 쓰고 추진했던 것이 바로 “국민참여합창단” 250명 모집이었습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 위에 설 수 있는 최대인원이 250명이거든요. 처음에는 모집이 될까 싶었는데, 모집하고 7월 초에 첫 모임을 갖었었는데, 250명 모두 9~81세로 남녀노소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저 멀리 경남 통영에서도 매주 토요일 오후 연습을 위해 올라오시는 겁니다. “여러분은 애국자 입니다“라고 처음 인사말을 전했었습니다.

 모집제약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약 조건이 없습니다. 당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기로 했으나, 안익태 선생을 사랑하는 외국인들도 많으므로 국적도 가리지 않기로 했고, '국민'이라는 말이 들어가서 한국인만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다문화가정, 새터민, 국내 체류 외국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남녀노소나 전공 등 아무 것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디션으로 선발하려고 한 이유는 합창 공연에 참가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최소한의 능력을 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원자들의 프로필을 보니까 거의 전부가 성가대, 성악동아리, 성악전공자 등이고, 그 지원 동기를 읽다보니 제가 마음에 감동을 받는 많은 계기들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모두 자원해서 오시는데 걸러낼 권리가 없다는 것을 느꼈고, 그럴 자격도 없다는 것을 알았지요. 너무나 다양한 지원자중에 단 두어명 만이 음악에 대한 많은 경험이 없고, 그 분조차 저보다는 더 애국적인 마음으로 지원한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Q5. '코리아판타지'는 현재 어떻게 준비중이신가요?


A. “국민참여합창단”이 이 여름 매주 토요일 오후에 시간을 일부로 내서 연습하는 것이 바로 “코리아판타지” 4악장 부분입니다. 정말 다들 너무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으며, 무대에서의 감동적인 매너들을 교육시키고 해서,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곡이고 웅장하면서도 감동적인 공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6. '코리아판타지'를 주관하는 예술기획사 '파홀로'와도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파홀로 음악콩쿠르를 비롯해 안익태기념재단의 많은 음악회들을 함께 하고 있는데, 어떠한 인연으로 함께하게 되셨나요?
 

A. 예술기획사 파홀로는 아시다시피 20여년을 끊임없이 한국의 예술기획을 위해 노력해 온 기획사이며, 올해 뿐 아니라 잎으로도 함께 저희 재단과 음악회 뿐 아니라 다른 주요사업도 진행해 나갈 파트너 입니다.


 
Q7. 앞으로 기념재단이 나아갈 방향은 어떤 것인가요?


A. 첫째는, 기본적으로 수준있는 음악회를 매년 하는 것이고요. 내년에는 국제 콩쿠르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는, 초중고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작곡부분으로 시작을 하려 합니다.

둘째로는, 전국 도를 중심으로 재단 지부를 설립할 예정이고 이것은 각 도를 중심으로 음악회 뿐 아니라 학술세미나 등 자체적으로 애국가 선양사업을 지원하기 위함입니다.

셋째로는 안익태공원 설립을 추진하고자 하는데, 300여명 규모의 객석을 갖는 작은 공연장 뿐만 아니라 청소년 음악캠프와 안익태선생의 모든 유물을 전시하는 홍보관 등 애국가에 대한 의미와 홍보를 위한 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Q8.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안익태선생님의 곡이 있으신가요?


A. 안익태선생의 많은 곡들중에 최고로 “코리아환타지”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들을 때 마다 감동과 희망을 주는 곡 입니다. 다만 애국가 작곡가인 안익태 선생(1906년12월5일~1965년9월16일)을 잘 모르는 분을 위해서 간단히 소개하고자 하는데, 그는 한마디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입니다. 선생은 1934년 미국 필라델피아 심포니클럽 보조지휘자를 시작으로 1940년 비엔나 교향악단 지휘자, 1944년 베를린 필하모닉 지휘자, 1946년 마요르카 교향악단 상임지휘자, 1959년 런던 필하모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 등을 지내셨습니다. 선생이 1936년 독일 베를린에서 작곡했고, 1938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일랜드국립교향악단에 의해 초연된 'Korea Fantasy'는 한민족의 역사를 보여주는 대서사시입니다. 코리아 판타지의 후반부 합창 부분에 '애국가'가 포함돼있으며, 안익태 선생은 근대 음악을 통해 한국을 세계에 알린 선각자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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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5 Korea Fantasy' 가 공연됩니다.
광복 70주년, 애국가 작곡 80주년, 안익태 선생 서거 50주년 기념 음악회로,
국민참여합창단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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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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