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본 완성도 높은 연극이었다 춤과 노래가 중심이 되는 뮤지컬에서는 무대와 의상이 화려하고 규모가 큰 것을 선호하지만 대사 전달력이 중요한 연극에서는 무대는 심플 할수록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모범생들>의 무대는 심플한 심플한 무대에 소품들을 활용한 감각적인 연출이 완성도가 정말 높았다 소품, 조명, 음향의 삼위일체가 연극의 질을 완전히높였고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시간을 넘나드는 전개에 맞춰 제작된 의상도 보는 내내 신기했다

 

연기만 하기보다 약간의 추상적인 움직임을 더해 표현한 것도 세련되게 느껴졌다. 음악과 군무가 더해진 부분들과 갈등 부분에서 뮤지컬처럼 연출한 부분도 독특했다. 연극은 현재와 과거의 일들이 넘나드는데 그 경계에 있어서는 어색함이 없었다. 과거와는 달라진그들의 미묘한 태도 변화가 신선했다. 

아쉬운 점은 갈등 부분에서 필요 이상으로 시간을 끄는 것 같아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 때문에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진 점이 아쉬웠다. 좀 더 전개가 빠르고 간략하게 정리가 되었다면 더 흡입력이 강했을것 같다. 

 

연극을 보니 오랜만에 고등학교 입시 시절이 떠오른다. 경쟁 사회에 발을 들여 끊임없이 공부하고

시험을 보고 등수와 등급을 따지던 게 당연했던 때였다. 모범생들의 주인공들은 정말 현실에 있는 학생들이었고 연극 내내 내숭 없는 현실적인 모습들을 보여주어서 좋았다. 변치 않는 현실이 오싹하게 느껴졌고 현실이 가장 잔혹하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연극 모범생들은 현대사회의 한 부분을 꼬집어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세련된 연출도 가미된 수작이었다.

 

 

 

 

공  연  명ㅣ연극 모범생들

 

공 연 기 간ㅣ2015년 5월 8일(금) ~ 2015년 8월 2일(일)

공 연 시 간ㅣ화,수,목,금 8시/토 3시, 7시/일,공휴일 2시, 6시/월 쉼

공 연 장 소ㅣ대학로 자유극장 (구. PMC자유극장)

 

공 연 가 격ㅣ전석 35,000원

등 람 등 급ㅣ14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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