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r to Classic] 클래식에 담긴 ‘헌정’이야기

ART insight 문화특집
글 입력 2015.07.1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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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r to Classic] 클래식에 담긴 ‘헌정’이야기


글.편집 - 이 준 화 (ART insight 문화초대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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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작곡가들이 곡을 쓴 후 헌정하는 것은 드물지 않은 일이었는데요! 왕, 백작, 작곡가, 사랑하는 연인에게 수개월 혹은 수년간에 걸쳐 작곡한 곡을 헌정한다는 것은 작곡가 자신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은 다른 사람에게 헌정된 곡들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갖고 있는 몇 곡을 소개해드릴게요~





2015-07-13 00;21;24.PNG▲ C.Franck(1822~1890) / E.Ysaye(1858~1931)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곡은 C.Franck(1822~1890)가 E.Ysaye(1858~1931)의 결혼을 축하하며 헌정한 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A major입니다. Panis Angelicus(생명의 양식)으로 널리 알려진 세자르 프랑크는 당시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이자이와 친분이 두터웠는데요! 두 사람의 나이차이는 꽤 많이 났지만, 같은 벨기에 출신 작곡가로서 서로 의지하며 친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이 곡은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결혼선물로 헌정된만큼 낭만적이고 드라마틱한 선율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프랑크가 작곡가로서 빛을 발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이 소나타는 오늘날 바이올리니스트들이 꼭 한 번은 연주해야 할 대표적인 곡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BBS_201501180125063190.jpg▲ R.Schumann(1810~1856) & Clara Josephine Wieck Schumann(1819~1896)
   

 두 번째로 이야기 할 곡은 R.Schumann(1810~1856)의 Myrten, Op.25(미르테의 꽃)입니다. 이 작품은 여러 시인들(괴테, 무어, 하이머 등)의 시로 구성한 26개의 가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그의 아내이자 피아니스트였던 Clara Josephine Wieck Schumann(1819~1896)에게 헌정되었다고 합니다. 결혼식 전날 선물했다고 하는데, 이 곡을 받게 된 클라라의 기분은 어떠했을지 궁금하네요! 작품 속의 곡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지만 모두 서정적인 선율을 띄고 있고, 대부분 사랑에 대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1번 <헌정>, 3번 <호두나무>, 7번 <연꽃>이 유명합니다.





 Schumann - Widmung(헌정), Op.25-1 (Myrthen)
 
Du meine Seele, du mein Herz,
Du meine Wonne, du mein Schmerz,
Du meine Welt, in der ich lebe,
Mein Himmel du, darein ich schwebe,
O du mein Grab, in das hinab
Ich ewig meinen Kummer gab!
Du bist die Ruh, du bist der Frieden,
Du bist der Himmel mir beschieden,
Dass du mich liebst, macht mich mir wert,
Dein Blick hat mich vor mir verklärt,
Du hebst mich liebend über mich,
Mein guter Geist, mein bessres Ich

그대는 내 영혼이며 심장이고
내 기쁨이며 나의 고통입니다.
그대는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며
나만의 세상이고
당신은 나의 하늘이며
난 그 하늘로 날아가요
나의 모든 근심은
내 무덤 안에 영원히 묻을게요
당신이라는 하늘은
나의 사랑을 가치있게 만들어주며
나를 바라봐주는 그대의 시선은
나를 밝게 비춰주고
나를 사랑스럽게 높여주네요
나의 선한 내영혼과
나 보다 나은 나를!





i-p1-50.jpg▲ L.v Beethoven(1770~1827)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곡은 L.v Beethoven(1770~1827)의 Symphony No.3 in E flat Major, 'Eroica' op.55(영웅교향곡)입니다. 베토벤은 이 곡을 작곡할 때, 프랑스 혁명을 기리며 나폴레옹에게 헌정하려고 합니다. 나폴레옹이 베토벤에게도 평화와 민중을 지켜줄 영웅이었던거죠! 하지만 곧 나폴레옹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르면서 그의 검은 속내가 드러나고, 이에 실망이 컸던 베토벤은 나폴레옹에게 적었던 헌사를 찢어버렸다고 합니다.
이 곡은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베토벤의 뛰어난 능력과 고전시대에서 낭만시대로의 점진적인 과정을 보여줍니다. 제 1악장만 691마디나 되는 거대한 규모를 갖추었으며, 다양한 음악적 내용으로 교향곡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입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곡들 외에도 수많은 곡들이 작곡되어진 후에 헌정되었는데요. 이렇게 위대한 작곡가의 작품을 받은 이들에게는 대단한 영광인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클래식과 더욱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새로운 주제를 갖고 찾아뵙겠습니다!


문화초대운영팀_이준화님.jpg





사진 l 네이버
참고 l 네이버 지식백과, 네이버 뮤직, 두산백과, 위키피디아
 

[이준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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