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안방 로얄석에서 즐기는 음악 프로그램 [문화 전반]

글 입력 2015.05.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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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된 하루를 마무리 하며 로얄석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있다. 바로 방송으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심야 음악프로그램. 이동할 필요도, 꼿꼿이 앉아 있을 필요도 없이 제일 편한 자세로 있으면 된다. TV 앞, 제일 잘 보이는 1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묘미. 브라운관 속 나만을 위한 공연들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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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감동을 방송으로, EBS 스페이스 공감

  EBS 스페이스 공감은 2004년 4월 첫 공연 이래로 락, 팝, 재즈, 클래식, 월드뮤직, 국악 등 장르와 관계없이 양질의 공연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또한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부터 신인발굴 프로젝트 ‘헬로 루키’를 통해 선발한 신진 아티스트까지 만날 수 있다. 
  유명하고 인정받은 아티스트들이 종종 찾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는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첫 발표 된 곡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스페이스 공감은 신인 발굴에 힘을 쏟는데, 신인 발굴을 위해 만든 프로젝트 '헬로 루키'를 통해서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몽니, 데이브레이크 등의 뮤지션이 이름을 알렸다. 
  사족을 달자면, 스페이스 공감 특유의 영상 느낌이 있는데 나는 그 느낌을 참 좋아한다. 관객과 아티스트 둘만 남아있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와 여러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스페이스 공감의 특성 때문에 방송의 팬층이 꽤 있다. 그리고 TV로 접하기 어려운뮤지션의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볼 때, 이들의 공연을 양질의 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직접 홍대 공연장에 찾아가지 않더라도 실황의 느낌을 간접적으로나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EBS 스페이스 공감은 목요일 밤 12시 10분, 1시 5분(두 편 연속), 월, 화요일 낮 12시 10분(재방송)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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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격 있는 음악회 윤건의 더 콘서트

  클래식, 재즈, 크로스오버, 뉴에이지 등의 장르를 다루는 윤건의 더 콘서트. 편안하고 정적인 음악회 느낌을 물씬 풍긴다. 윤건의 MC로 진행되며, 매주 한 가지 씩의 테마로 아티스트들을 모셔서 이야기를 나누고, 공연을 구성한다. KBS2의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팝을 다룬다면, 윤건의 더 콘서트는 비슷한 구성으로 클래식, 재즈와 같은 연주 중심의 공연을 다룬다. 
  지난 3월에 윤건의 더 콘서트를 방청하러 갔다. 시작하지 얼마 되지 않은 방송이라 잘 알려지지 않아 방청 경쟁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 좋은 아티스트의 좋은 연주를 감상할 수 있으니 방청을 신청해서 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아직 윤건의 진행이 살짝 부드럽지 않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 또한 새로 시작한 방송의 묘미라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오히려 웃음을 주는 볼 거리 였다고 생각한다.
  윤건의 더 콘서트는 수요일 밤 11시 40분, KBS1 TV에서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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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계의 버라이어티, 오감 만족 뮤직 토크쇼 유희열의 스케치북

 지금 소개하는 음악 프로그램들 중에 제일 대중적인 유희열의 스케치북. 전대의 《이소라의 프로포즈》(1996 ~ 2002), 《윤도현의 러브레터》(2002 ~ 2008), 《이하나의 페퍼민트》(2008 ~ 2009)를 잇는 프로그램이다. MC 유희열 특유의 입담으로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토크쇼를 진행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다. 많은 가수들이 컴백무대로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선택하기도 한다. 아이돌 가수들이 종종 출연하기도 하지만, 뮤직뱅크처럼 젊고 통통 튀는 분위기보다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아티스트들이 자주 출연한다. 다양성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중간에 박지선과 함께하는 코너나 유희열의 유머러스한 진행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KBS2TV에서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기는 00시 15분에 방송한다. 일주일의 과업을 마치고 맥주 한 캔하며 보기 딱 좋은 시간이다. 

  바쁜 와중 공연 하나 보러 갈 시간도 없을 때, 잠자리에 들기전 음악프로그램들로 잠깐이나마 위로 받는 것은 어떨까. 오로지 당신만을 위한 음악. 당신만을 위한 시간으로 말이다. 


[조하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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