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자유를 향한 물음, 연극 [아일랜드]

자유란 무엇인가, 법이란 무엇인가.그리고 그것은 누가 정하는가? 연극 < 아일랜드 >
글 입력 2015.07.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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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포스터.jpg
 

아트인사이트(http://www.artinsight.co.kr)의 문화초대로 이번에는 연극 <아일랜드>에 다녀왔다!

연극 <아일랜드>는 대학로 스타시티 TM스테이지에서 공연되고 있다.
 

아일랜드.jpg


 연극 <아일랜드>는 원래 2인극이라고 들었다. 이번에는 '자유'라는 역이 새로 생겨 3인극으로 새롭게 연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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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는 하얀색의 소박한 원피스(?)를 입고는 매우 천진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말 없이 미소와 손짓으로 입장하는 관람객들과 인사하며 장난쳤다.
'자유'의 그런 행동은 공연 초반에 관객들의 집중과 호기심을 잡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다.


자주는 아니었지만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배우들의 몸짓은 순간적으로 뮤지컬같다는 생각이 들었기도 했다.
배경은 존과 윈스톤이 수배 중인 섬이었다. 
그들은 그곳에 갇혀 매를 맞기도 하고, 하루종일 물조차 마시지 못하고 채광을 하기도 한다.
극은 그곳에서 벌을 받고 있는 존과 윈스톤의 대화를 통해 주로 이루어지며 사실상의 진행은 2인극이기에 그들의 상황도 둘의 ~을 통해서 진행되었다.


주제와 전반적인 줄거리만 보면 굉장히 음울해야하지만,실제로 극은 그렇게 어둡지않았다. 유쾌하게 진행되기도 했지만, 마냥 밝다고 할 수는 없었다.

존은 10년형을, 윈스톤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존과 윈스톤의 대화를 통해 많은 감정과 많은 생각을 볼 수 있었고, 할 수 있었다.

자유가 없는 상태에서 그들 나름대로 살아가보려고 하지만, 그것은 곧 번번이 좌절되며 사람을 절망스럽게 한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자유'의 몸짓은 그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자유'에 대해 갈망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자유의 무게에 대해 생각 해보게 된다.


그러던 중

윈스톤은 곧 나갈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되고, 존과 함께 100일을 하루하루 손 꼽으며 그 뒤의 자유를 상상하며 하루하를 설렘 속에 보낸다.

80, 60일, 21여일...
하루하루 손을 꼽으며 자유를 기다리지만, 존은 윈스톤을 부러워하면서 그가 나가면 가지게 될 자유를 얻은 증거로서의 행동에 대해 역겨움을 논하기도 몸을 떨며 좌절한다. 자유가 없는 자신이 왜 이곳에 왔는지, 점점 자신에 대해 잊어버리며 그 자신을 잃어가는 간다-
윈스톤의 좌절을 보며 서글펐고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 그 잔인함을 어렴풋이 알고 있기에 그를 거기서 꺼내주고 싶었다.



 연극 <아일랜드>는 존과 윈스톤이 안티고네의 재판장면을 재현하는 것에 극의 메세지를 함축적으로 담는다.
존과 윈스톤의 대사를 들으며, 개인적으로 '자유'에 대한 질문만이 아니라, '법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안가?'라는 질문을 느꼈다.


'자유'는 가운데에 의자에 앉고, 핸섬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존과 윈스톤은 그녀의 양 옆에 서 있는-영화 포스터를 찍는 듯한 장면처럼-장면을 마지막으로,
연극 <아일랜드>는 존과 윈스톤의 결말- 그들의 자유에 대해 이야기해 주지 않은 채로 끝난다.



*)아쉬운 점; 관객 입장시, '자유'가 끌어놓았던 관객의 집중도가 극 초반에 존과 위니, 둘 만의 대화가 길게 끄는 바람에 풀어졌다. 때문에 무대와 관객의 분위기가 클라이막스로 갈수록 다소 분리되는 것을 느꼈다.


+)개인적; <아일랜드>의 배경지식에 대해 조금 공부를 하거나, 정보를 움켜쥐고 있었더라면 더 집중하고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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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일랜드>는 아트인사이트 (http://www.artinsight.co.kr)가 함께 합니다!

***이 글은 아트인사이트로부터 받은 문화초대로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남민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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