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행복한 우리집』-현대인을 치유하는 아트테라피 컬러링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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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우리집』
김은기
카모마일북스 2015.05.20
색칠공부는 어린 아이들만 하는 유치한 학습에 불과할까? 요즘은 어른들도 색칠공부에 푸욱 빠졌다. 지난달 온라인서점 ‘아마존 영국’의 서적 분문 판매 상위 10위 가운데 5개가 어른들을 위한 색칠공부책이었다. 한국에서도 어른을 위한 색칠공부책 ‘비밀의 정원’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행복한 우리집』은 이러한 어른용 색칠공부책의 인기에 힘입어 출판되었다. 김은기 화가의 작품을 담은 힐링 아트테라피 컬러링북인 『행복한 우리집』은 휴식의 공간인 집을 소재로 활용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책 안의 집과 정원을 직접 꾸미면서 마음의 휴식과 치유를 느낄 수 있다. 김은기 화가는 아이와 가족, 따뜻한 유년의 기억들을 모아 잔잔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작품을 주로 그린다. 부드러운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김은기 화가의 그림 속에는 하나하나 사랑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주는 행복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이렇게 컬러링북이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컬러링북은 어렸을 때만 해보고 몇 십년동안 접할 수 없었던 유아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색칠공부라는 유아적 체험은 복잡하고 골치 아픈 세상일과는 반대되는 성격을 지닌다. 단순하고 반복적이며 예시를 보며 따라서 색을 칠하면 되기 때문에 헤매지 않아도 된다. 사람들은 아날로그적이고 언플러그적인 색칠공부를 통해 각박하고 어려웠던 세상일에서 벗어나 편안함과 치유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컬러링북을 ‘아트테라피’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색칠 공부에만 몰두해게 되면 정신 집중을 통한 기분 전환과 스트레스 해소를 선사하기도 한다.
2013년에 첫 출간한 ‘비밀의 정원’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 뒤늦게 화제 작가로 떠오른 베스포드는 “아이들 책을 맡았었는데, 출판사에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을 하고 싶다 말했다. 당시에는 정말 트렌드가 아니었다. 그저 나같은 사람들이 좋아하겠지 했다. 내가 갖고 싶은 책을 만들자는 의도였다. 이제 별도의 카테고리로서 붐이 일어나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배스포드는 현재 애버딘셔에 거주하며 3번째 색칠공부 책을 집필 중이다.
현대인들의 색칠공부를 책임지는 컬러링북. 어렵고 복잡한 현대시대에 현대인들이 찾은 또 다른 치유방법인 것이다.
-다양한 컬러링북-
[김소정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