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모범생들- 경쟁, 그리고 비뚤어진 욕망
글 입력 2015.07.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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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상위 3%의 진실학력고사 마지막 세대, 명문 외고 3학년의 한 학급.다른 이들보다 일찍 사회 상위계층을 차지하는 것이성공하는 길이라고 인식한 모범생 명준과 수환은진정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 지를 잊은 채 컨닝을 모의한다.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된 전학생 종태와 답안지를돈으로 산다는 소문에 휩싸여있는 반장 민영까지 휘말리면서사건은 두 명에서 세 명, 네 명, 그리고 반 전체로 일파만파 커져간다.결국 그들의 컨닝은 서로의 욕망의 충돌에 의해 발각되고 실패하지만,그들은 내부적 합의로 한 친구를 희생양 삼아 누구도 처벌받지 않고사회적 엘리트로 성장한다.그리고 그들이 오늘, 민영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다시 모였다.기대평아트인사이트로부터 초대받은 연극 ‘모범생들’. 포스터를 보니 KBS에서 방영되던 학교 시리즈가 연상된다. 경쟁에서 비롯된 어긋난 욕망. 사라져버린 정의와 깊어지는 갈등, 사건의 은폐까지.많은 작품의 설정에서 나타나듯 학교는 이기심으로 가득한 사회의 축소판이다. 연극 ‘모범생들’은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정의롭지 못한 일을 묘사한다. 그리고 어른이 된 학생들은 그 사건을 어떻게 바라볼지 궁금해진다.이 극은 ‘백색 느와르’를 표방한다. 그냥 느와르도 아니고 왜 하필 백색느와르인지 묻는다면, 여느 느와르물에서 다루는 마약, 조직폭력배 등은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폭력의 폭력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사회에서의 신분 상승을 위해 자신들의 손으로 교실을 무너뜨리는 학생들의 모습으로부터 더한 잔인함을 느끼리라 생각한다.탄탄한 구성과 상징적 조명, 드라마틱한 안무와 음악, 최소한의 무대세트로 완성한 세련된 연출, 그리고 열 명의 훌륭한 배우는 연극 ‘모범생들’을 통해 경쟁사회의 이면에 담긴 메시지를 강렬히 전해 줄 것이다. 포스터와 공연 소개에서부터 아주 치명적이고 매력적인 현대극의 향기가 풍긴다.극을 접하며 10대의 '나'를 회상할 것이다.경쟁사회 속에서나는 과연 '나'를 잘 지켜낼 수 있었을까?공연정보공연명ㅣ연극 모범생들공연 기간ㅣ2015년 5월 8일(금) ~ 2015년 8월 2일(일)공연 시간ㅣ화,수,목,금 8시/토 3시, 7시/일,공휴일 2시, 6시/월 쉼공연 장소ㅣ대학로 자유극장 (구. PMC자유극장)공연 가격ㅣ전석 35,000원관람 등급ㅣ14세 이상 관람가작가ㅣ지이선연출ㅣ김태형출연ㅣ최대훈, 김슬기, 강정우, 김지휘, 박성훈양승리, 오인하, 강기둥, 문성일, 강영석예매처ㅣ인터파크, YES24 티켓주최ㅣ(유)이다문화산업전문회사제작ㅣ㈜이다엔터테인먼트아트인사이트[조하나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