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Pic.] 청춘이 나에게 인생을 묻는다면

글 입력 2015.06.04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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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 나에게 인생을 묻는다면]


*프리뷰




책 정보

-에세이-

이현청 지음

288쪽

값 13,000원

카모마일북스



독서 후기


일전에 읽기로 한 이현청 저자의 책'청춘이 나에게 인생을 묻는다면'과 만났다.

저자는 인생을 길고도 짧으면서 정답이 없는 여행에 견주었는데,
오프라 윈프리도 1997년 웨슬리 대학 졸업식에서 한 연설에서 비슷한 말을 한 기억이 떠올랐다.

그녀 역시 인생은 여행과 같은 것이며, 매일 매일의 경험이 
자신으로 하여금 진짜 '나'는 누구인지를 가르쳐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책에는 저자가 매일매일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기록하고 정리해서
삶의 초반부에 선 청춘들에게 삶과 내면으로의 여행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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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100년의 여행도 자기 뜻대로 사는 경우보다는 주어진 삶의 경우가 많다는 저자의 말이 암울하고 숙명적이지만, 공감이 갔다. 우리는 보내지고 거두어지는 대상이다. 스스로 태어날 수도 없고 삶을 마무리할 수도 없다는 사실은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는 생명의 순리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에 너무 사고를 치중해 수동적으로 운명에 의존해 사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삶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저자가 의도한 바일 것이다.

하자스라 '아기에게 주는 시'에서 나오는 '어른들은 하루하루를 흘리고 가지만 태어나 이제 긴 여행을 시작하는 아이들은 하루하루를 먹으면서 자란다'라는 부분도 인상깊었다. 삶의 여행은 하루하루를 통해 살찌우고 깊이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어느샌가 삶의 소중함에 깨어있지 못하고 일과의 내성에 물들어 세월을 소비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유익한 경험을 확장시키는 것이 삶의 가치를 살찌우는 것이라고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 혼자 자란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기도와 도움, 땀이 필요했다는 사실도 주지할 필요를 느꼈다. 그들의 희생과 수고, 바람은 삶이 지칠 때 스스로를 붙들고 다잡을 수 있는 알람이 되어줄 것이다.



2

삶의 여행은 평탄치만은 않다. 세상에 나갈 때에는 큰 용기, 많은 준비, 다른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기에, 이에 대비해 자신의 튼튼한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어학이나 전문적 능력도 중요하지만 온갖 스펙에 앞서, 사람이 되어야한다. 하지만 나는 모든 면에서 아직 부족한 것 같다. 내가 이렇게 좌절할 줄 미리 예상했는지, 저자는 주저앉은 나에게 세상은 사람 사는 곳이기에 너무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고 어루만져준다.  세상의 바다에 뛰어들어서 필요한 사람도 만나야하고 필요한 곳에도 가야한다. 많은 일을 해봐야 과거에 경험 속에서 얻어진 지혜를 축척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허물과 실수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약한 존재임을 잊지말고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해야 할 일과 할 일은 자기 뜻대로만 할 수 없는 것임을 인정하게 되었다. 10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환경의 변화에 적응해야할 때도 있고 하기 싫은 데 꼭 해야할 일도 생기기 마련이기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와 수양을 하는 인내의 부던한 즐거움을 빨리 체화하는 게 좋을 것 같다.



3부


오늘은 절반의 과거요, 절반의 미래이기도 한다는 말이 퍽 인상깊었다. 어제의 실패는 오늘의 절반의 실패가 되고 오늘의 실패는 내일이 절반의 실패가 된다. 즐거움은 나뉘어 배가되고 슬픔은 나뉘어 반이 되는 것으로 이해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본문 중에 '아름다운 삶은 사랑하는 데 있고 사랑을 받고 있음을 깨닫는데 있다.'라는 말은 영화 '물랑루즈'의 남자주인공이 사랑을 믿지 않는 여주인공에게 한 대사를 연상시켰다. 여주인공이 마침내 남주인공에게 얼어붙은 마음을 허락할 때 사랑의 강렬한 힘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를 비롯해 사랑의 문맹자가 사회에 넘쳐난다. 저자는 그런 우리를 사랑의 개념을 모른 채 사랑의 대상만을 바꾸어가는 사랑의 순례자라 칭하며, 현대인의 특성인 자기포장과 자기 유익 추구가 진정한 사랑을 하기 어렵게 하는 것이라 설명한다. 스스로를 사랑의 문맹자이자 순례자로 여기는 독자들은 사랑의 눈을 가지고 스스로를 사랑하고 세계를 모두 사랑할 때 인간은 행복해진다는 조언을 모두 가슴에 새길 필요가 있다. 




4부

사랑을 하게 되면 낮아지고 작아지는 기적이 일어난다. 사랑은 자기를 버리는 것에서부터 출발해 자기를 지속적으로 버리는 과정을 통해서 얻게 된다. 잃음으로서 얻고 잃음으로서 느끼며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는 본문의 내용은 아이러니하다. 버리고 잃음으로서 되려 얻게 되는 것이 있다니! 하지만 사랑은 그만큼 놀라운 것이고, 아이러니가 가능하기에 위대한 힘이다. 4부에서는 반려자, 스승, 다름, 창조 등 20가지 항목으로 나뉜 삶의 여행에 대해 전개해가는데 저마다 배울 점이 있었다. 사랑은 가슴 깊이 심어놓은 영혼의 호흡과도 같은 것이라는 저자의 비유는 내가 사랑을 보다 진지하고 소중한 것으로 여기게 했다. 삶의 여행 가운데 윤활유가 되는 것이 사랑이라는 점에서, 내일부터 실천하는 사랑의 행동을 다짐해보았다.



5부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학습을 시작하여 새로운 것을 느끼고 행하고 실천한다고 한다. 하지만, 숭고하지 않은 학습은 공허하다. 내가 지금껏 해온 공부는 과연 어느 쪽이었는 지 돌아보게 되었다. 부끄럽지만, 내 안의 목소리보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이끌린 학습만을 해온 것 같다. 저자는 대학시기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큰 결심을 해야한다고 역설한다. 이 선택은 자신의 잠재력과 전문성, 전공을 기반으로 값진 삶을 살 수 있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완전히 결정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앞으로의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본문에 나오는 것처럼 대학시기는 자신을 위해 마음껏 투자하고 자신과의 많은 대화를 하고 주변의 사람들과 많은 교류하며 참된 자기의 모습과 자기 할 일 을 발견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 나도 항상 자각하려고 시도는 하지만 본연의 게으름 탓인지 매일 잊고 산다. 정리하는 의미에서 대학에서 이루어야할 일들을 다시읊어보고자 한다. 1.꿈과 낭만과 자기도전 2.이웃에 대한 나눔 3. 참 스승을 만나는것 4.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정리하는 것.나와 우리는 얼마만큼이나 '대학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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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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