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특집] Amuse in Play : 특별편!

- 초기 그리스 연극-
글 입력 2015.07.0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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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se in Play! : 특별편
- 초기 그리스 연극 -
 
 
글, 편집 - 서 지 예 (ART insight 편집팀)
 
 
 
대표이미지.jpg
 
오늘은 초기 그리스 연극에 대한 이야기와 그리스 비극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그리스 연극은 오늘날 연극 형식들의 초석으로써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요. 하지만 이런 반면에, 일반적으로 우리가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고대 그리스 연극이예요. 그래서 오늘 문화특집은 그리스 연극의 여러가지 명칭들부터 그리스 비극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잘 읽어보신다면 되려 흥미가 가득 생길 수 있으실거예요!
 
 

 
 
디오니소스 극장.jpg
(디오니소스의 이름에서 비롯된 '디오니소스 극장', 그리스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이예요.)
 
많은 학자들에 의해 연극의 기원은 '종교의식'이라고 주장되었어요. 이러한 부분의 근거는 그리스 연극의 시초가 신에 대한 경배와 축복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서 시작이 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기원전 그리스 시대에서 디오니소스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져요. 이와 같이, 그리스 연극은 그리스 종교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었답니다.
 
디오니소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풍요의 신인데, 기원전 5세기부터 매년 이 신에게 경배를 드리기 위한 축제가 거행되었다고 해요. 이 축제가 바로 '디오니소스 축제' 입니다. 이 축제는 아테네에서 매우 중요한 국가적 축제였고, 이 축제로 아테네 연극은 상당한 영향을 받았어요. 디오니소스 축제는 연극적인 축제로 축제기간 동안은 전쟁도 멈추고, 정치적인 사건들도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해요. 오늘날의 대통령 선거나 국가적인 행사와 비슷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 시기에도 연극 관계자들이 관객들을 위해 프로아곤(proagon)이라고 부르는 선전용 예고편 공연도 제작했고, 축제가 끝난 후에는 시상식이 거행되었다는 점이예요. 기원전 5세기에 말이죠! 초기에는 최우수 비극작가와 최우수 희극작가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되었고,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는 최우수 비극 연기상도 시상했다고 해요. 오늘날의 연극계 토니상 시상식, 영화계의 오스카상 시상식 등과 매우 비슷한 형태인 것 같네요. 
 
축제가 종교적 특성을 지니고 있었던 만큼, 축제에서 공연된 작품들은 대부분 그리스 신화를 토대로 만들어졌어요. 이전에 문화특집에서 다뤘던 <메데이아> 와 <오이디푸스 왕>과 같이 말이죠. 이러한 신화로 희곡을 제작하면서 발전한 부분이 바로 그리스 비극이예요. 오늘날 우리가 읽고 공연하는 그리스 희곡들은 대부분이 비극이며, 이것들은 기원전 5세기부터 아주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 시기가 바로 그리스의 황금시대, 또는 고전시대(기원전 490년 ~ 404년)랍니다. 철학, 연극, 미술 등등 엄청난 문화의 발전이 이루어졌던 시기예요.
 
 

 
 
아리스토텔레스.jpg
그리스 철학자ㅣ아리스토텔레스
 
그리스의 황금시대, 이 시기의 비극 작가 3인방이 있었죠? 유명한 아에스킬루스, 소포클레스, 그리고 에우리피데스가 있었어요. 이 세 사람의 비극 작품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리스 비극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사람이 또 있답니다. 바로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예요. 극작가도 아니고 갑자기 철학자가 등장해 비극을 이야기한다니, 뜬금없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연극, 그 중에서도 비극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는 <시학>이라는 책에서 자신이 가진 비극에 대한 철학들을 풀어내기도 했답니다.
 

 
 
프롤로그 (PROLOGOS) - 개막
파로도스 (PARODOS) - 발단
에피소드 (EPISODE) - 사건의 본격화
코랄송부 (CHORALODE) - 합창, 코러스
엑소도스 (EXODOS) - 마무리
 
-그리스 비극의 대표적 형식-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예술의 기원을 모방으로 두었어요. 물론 이전에 플라톤도 예술의 기원을 미메시스, 모방으로 두었긴 했지만, 그는 미메시스를 또 다시 분류하여 나누었기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와는 조금 다른 이론을 펼쳤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연극이 흉내를 내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을 품고 있다고 이야기 했어요. 그가 비극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시학> 이라는 책은 학자들에 의한 최고의 연극비평, 이론학이 되었지만, 그만큼 다양한 해설로 학자들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한다네요.
 
그는 대부분의 비극이 비극의 주인공을 프로타고니스트(왕족 신분의 비극 주인공)로 설정해 비극을 극대화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 이론에서 프로타고니스트들의 하마르티아, 또는 비극적 결함이라고 하는 성격상의 문제점을 비극의 원인으로 분석했어요. 비극의 주인공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오만, 자만심등과 같은 성격적인 결함이 있었던 것이죠. 이것의 대표적 예시로 지난주 소개했던 <오이디푸스 왕>을 살펴보면 되는데요. 오이디푸스가 오만함을 가지고 있는 왕으로 표현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그의 성격적인 결함이 그를 파멸로 이끌었다는 해석이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사용한 이 하마르티아라는 단어가 진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해설들이 다양합니다. 비극주인공의 '판단의 실수' 나 '비극적 세계', '비극적 구조'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한 학자들도 있다고 해요.
 
또한 "비극은 관객에게 연민과 두려움을 일으키고, 이러한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수행한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은 그의 말 중에서도 가장 논쟁이 심한 부분인데요. 그가 말한 카타르시스는 두 가지 측면으로 분류가 됩니다. 감정의 '배설'과 '정화'의 측면이예요. 카타르시스가 '배설'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예술이 혼란한 영혼에게 배설ㆍ휴식의 기회이고, 카타르시스는 육체와 정신의 치료, 건강에 속한다는 이론이 있어요. 그리고 카타르시스를 또 다른 '정화'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인간은 자신을 반성하고 순수해진다는 의미가 되요. 그래서 예술은 미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이라는 이론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카타르시스는 다양한 해설을 가지고 있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비극과 관련된 강한 감정작용의 결과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난다고 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그의 이론은 예술에서 더욱 중요한 논점이 되고있답니다.
 
 

 
 
어...오늘 문화특집은 평소보다 쪼금 어려웠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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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스크롤 쫘아아악 내리시진 않으셨을거죠? (믿음) 오늘 이야기는 다소 어려운 부분들도 많이 있었지만, 사실 위에 얘기들은 모두 전에 소개했던 <메데이아>와 <오이디푸스 왕>에서 보여진 특징들이예요.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없답니다. 고대 그리스 연극사에는 오늘 다룬 이야기들보다 훨씬 더 많이, 무수한 이야기들이 숨어있어요. 하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넣기에는 우리 힘들잖아유. 그래서 오늘은 조금 많이 덜어내보았습니다. 저는 이 모든것이 기원전, 고대에 이루어졌다는 점이 너무나 신기하고 흥미로웠답니다. 오늘 문화특집 읽어주신 많은 분들도 그리스 연극에 대한 흥미가 조금이나마 생기셨다면 좋겠네요!
 
 

 
이 다음편은 <문제적 인간, 연산 - 이윤택> 을 소개합니다!
 
글, 편집 - 서 지 예 (ART insight 편집팀)
 
ART insight
Art, Culture, Education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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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서ㅣ예술철학 - 시릴 모라나, 에릭 우댕 / 그리스 로마 신화 - 토머스 볼핀치
세계연극사 - 에드윈 윌슨, 앨빈 골드퍼브
 
사진출처ㅣ구글, 네이버지식백과
 

[서지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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