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한국 체코 수교 25주년 기념, 드보르작 레퀴엠 - 예술의 전당

Requiem aeternam...
글 입력 2015.07.11 13:0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한국 체코 수교 25주년 기념, 드보르작 레퀴엠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50명이 넘는 오케스트라와 100여명의 합창단의 규모는
장대한 서사시 한편이 떠오를 정도 였습니다.


1891130_1129776940371418_4529306275490331563_n.jpg


리허설 사진입니다. (출처는 서울오라토리오 페이스북) 

 
hi.jpg


공연에 앞서
이번 공연 예습에 참고했던 음반입니다.
지휘자 헤레베헤가 직접 설립한 파이(PHI)음반사에서 나온 앨범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레퍼토리를 담은 만큼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지 않나 싶습니다.


안토닌 드보르작의 레퀴엠
레퀴엠이라는 명칭은 제 1곡에 Requiem aeternam...
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것에 유래합니다.
진혼곡, 진혼 미사곡이라고 해석합니다.
드보르작의 레퀴엠은 1890년 영국으로부터 위촉받아 작곡되었고,
1891년 10월 영국 버밍엄 음악제에서 초연되었습니다.
따뜻하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그의 레퀴엠은
잘 짜여진 하나의 큰 건축구조물과도 같습니다.

체코어 홍보영상이 있어 참고합니다.





서울오라토리오 ‘위대한 유산 시리즈’ 7번째 작품으로 연주되는 이번 공연은
많은 사람들이게 따뜻한 위로와 큰 희망을 준것 같습니다.





1.REQUIEM AETERNAM
주제 선율이 나오는 첫 곡은 4성부 합창과
테너솔로의 간절한 기도가 노래됩니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솔리스트들의 웅장한 하모니의 향연이었습니다.


2.GRADUALE
REQUIEM AETERNAM이 입당송이라면
RADUALE은 일종의 화답송이라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중간중간 무반주에 들리는 합창단의 소리가 큰 매력이었습니다.


3.DIES IRAE
진노의 날, 분노의 날이라는 곡입니다.
카톨릭에서는 최후의 심판을 가르키기도 하는데,
죄지은 자들은 영원한 형벌을 받고, 구원받은 자들은 천국에 가게 된다는
무섭고도 무서운 날입니다.
오늘 들은 드보르작의 디에스 이레는
인간의 혼을 쏙 빼놓을 만한 어마무시한 베르디의 날 보다는 조금은 덜 무서웠고
평화가 공존하는 듯한 모차르트의 날보다는
두가지의 갈림길 사이에 있는 아슬아슬한 두려움이 잘 들어난 듯 싶습니다.
장소의 제약상 큰 파이프 오르간으로 듣는 격렬함은 없었지만
신지현 오르가니스트의 연주가 인상 깊었습니다.


4.TUBA MIRUM
단조의 곡으로 트럼펫과 나팔소리가 긴강감있게 들리는 곡입니다.


5.QUID SUM MISER
불기 가장 어려운악기, 가장 긴장감있게 들어야하는 악기로 알려진
호른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곡입니다.
심판대 앞의 불안한 심정을 표현한 부분입니다.


6.RECORDARE
‘기억하다’라는 뜻으로 애절한 4중창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7.CONFUTATIS
빠르고 큰 울림, 불규칙적 리듬이
아직도 신판이 끝나지 않았음을 표현한 곡입니다.


8.LACRIMOSA
체코출신인 드보르작이
 슬라브 민요 Dumka의 한부분을 사용해 만든 곡입니다.


9.OFFERTORIUM
봉헌송으로 알려졌고, 작년 국제음악제 소피아 할머니가 문득 떠오르는 곡입니다.
오케스트라의 서주를 받아 합창, 중창의 소리가 장대하게 고조됩니다.


10.HOSTIAS
솔리스트의 노래와 남성합창이 나오는 곡입니다.


11.SANCTUS
천사중에 천사들만이 부른다는 이 노래는
단조의 춤곡이지만, 중간에 장조변화도 있고
대채로 흥겨운 합창과 웅장함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12.PIE JESU
목관악기를 중심으로 알코와 남성합창이 노래되는 이곡은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구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3.AGNUS DEI
첫 번째 곡과 같은 조성으로 작품전체의 통일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모든 이들의 안식을 기원하며 곡이 끝나게 됩니다.


사본 -a.jpg

드보르작 가문의 큰 신뢰를 얻고 계신
최영철 지휘자의 노고와
서울 오라토리오, harmony youth choral합창단
신지화, 문혜경, 성영규, 염경묵 솔로이스트, 목포시향
모두의 수고와 노력에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image-0002.jpg


예술은 지구촌 사람들의 공통 언어입니다...라는 체코 대사의 축사처럼
드보르작의 레퀴엠을 들음으로써 체코 음악과 조금더 가까워 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잘못하며 생을 살아가는 이들은
죽음앞에 큰 벌을 받을꺼라는 믿음이 생겨
앞으로의 인생을 조금 더 착하고,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야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간이란
그 누구의 무언가의 큰 존재 앞에서
너무도 나약한 존재인듯 합니다.




앵콜로 나온 드보르작의 스타바트 마테르 곡입니다.
스타바트 마테르는
성모애상이라 번역됩니다.
역시 특정 미사에서 연주됩니다.
31분45초경에 나오는 곡이 앵콜곡 부분입니다.




주최  주한체코대사관, 서울오라토리오
후원  서울오라토리오 후원회 http://www.seouloratorio.or.kr/
협찬  (주)삼진엘엔디, (주)두산중공업, 리-브라더스(주), ㈜나라감정평가법인
문의  02-587-9277, 9272


문화예술 정보전달 플랫폼
아트인사이트 www.artinsight.co.kr


[신채민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7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