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문화원] 터키를 읽는 키워드 03. 달콤한 것을 먹고 달콤한 말을 하라 ②

터키가 일구어낸 가장 찬란한 연금술!
글 입력 2015.08.1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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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시간 복습!

안녕하세요! 저번시간에는 터키의 가장 대중적인 디저트 10개 중 5개를 먼저 소개드렸습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나머지 다섯 개는 우리에게는 낯선 이름을 지니고 있지만 터키 안에서는 널리 알려진 과자들입니다. 


6. 카다이으프(kadayı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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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시간에 쾨네페를 설명하면서 '카다이으프'라는 이름이 잠깐 등장했었는데요, 사실 카다이으프는 이 국수가락같이 얇고 가느다란 밀가루 반죽을 이르는 말입니다. 카다이으프는 만드는 법이 간단한 만큼 응용하는 법도 천차만별이어서, 원하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요리법이 가능합니다.



Kadayıf tarifi카다이으프 요리법

1. 카다이으프 반죽을 준비한다.

2. 반죽을 켜켜이 쌓는다.

3. 쌓은 반죽을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4. 시럽에 푹 적신다. 
기호에 따라 피스타치오*, 헤이즐넛**, 카이막*** 등을 곁들인다.

*가지안텝의 특산물. **흑해연안의 특산물. ***꾸덕한 터키 전통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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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하기 전의 카다이으프의 모습입니다. 정말 체에 받친 면처럼 생겼죠?


7. 헬와(Hel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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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에서 파는 다양한 헬와들.

헬와(헬바)는 아랍어로 달다는 말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크게 밀가루로 만든 것, 견과류로 만든 것, 그리고 솜사탕같이 생긴 것 3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모두 맛이 매우 달고 느끼합니다. 이 때문에 기름을 써서 만드는 한국의 한과들과 비슷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1. 밀가루 헬와(Un helvas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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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헬와는 헬와 중 가장 대표적인 종류입니다. 헬와의 시작은 오스만 제국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에는 인기있는 길거리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이 특징입니다. 이 헬와는 한국의 육계장처럼 장례식때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기도 합니다. 터키에는 장례식 풍습으로 헬와 냄비를 불에 올려놓고 조문객들이 한번씩 숟가락으로 저으면서 고인을 기리고, 그 헬와가 완성되면 다같이 나누어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헬와가 전통적인 장례식 음식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죽을 고비를 넘길 때 쓰는 '헬와 먹을 뻔했네.'라고 말도 생겨났다고 하네요.



Helva tarifi
밀가루 헬와 만드는 법

재료 : 밀가루, 버터, 설탕, 우유

1. 냄비에 밀가루와 버터를 넣고 노릇노릇해질때까지 볶는다. 

2. 설탕과 우유를 넣고 저으면서 끓여준다.
기호에 따라 치즈나 과일시럽(pekmez)을 넣는다.

3. 적당히 걸쭉해지면 틀에 넣어 굳힌다. 



2. 견과류 헬와(Tahin helvası / Tohumlu helvas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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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 헬와는 밀가루대신 견과류가 재료로 들어간다는 것 빼고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타힌(Tahin), 혹은 타히니(Tahini)라고 불리는 곱게 간 볶은 깨입니다. 이 타힌을 꿀이나 시럽으로 반죽한 다음 땅콩, 피스타치오, 아몬드, 호박씨 같은 견과류를 듬뿍 넣으면 달고 고소한 견과류 헬와가 만들어집니다. 밀가루 헬와가 약과같은 느낌이라면, 견과류 헬와는 강정같은 느낌이 특징입니다.


3. 솜사탕 헬와(Pişmani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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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꿀타래와 꼭 닮은 이것은 '피슈마니예' 라고 불리는 헬와입니다. 뚱뚱보 부인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피슈마니예는 꿀타래와 만드는 법도, 맛도 똑같습니다.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 있는 두 나라에서 똑같은 모양의 간식이 만들어지다니, 신기하지 않나요? 터키에서는 코자엘리라는 곳이 피슈마니예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Pişmaniye tarifi피슈마니예 만드는 법
 
1.  녹말가루를 시럽과 레몬즙을 넣어 반죽한다.
 
2. 반죽이 가느다란 실처럼 보일 때까지 수천 가닥으로 늘린다.
 
3. 늘린 반죽을 잘라서 누에고치모양으로 만든다.
기호에 따라 견과류나 말린 과일 등을 곁들인다.


 
8. 아슈레(aş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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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탕도 훌륭한 디저트가 되는 것은 터키뿐일 것이다.

아슈레는 아랍어로 10이라는 뜻입니다. 아슈레는 그 이름처럼 십여가지의 재료를 넣어서 만드는 푸딩인데, 이집트콩, 석류, 말린 살구, 말린 무화과, 호두, 건포도, 헤이즐넛, 생강, 말린 오렌지껍질, 설탕등을 한데 넣어 곡물죽을 끓 다음 굳혀서 만듭니다. 이 아슈레에는 또다른 재미있는 이름도 있습니다. 영어로 아슈레는 'Noah's pudding(노아의 푸딩)'이라고 하는데, 방주 안에서 대홍수를 견뎌낸 노아와 그 가족들이 방주 밖으로 나와 처음으로 해먹은 음식이라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가지고 있는 잡다한 재료들을 모두 넣어 끓이는 방식이 오늘의 아슈레로 발전하였다고 하네요.
 
 
9. 카잔디비(kazandi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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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쫀득쫀득한 카잔디비.
 
터키의 디저트 중에는 우유가 들어간 것들도 매우 많습니다. 우유가 들어간 과자들은 비교적 덜 달기 때문에 단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즐길 수 있습니다. 사실 우유를 사용하는 디저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무할레비라는 과자입니다. 설탕이 듬뿍 들어간 타락죽 같은 맛이 나는데, 터키인들이 유목민이었을 시절부터 먹어온 유서 깊은 과자입니다. 아 무할레비를 기본으로 해서 카잔디비(캐러멜화시킨 것), 수틀라치(통쌀을 사용한 것), 케시퀼(아몬드가루를 사용한 것)와 같은 다양한 과자들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카잔디비는 쌀가루와 전분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쫀득쫀득한 식감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Kazandibi tarifi카잔디비 만드는 법
 
재료: 우유, 쌀가루, 설탕, 버터

1. 솥의 밑바닥에 버터를 바르고 가루설탕을 듬뿍 뿌린다.

2. 재료들을 넣고 살살 저어가며 끓인다.

3. 바닥이 살짝 눌어서 캐러멜처럼 될 때까지 끓여준다.

 

10. 마준(mac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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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준은 단맛을 더 잘 느끼기 위해 레몬즙을 뿌리기도 한다.

터키 사탕인 마준은 우리나라의 '엿'과 같은 간식입니다. 설탕시럽에 각종 과일즙을 넣고 졸여서 만듭니다. 예전에는 엿장수가 오면 아이들이 집의 쇠붙이를 몰래 가져다가 엿으로 바꿔먹었다고 하죠? 터키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마준 장수가 오면 집안 살림을 들고 나가 마준과 바꿨던 추억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마준은 알록달록한 색도 색이지만 만드는 모습 또한 재밌는 구경거리입니다. 색색의 사탕을 쭉쭉 늘려서 돌돌 말아주는 사탕장수의 모습에 어린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이것으로 터키의 10가지 가장 유명한 디저트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열가지를 추려내는 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터키의 요리들은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문화가 거쳤던 땅인 터키가 일구어낸 가장 찬란한 연금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태원 등지에서 터키 과자들을 맛볼 수 있다고 하네요. 다만, 한번 단 터키 과자에 중독되면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 또다른 터키의 문화 소식을 들고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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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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