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우리집 - 김은기 화가와 함께하는 힐링 아트테라피

힐링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당연시 되어버린 요즘,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나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 취업 등 여러가지 문제로 머리가 복잡한 분들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컬러링북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주제 또한 굉장히 다양해서 여러가지 스타일 중에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고르는 재미까지도 더해졌습니다. 왠지 어렸을 적 하얀 도화지 위해 작달만한 크레파스를 들고 아기자기한 그림을 그려나가던 시절이 그리워지는 요즘,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아기자기한 컬러링북이 있습니다. 바로 '행복한 우리집' 입니다. 너무나도 바쁜 일상 속에 찌들어 나 자신을 돌볼 시간과 여유가 부족한 모든 이들에게 아트테라피를 통한 힐링을 할 수 있는 이 책은 김은기 화가가 참여하여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어른들에게도 힐링이 필요하지만, 아이들 역시 힐링이 필요한건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그래도 우리 어렸을 적에는 밖에 나가 뛰어 놀 시간도 있고, 스케치북에 장난 삼아 그림을 그릴 시간도 있었지만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자유로운 일과를 보내는 것이 참 어렵다고 하네요. 영재가 되기 위해,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 학원을 전전긍긍하며 무리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러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른처럼 바쁜 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에게도 이번 컬러링북은 색색이 채우며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주제 또한 굉장히 다양합니다. 아이와 가족, 따뜻한 유년의 기억들을 모아 잔잔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먹어본 캔디와 장난감을 연상시키는 곱고도 도시적인 세련된 색감으로 부드러운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김은기 화가의 그림 속에는, 하나하나 사랑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주는 행복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총 34개로 나누어진 주제에 따라 다양한 컬러링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상상의 나래 또한 맘껏 펼쳐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러한 컬러링북을 힐링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림 그리기, 색칠공부는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취미생활입니다. 어린 시절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색칠공부 노트에 색연필, 물감 등으로 색을 입히며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빈 도화지가 형형색색으로 채워지는 것을 보며 만족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점점 들어감에 따라 대학입시를 준비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림, 색칠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바쁜 생활을 이어가면서 스트레스에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이때 다시 한 번 그림을 만나게 된다면 어떨까요? 어린 시절에 느꼈던 그 기분을 한 번 더 느끼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힐링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컬러링북의 가장 큰 장점은 색칠을 통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입니다. 가장 즐거운 시간은 채색을 하는 시간입니다. 색칠을 하는 그 행위 자체의 기쁨을 만끽하면 됩니다. 그림에 있는 꽃 한 송이, 병아리 한 마리를 색칠하며 마음이 행복해지면 됩니다. 그러면 그림에 그 행복감이 묻어나옵니다. 친구들과 가족들과 때로는 혼자, 색칠을 하는 그 즐거움을 만끽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