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특집] Amuse in Play : 토막 (유치진 作)

글 입력 2015.11.0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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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se in Play! : 토막
 
 
글, 편집 - 서 지 예 (ART insight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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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 <토막>.
 
1932년 문예월간에 작품을 발표한 후, 극예술연구회의 첫 창작극으로 공연되었던 작품입니다. 여기서 토막(土幕)은 작품의 배경인 움집, 움막을 나타내는 말인데, 제목에서부터 그 시절 궁핍했던 삶을 느낄 수 있어요. 이 작품은 유치진 선생님의 첫 작품으로 발표되었던 작품이랍니다. 유치진 선생님께서는 작품 속에 그 시절 우리 민족의 비참한 현실을 아주 직관적으로 그려내고 계세요. 그래서 <토막>이라는 작품은 한국 리얼리즘 희곡의 백미로 불린다고 합니다!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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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한 명서네 일가의 유일한 희망은 일본에 돈 벌러 간 아들 뿐이다. 하지만 아들과의 소식도 끊기고 불안한 명서네 가족들은 마침 아들의 친구 삼조가 일본에 가게 되어 그를 통해 소식을 전한다. 가족들은 잠시 희망에 부풀었지만, 명서가 일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종신형을 받았다는 사실을 신문을 통해 알게 된다. 명서 부부는 아들이 살아 돌아올 것을 믿었지만, 결국 일본으로 간 삼조가 명서네 가족에게 보낸 것은 명수의 안부가 아닌 독립운동을 하다 죽은 명수의 백골이었고, 가족들은 울부짖는다.
 
 

 
 
<주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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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 유치진
 
유치진 선생님은 한국 근대 연극사의 대표적인 인물로 남아계세요. 선생님은 식민지 시대와 민족의 분열과 갈등의 시대, 그리고 혁명이 시대 모두를 겪으며 성장하셨습니다. 그러한 결과로  작품에서 불안, 죽음, 현실고발 등의 특징이 드러나 있다고 해요. 선생님의 초기 작품은 식민지 수탈과 민족의 궁핍화 과정을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특징이 있었지만, 분단 후 작품들에는 전쟁의 참혹상이나 공산주의 비판, 그리고 분단문제를 다룬 민족주의적 리얼리즘으로 변화 했다고 해요. 첫 작품이신 <토막>에서 시작해, 그 이후 작품들로 선생님은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리얼리즘 희곡 작가로 불리고 계십니다. 선생님은 희곡 창작 뿐만이 아니라 연극 교육에도 손을 뻗어 현재 서울예술대학교의 전신이 되는 '한국연극연구소'를 설립하셨고, 선생님의  아호인 '동랑(東朗)을 딴 동랑청소년종합예술제도 현재까지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극예술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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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예술연구회 기관지 '극예술' 창간호 1934.4.)
 
유치진 선생님께서는 희곡 창작뿐만 아니라, 연극 교육과 신극 수립에도 뜻을 남기셨어요.
 
1931년 설립된 연극단체 '극예술연구회' ( 또는 '극연') 는 유치진 선생님을 포함한 13동인이 뜻을 모아 개설했던 단체입니다. 극연의 창립 취지는 극예술의 대한 이해를 넗힘과 동시에 우리나라에 신극(新劇)을 수립하는 것에 있었어요. 그 취지에 맞게 극연에서는 처음으로 '니콜라이 고골리'의 <검찰관> 이나 '조지 버나드쇼'의 <무기와인간> 같은 서양 연극을 공연하고, 신극운동을 본격화 해나갔죠. 하지만 이러한 연극 단체들은 그 시기에 사상단체로 지목받아 심문이나 투옥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 1938년 3월 일제에 의해 강제해산 당해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유치진 선생님을 포함한 극연의 동인들이 모여 '극연좌'라는 극단을 꾸렸고, 활동해 나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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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월간에 발표된 유치진의 '토막' 원문)

<토막>은 1930년 한반도 농민의 토막집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죠? 그래서 작품 속에는 그 당시의 모습들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어요. 농민들의 토지 침탈과 일부단체와 언론들의 활동허가가 그 모습들이라고 합니다. 또한 작품에서 삼조가 입는 색난 양복처럼 실제 식민지 시대에는 젊은 남성들이 고의적으로 일본 옷을 멀리하고 양복을 입었다고 해요. 작품 전반적으로 그려지는 '일제에 수탈당하여 가난에 허덕이는 소작농의 참상'은 사회적으로도, 그리고 연극사적으로도 의미가 남았답니다.
 
 

 

사실 유치진 선생님에 관해 더 할 수 있는 이야기들 (ex.친일문인에 대한 이야기,작품) 이 있지만, 조금은 조심스러운 이야기들인지라 이번 문화특집에서 다루지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이번 문화특집은 다소 얕은 느낌이 드는군요..!
 
제가 한국작품들을 소개할 때 마다 느끼는 점인데, 서양작품들보다 한국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조금은 더 시간을 요하는 것 같아요. 외국작품들에 비해 한국희곡작품에 대한 자료들이 비교적 너무 적다고 느껴집니다ㅠㅠ.. 저만의 느낌일 수 있지만..이런 점에서 정말 문화예술, 그 중에서도 한국공연예술에 대한 전문적인 아카이브가 절실하다는 점을 느낍니다.
 
매번 더 깊은 문화특집으로 노력하겠지만, 오늘은 비교적 얕은 문화특집들에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네요! ^_^b
 
 

 
 
다음으로 이어서 <햄릿 - 윌리엄 셰익스피어作> 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편집 - 서 지 예 (ART insight 편집팀)
 
ART insight
Art, Culture, Education - NEWS
http://www.artinsight.co.kr/
 
[서지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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