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모더니티의 지층들

글 입력 2015.05.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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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모더니티의 지층들
저자: 이진경
출판사: 그린비
정가: 20,000원




<책소개>

대중지성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연구원들이 공동 집필한 대중지성을 위한 현대 사회 강의론이다. 기존의 사회학 입문서들이 외국 작가들의 번역서들 위주인 상황에서, 이 책은 인문학의 위기란 제도권 학계의 위기라 일축하며 대중들이 쉽게 우리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네 개의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현대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안내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제도권 학계의 안일함은 잘 알려져 있다. 단적으로 지난 80년대 말~90년대 초 사회과학의 근간을 이룬다는 자부심을 내보였던 사회학계를 보자. 올해는 한국사회학회의 창립 50주년이다(1956년 창립). 사회학과가 설치된 대학만 해도 전국적으로 40여 개에 달하고, 한국사회학회에 소속된 회원만 해도 2백20여 명에 달한다(2003년 기준). 그런데도 국내 독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우리 학자들에 의해 집필된 사회학 입문서는 거의 없다. 그나마 한국산업사회학회가 엮은 『사회학』을 빼면, 독자들은 ‘제3의 길’로 유명한 앤서니 기든스의 『현대사회학』 같은 번역서만을 볼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대중지성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연구원들이 공동 집필한 『모더니티의 지층들』은 여러모로 값진 시도라고 할 수 있다. 

1) ‘아마추어의 불온함’이냐, ‘프로의 안전함’이냐?
무엇보다 『모더니티의 지층들』은 아마추어의 ‘볼온함’이 살아 있다는 점에서 현대사회의 이해를 주제로 쓰여진 기존 입문서들과 다르다. 제도권 아카데미에서 나온 기존 입문서들은 현대사회의 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주요 키워드들(사회, 계급, 성, 가족, 조직, 정치, 대중매체, 종교 등)을 전문적으로‘만’ 다룬다. 해당 주제를 바라보는 이런저런 관점을 쭉 나열한 뒤, 장단점을 언급하고, 생각할 문제를 던져놓는 식이다. 그래서 이런 접근법은 익숙한 문제만을 제기하고, 안전한 결론만을 내린다. 이와 달리 『모더니티의 지층들』의 글쓴이들은 자신의 박학다식함을 드러내며 소위 학문적 객관성을 과시하는 세련됨을 버렸다는 점에서 스스로 ‘아마추어’가 되기를 자처한다. 제도권 학자들이 보여주는 세련됨이란 학문적 ‘안전함’의 다른 표현일 뿐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세련됐기에 안전한 주장들은 토론을 끌어내지 못한다. 요컨대 이들은 토론을 끌어내기 위해서 세련됨이라는 겉치레를 버리고 아마추어로 자처하면서까지 인문학 본연의 불온함을 되살리려 한다.
“현대사회에서 계급 분할은 여전히 경제적 불평등의 핵심 중의 핵심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계급 분할이 인간의 활동을 전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기든스, 『현대사회학』, 275쪽)라는 ‘설명’과 “부르주아지와 적대적인 사람일지라도 부르주아지의 가치를 욕망할 수 있다. 우리는 비-계급으로서의 프롤레타리아트가 되어야 한다”(조원광, 「자본주의와 계급이론」, 본서, 168쪽)는 ‘주장’을 비교해 보라. 전자가 학문이 지식인들의 소소한 일거리가 되는 예라면, 후자는 대중의 무기가 되는 사례이지 않을까?

2) 지식을 독점하는 ‘지식인’이냐, 공유하는 ‘대중지성’이냐?
그렇다고 『모더니티의 지층들』의 글쓴이들이 단지 ‘세게’ 말하기 위해서 아마추어가 되기를 자처했다고 보면 틀린 말이다. 이들은 “이론적으로 고고한 이론가보다는 허술함을 감수하며 대중에게 다가가는 이론가가, 이론이 대중과 결합함으로써 세상을 바꾸게 만들 것이라는 꿈에 훨씬 더 가까우리라는 믿음”(본문 7쪽)에서 스스로 아마추어가 되기를 자처한 것이기도 하다.
현대철학이나 사회이론이 그 사유의 심도가 깊어지고 확장되면서 이론적으로 훈련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점점 더 어려운 것이 되어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현상은 이론에서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대중을 ‘소외’시킬 뿐만 아니라, “아주 중요하고 유효한 분석이나 연구결과조차 접근하기 어렵게 만들어 그것이 현실 속에서 작용할 여지를 좁히고 있다”는 점에서 이론 자체의 ‘소외’를 낳기도 한다. 즉, 『모더니티의 지층들』의 글쓴이들은 이 이중의 소외를 극복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들은 제도권 학자들처럼 현대사회의 중요한 몇 가지 현상들을 바라보는 다양한 이론적 관점이나 논점의 개요를 하나하나 제공하기보다는 해당 주제를 다루는 가운데 각 이론의 유효한 요소들을 ‘이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럴 때에만 각 이론의 유효함이 더 구체적으로 이해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이론적 시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 『모더니티의 지층들』처럼 현대사회의 이해라는 전반적 주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려는 시도는 어쩌면 ‘포스트모던’이라고 불리는 지금 시대에는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인문학의 위기가 운위되고 있는 오늘날, 이처럼 인문학의 불온함을 되살림으로써 인문학의 성과들을 대중 사이에서 공유하려는 시도는 그 자체로 인문학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줄거리>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 『모더니티의 지층들』은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모더니티(근대성)로 다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으로 시작한다. 현대사회를 일컫는 ‘탈근대’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흔히 현대사회와 근대사회 사이에 어떤 근본적인 단절과 불연속성을 상정하지만, 그것이 사실일지라 하더라도 지금의 현대사회를 이해하려면 ‘근대’라고 불리는 세계의 특징이 ‘현대’라고 불리는 우리 시대에 어떻게 지속되고 있는지, 또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이진경, 「근대사회와 모더니티」, 19쪽).

1) 합리성-계산가능성-통제가능성의 폭력
『모더니티의 지층들』의 편저자인 이진경의 설명에 따르면, “모더니티, 혹은 근대성이란 근대적 형태의 합리성을 뜻하고, 그것은 계산가능성을, 그리고 계산에 따른 통제가능성을 그 원리로 한다”(같은 글, 38쪽). 즉, 근대성의 대표적인 특징으로서의 합리성, 그 원리로서의 계산가능성과 통제가능성이 근대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세 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세 가지의 축을 구체화한 것은 뉴턴에 이르러 절정에 오른 과학혁명, 그리고 그 과학혁명을 가능케 했으며 그 성공에 도취되어 자연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수학화하고자 했던 ‘보편수학’(mathesis universalis)이었다.
사실 계산가능성과 통제가능성 자체는 어떤 일을 매우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환영받을 만한 것이다. 가령 “내가 지금 2억 원 하는 저 아파트를 산다면, 그걸 갚기 위해 한 달에 100만 원씩 20년을 모아야 원금을 갚을 수 있을 것이고 이자까지 포함하면 얼마를 더 갚아야 할 것이다. 이런 계산이 서면 그게 내 수입으로 가능한 일인지, 혹은 그렇게 반평생을 빚을 갚으며 살 것인지 등을 예측해서 ‘합리적으로’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계산하는 것은 그저 계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계산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할 것을 요구하는 명령문을 함축”하고 있으며, 좀더 근본적으로는 “계산될 수 없는 것들을 우리의 사고나 삶에서 배제하고 제거하거나, 아니면 계산가능한 것으로 단순화된 방식으로만 살아남게 만든다”(같은 글, 39~43쪽). 손해가 날 듯한 일은 하려 하지 않으며 거꾸로 이익이 날 듯한 일이라면 무리해서라도 하는 경우가 전자의 예라면, 계산할 수 없는 갯벌의 생명체나 숲 속 나무들의 가치를 경제적 이득과 비교해 계산하려 들거나 아예 파괴하고 부수는 경우는 후자의 예에 속한다.

2) 자본주의:자본의 욕망=자본가의 욕망=대중의 욕망
『모더니티의 지층들』의 글쓴이들은 이런 공동의 문제의식 아래에서 합리성-계산가능성-통제가능성으로 이어지는 모더니티의 폭력이 이른바 봉건사회를 어떻게 근대사회로 변모시켰는지(제2부), 그리고 근대인의 모습과 습속을 어떻게 뒤바꿔 놓았는지(제3부) 차례대로 살펴본다.
우선 합리성-계산가능성-통제가능성은 인간이 먹고사는 방식을 뒤바꿔놓았다. 즉,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 혹은 자본가들이 지배하는 사회라는 뜻의 ‘자본주의’를 탄생시켰다(이진경, 「자본주의, 혹은 자본의 공리계」). 그런데 자본주의는 끝없이 자기가치를 증식하려는 자본의 욕망이 곧 자본가의 욕망이 되며, 그런 자본가의 욕망이 대중의 욕망이 되는 사회이기도 하다(“이윤을 추구하는 억누를 수 없는 정열, 금에 대한 거룩한 갈망”!).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해졌을까?
이진경은 들뢰즈와 가타리의 초코드화(overcoding)라는 개념을 빌려 이를 설명한다. 원래 봉건제에서는 사회를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들, 즉 노동, 재산(부), 활동의 흐름에 일련의 규칙을 부과하는, 서로 통분불가능한 일련의 상이한 코드‘들’이 있었다. 가령 영주와 농민은 ‘인간’이라는 하나의 범주 아래 묶일 수 없었으며, 그에 따라 해야 할 활동도, 활동하는 방식도 서로 달랐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이 일련의 상이한 코드들을 하나의 단일한 코드 아래 포섭한다. 이것이 바로 초코드화이다. 가령 어른이나 아이나, 내국인이나 외국인이나, 농촌이나 도시나, 취업자나 실업자나 동일하게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노동의 규칙 아래 종속되는 것이 바로 자본주의인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런 초코드화가 바로 합리성-계산가능성-통제가능성의 결과이다. 더 많은 이윤을 거둘수록 좋은 것이라는 합리적인(rational) 이유(reason)를 위해, 어떻게 해야 이윤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는지를 계산(calculate)하고, 그에 저해되는 요소들을 포섭하거나 파괴하는 식으로 통제(control)해서 나온 결과가 바로 자본주의이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이 평화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코드들을 분쇄해야 했기 때문이다.

3) 근대사회로의 변모와 근대인의 등장
예컨대 봉건제에 존재했던 노동의 코드를 분쇄하기 위해 자본주의는 모든 인간들을 신분적 제약 조건에서 해방시켜 자유롭게 이동하며 자신의 노동력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인간으로 만들었으며(이진경, 「자본주의와 이동의 문제」), 저 옛날에는 노동과 구분됐던 활동조차 이윤창출을 위한 노동으로 변모시켰다(이수영, 「자본주의와 노동의 체제」). 또한 서로 등가화할 수 없는 ‘선물’의 증여라는 기존 공동체의 원리를 서로 등가화할 수 있는 ‘상품’의 교환이라는 원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모든 재화를 화폐라는 단일한 척도로 계산하도록 만들었다(디디, 「화폐의 권력, 반화폐의 정치학」).
이뿐만이 아니다. 자본주의는 도시를 생산·유통·서비스의 중심지로 변모시키고자 기존의 도시공간을 교통로 위주로 재편하면서 기능적으로 분할했다(장보혜, 「근대도시의 형성과 그 원천들」). 이런 도시의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인구가 도시로 집중되어 건강과 위생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게 됐을 때에는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라는 미명 아래 인구를 관리하고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창안했으며(최진호, 「폴리스의 정치학」), 노동자가 저축을 통해 주거문제를 직접 해결하게 만들고 집을 소유케 함으로써 그를 ‘가장’으로 만드는 가족주의 전략을 고안해냈다(이진경, 「근대적 주거공간의 계보학」). 또한 자본주의는 노동력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장래의 직업, 혹은 경력에 적합한 학업’이라는 관념을 만들어내 아이들을 거리에서 쫓아내 학교나 집으로 밀어넣었고, “아이들을 찾아서 학교의 교실을 향해, 아이의 방을 향해, 사회 도처의 시선이 감시와 통제를 멈추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냈다(오선민, 「역사 속의 어린이, 어린이의 역사」).


<목차>

서문

제1부 근대성의 이론
1강 근대사회와 모더니티
모더니티와 합리성 | 과학혁명과 모더니티 | 근대사회와 모더니티 | 계산하는 삶, 혹은 공리주의

제2부 근대자본주의
2강 자본주의, 혹은 자본의 공리계
자본주의: 생산양식과 욕망 | 욕망의 배치와 기계 | 자본주의와 잉여가치 | 자본주의 공리계에서 국가와 계급 | 자본주의의 외부
3강 자본주의와 노동의 체제
활동과 노동의 차이 | 이중의 해방과 본원적 축적 | 노동의 형식적 포섭과 절대적 잉여가치 | 노동의 실질적 포섭과 상대적 잉여가치 | 근대적 노동의 체제와 노동의 정치
4강 화폐의 권력, 반화폐의 정치학
투이아비의 질문 | 선물과 교환 | 가치와 교환 | 화폐와 시간 | 화폐, 국가, 사회 | 화폐와 자본, 그 외부
5강 자본주의와 계급이론
계급은 셋이다? | 계급은 둘이다? | 계급은 하나다? | 비-계급 되기

제3부 근대적 체제
6강 역사 속의 어린이, 어린이의 역사
어린이와 가족애(家族愛) | 순진무구함의 탄생 | 학교의 아이들 | ‘거리의 아이’에서 ‘가정의 아이’로 | 현대사회의 제왕, 어린이
7강 근대적 주거공간의 계보학
19세기의 노동자 주택문제 | 코뮨주의 | 박애주의 | 가족주의 전략과 노동자 주거공간
8강 근대도시의 형성과 그 원천들
형태적 기원 | 산업혁명과 도시화 | 도시의 자본주의화 | 도시문제와 도시계획 | 도시의 현재
9강 자본주의와 이동의 문제
이동의 시대? | 정착과 유목 | 노동력의 흐름과 대중의 흐름 | 흐름의 공간적 분절 | 흐름의 공간과 원자론적 통제 | 노마디즘
10강 폴리스의 정치학
일상과 경찰 | 이동의 권리와 경찰 | 훈육체제 | 인구관리와 경찰 | 경찰의 시선 | 공동체와 경찰 | 비경찰적인 자율적 삶

제4부 현대자본주의
11강 자본주의의 미래, 미래의 자본주의
‘새로운 산업혁명’ | 노동의 기계적 포섭 | 생산의 사회화 | 탈노동화, 혹은 ‘노동의 종말’ | 자본주의적 축적의 역사적 경향
12강 생명복제와 생명의 경제학
생명의 개념 | 유전학과 생명 개념 | 생명과 중-생 | 생명과 공동체 | 생명체와 순환계 | 생명복제와 ‘생명산업’
13강 소수자와 차이의 정치
소수자의 등장 | 소수자와 계급 | 인권의 문제 | 다문화주의? | 차이의 정치 | 소수자의 정치학
14강 전지구화, 혹은 제국과 다중
흐려지는 경계, 뚜렷해지는 경계 | 전지구화, 진부한 새로움? | 자본주의라고 다 같은 자본주의가 아니다 | 전지구화와 주권의 문제 | 제국의 복귀 | 다중, 특이성들의 협력 | May the For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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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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