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작가 발굴 프로젝트: Looking Rookie展 “상실의 기록”

글 입력 2014.06.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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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제목 : 신진작가 발굴 프로젝트: Looking Rookie展 “상실의 기록”

       전시기간 : 2014년 5월 28일(수) ~ 6월 27일(금)

       전시장소 : 성북예술창작터(서울 성북구 성북로 23 성북예술창작터, Tel. 02-2038-9989)

       참여작가 : 김원진, 김정은, 신리라, 조혜진, 최현석

       관람안내 : 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 : 무료

          * 도슨트 서비스 이용 가능



전은 성북예술창작터에서 매년 진행하는 신진작가 발굴 프로젝트로 올 해 두 번째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진작가들 중, 현실에서 사라졌으나 기억과 경험 속에 여전히 존재하는 것들을 주제로 작업하는 작가, 김원진, 김정은, 신리라, 조혜진, 최현석을 초대하였습니다. 이들은 자신 혹은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다른 누군가의 기억이나 경험을 회화, 설치, 영상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김정은과 김원진은 낡은 책과 지도책 등의 오브제를 이용한 설치 작업을 통해 기억이나 경험을 시각화하고 있습니다. 김원진의 경우 책, 잡지 등을 동그랗게 오려 수백 장을 중첩시켜 설치물을 만들기도 하고, 책의 일부를 태우고 그 빈 자리에 파라핀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작업하여 기억의 축적과 변이 양상을 보여줍니다. 또 김정은은 ‘지도책’을 변형하여 그물망처럼 얽혀있는 도시 구조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도시의 순환 생리를 시각화하였습니다. 의도적으로 지도상의 길들을 연결하거나 끊고, 혹은 건물이나 지명 표지 등을 없애 어떤 장소나 목적지를 찾지 못하는 데서 오는 공황 상태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기억과 경험 속의 장소들이 사라지는 데서 오는 심리적, 정신적 불안감 혹은, 가치관의 변화나 소멸 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김정은_ illusion of city: map, 라이트박스, 지도, 혼합재료_ 95X76X15cm_ 2014





김원진, Flow_ Book_ 가변설치_ 2014


 

신리라는 유년시절의 기억을 현재의 풍경과 뒤섞어 표현합니다. 지금은 사라져버렸지만 작가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풍경들을 통해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며, 이런 그리기 과정을 통해 결핍과 부재를 회복하고자 하였습니다.




신리라, The way home - Botanical garden_ Oil on canvas_ 162x130cm_ 2011



한편, 조혜진과 최현석은 지금의 현실에서 만나는 소소한 역사나 사건들에 주목하는데요. 조혜진이 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사물, 기억, 일반 시민들의 소소한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다면, 최현석은 우리 사회에서 시시각각 일어나고 있는 각종 사건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조혜진은 <벽지 프로젝트>(2013)를 통해 재개발을 앞 둔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그 곳에서 발견한 시각적인 요소들을 수집하여 ‘벽지’로 시각화하여, 재개발이 끝난 뉴타운 지역에 입주한 주민들의 보금자리에 도배해주었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 재개발 지역의 주민들은 물론이고 뉴타운에 입주한 주민들,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과도 그들의 기억이자 작은 역사를 공유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최현석은 매체를 통해서 접하거나 자신이 직접 겪은 사건들을 기록화의 방식으로 그려내는데, 대부분은 사건들을 기억에서 조합하여 화면에 하나씩 옮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디테일 표현에 있어 사실보다는 작가의 상상력에 더 의존하게 됩니다.



  조혜진, 2004호- 60% 비율로 축소된 벽_ 목재, 실크 벽지에 출력_ 220X146X26cm_ 2014 





 

조혜진, 패턴-꽃총_ 아크릴 원화 작업 후 재조합_ 2013


 

 

최현석, 국란도(國亂圖) 145X97cm 8EA(145X776cm) 마(麻)에 수간채색_2013



 

이들 젊은 작가들이 기억에서 작업을 시작하는 것은 과거에 머무르려는 의도가 아니라 오히려 현실을 극복하고 미래를 찾아가기 위한 시도라 생각합니다. 누구가의 말처럼 상실은 모두 끝났다가 아니라 아직도 계속되고 있음의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상실의 반복 속에서 완성되어 갈 것이며, 힘든 시기임에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이들의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


(출처: http://www.subculture.or.kr)


[최다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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