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poris - 7. [Review] 유쾌한 두시간, 잔잔한 여운

글 입력 2015.05.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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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를 통해 관람한

동그라미 프로젝트의 첫번째 뮤지컬 <김종욱찾기>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일반인답게 순수하면서

일반인답다는 생각이 안드는

몰입력있는 무대였다


뮤지컬을 내 손으로 만든다는 것은

무척이나 설레는 일임이 분명하다

이렇게 여섯 분의 열정을 가득 담았으니까 :)


특히나 이 날 공연하신 세 분은

관객도 같이 울고 웃는 두시간을 만들어주셨다



김종욱찾기의 스토리라인 자체는 사실 뻔하다고 생각한다


여주인공은 첫사랑을 찾아주는 회사에 끌려온 첫 손님!


이 여자의 회상은 참 아름답다

인도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길에서 마주친 운명적인 첫사랑

그러나 운명임을 확신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고 그를 떠나보낸다


그리고 하늘이 운명임을 확신하게 만들어주듯

인도여행 내내 우연은 반복되고

결국 두 사람은 돌고돌아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여행길에서 만난 사랑이기에

서로 다른 일정으로 둘은 재회를 약속한채 헤어지게 되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 만나기로 했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7년간, 그리워하기만 한 첫사랑


김종욱찾기.jpg

20150520 by. leporis

그러나 지독한 반전은

사실 만나기로 한 약속은 여자가 의도적으로 피해버렸다는 것


여자는 운명처럼 찾아온 사랑이

시간이 지날수록 편해지고 편해지다 못해 지루해지는

그런 아픔을 겪기 싫었다고 고백한다


뻔한 스토리가 국민뮤지컬로 불릴 만큼 잘 팔린 이유는

외로움, 불확실함, 상처로 고통받는 현대인의 초상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더이상 상처받기 싫어 마음을 닫아버린 여자

그렇게 했던 경험은 없지만, 왠지 공감이 갔다


물론 7년이라는 시간, 그것도 가장 예쁜

청춘의 나이를 그냥 흘려보낸 것이 답답하기도 했다

상대방의 마음은 또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친한 동생들에게는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일이든 사랑이든, 조금 더 용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혼자 웅크린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말이다



[권미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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