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아니, 화장실을 돈 내고 써야한다고? 오줌마을 이야기! 뮤지컬 - 유린타운 [공연예술]

유료 화장실 사용권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
글 입력 2015.06.2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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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린타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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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봄, 그레그 커티스는 유럽배낭여행 막바지에 돈을 보두 써버리고 노숙자 신세가 된다. 파리의 공원을 지나던 어느 날, 참지 못할 정도로 소변이 마렵게 되자 그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공원 내의 유료화장실을 이용할 것이냐 저녁식사와 용변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식당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몇 시간 참아야 할 것이냐!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제일 먼저 그의 뇌리를 스친 것은 도시 내 모든 화장실들이 독점적인 조합에 의해 운영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었고, 더 나아가 시민에 대한 억압과 투쟁 환경과 복지의 증진까지 생각하게 되었으며 결국 삶은 고통이라는 결론에 봉착하였다. 이것은 곧 뮤지컬 유린타운의 시작을 알린다.
 
간단히 말해, 계속된 가뭄으로 물이 부족해진다. 그리하여 도시의 모든 화장실이 독점되는 기현상에서 공공화장실을 이용하려면 돈을 내야만 한다. 그 안에서 주인공 바비스트롱과 호프 클로드웰의 사랑도 가족애도 약간(?)느낄 수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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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8월 2일까지 만 7세 이상부터 누구나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텀블러 할인, 에코백 할인, 손수건 할인, 부채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화~금 8시 / 토 3시, 7시 30분 / 일 2시와 6시 30분 (월 : 공연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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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러 대극장을 찾아준 관객들을 위한 포토존과 설치물이 여러 군데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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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모습.

뮤지컬 유린타운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화장실, 오줌, 동전 외에도 가슴, 사랑이 있다. 어떻게 풀어내는지는 직접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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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사랑은 꽃을 피운다고 했던가.

바비스트롱과 호프 클로드웰 또한 그러하다. 호프 클로드웰이 바비 스토롱에게 길을 묻는 것이 처음 만나는 장면이다. 바비 스토롱이 반하는 것으로 가슴이 시키는 일이 무엇인지, 마음 속 말을 들어보라는 것에서 둘의 사랑이 시작한다. 바비 스트롱은 현 세대의 잘못됨을 깨달아 민중봉기에 앞장 서게 된다. 둘의 만남으로 호프 클로드웰의 변화가 결말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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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주인공이 죽을 때였다.
유린타운으로 끌려가는 모든 사람들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데 그것은 ‘죽음’을 의미했다. 주인공이 죽는다는 것도 상상하지 못했지만, 여러 효과들이 조화를 이루어 극적인 표현을 아주 잘 한 것 같다. 대부분의 곡들은 직접 연주되고 있었다. 무대 중심 뒤쪽에서 열심히 연주하는 모습도 이색적이었고, 극 전체와 배우들의 에너지를 끌고 가는 느낌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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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중 들을 수 있는 주인공들의 노래와 가사는 극의 느낌과 무대에서 주는 느낌만큼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관객의 박수와 깨알 재미, 웃음을 유발하는 모습도 자연스러운 공연이다. 랩, 가스펠, 재즈,
등의 장르가 혼합되어 있다.시원한 목청과 조화로운 뮤지컬 넘버, 자연스러운 대사로 극의 몰입도가 높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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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니다. 그렇다고, 슬프지도 않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응? 이게뭐야” 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그런 것을 열린 결말이라고 말하지 않은가. 가볍게 볼 수 있는데 메시지는 확실히 던지는 뮤지컬, 유린타운.

혁명이라는 큰 틀에서 황금만능주의와 사회의 여러 질서체계 그리고 군중들의 이해관계 등 
현재를 꼬집는 비판공연, 생각과 여운은 관객이 스스로!





- 출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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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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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128-8
지하철 : 종로 5가역 2번 출구에서 약 10분 거리.
혜화역 3번 출구에서 약 10분 거리.
 
 
버스 : 102, 104, 107, 108, 109, 150, 160, 273, 2112, 7025, 등
 





전화 : 02 - 742 - 0300
 




 
(출처 : 검색포털 외 )
[하주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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