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1)창덕궁 대조전 벽화[전통예술,국립고궁박물관]

글 입력 2015.04.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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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대조전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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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昌德宮은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오랜 기간 
왕실의 국정운영과 생활공간으로 사용되었던 궁궐이다. 
1405년(태종 5)에 세워진 이래 조선 전기에는 왕실 가족들의 생활공간으로 사용되었고 
임진왜란 이후부터 고종 대 경복궁 재건 이전까지 실질적인 법궁法宮역할을 했던 창덕궁에는
 그 오랜 역사에 걸맞게 내부를 장식하는 다양한 왕실 회화가 있었다.

창덕궁의 여러 전각 중 대조전,희정당,경훈각은 1917년 화재 후
 1920년 재건 시 새롭게 그려서 제작한대형 벽화로 장식하였다. 이 벽화들은 비록
 일제강점기에 그려졌지만, 조선왕실 도화서 출신의 화원과 당대의 신진 화가들이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탄생한 것으로, 왕실 회화의 전통을 잇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2년간의 보존 처리를 마친 창덕궁 대조전의 
<봉황도鳳凰圖>, <백학도白鶴圖> 두 점의 벽화를 최초로 일반에 공개한다. 
왕과 왕비의 침전寢殿인 대조전을 90여 년간 장식했던 이 벽화는 
우아하면서도 정교한 왕실 회화의 전통을 보여주는 동시에 근대기 조선시대 회화의 변화상을 
반영하고 있는 걸작이다. 또한 궁궐의 가장 깊은 곳을 장식했던 이 벽화를 보존처리하고
 복원, 모사하는 과정도 함께 소개하여 
우리 문화재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노력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창덕궁 대조전 벽화


일자 : 2015 년 4 월 28 일 ~ 2015 년 5 월 31 일 

시간 : 평일 오전9~오후시 
                      주말/공휴일 오전9시~오후7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 국립고궁박물관

관람료 : 무료




문의 : 02)3701-7500

관련 홈페이지(국립고궁박물관)




<상세정보>


창덕궁 대조전 벽화 大造殿壁畵
창덕궁 대조전은 대청마루의 동쪽 벽에 <봉황도鳳凰圖>, 서쪽 벽에 <백학도白鶴圖>가 그려져 있다. 
원래 <봉황도>와 <천보구여도天保九如圖>로 장식할 계획이었으나 
최종적으로는 두 폭 모두 대칭을 잘 이루는 화려한 화조화가 소재로 선택되었다. 

<봉황도>는 서화미술회 제1회 동기생으로 제작 당시 31세였던 오일영吳一英(1890~1960년)과 17세였던 이용우李用雨(1904~1952년)가 합작으로 그렸다. 10마리의 봉황과 함께 바위, 폭포, 모란, 오동나무 등이 화려하게 그려진 이 그림은 순종 황제 부부의 침전이었던 대조전의 성격상 부부 사이의 금슬 또는 성군의 치세를 표현하기 위해 봉황을 주제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서쪽 벽의 <백학도>는 당시 29세의 나이였던 김은호金殷鎬(1892~1979년)가 맡아 그렸다. 여기에는 16마리의 백학과 소나무, 달, 구름, 돌, 물, 영지 등이 함께 그려져 있어 십장생十長生을 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도 탐스럽고 화사하게 표현되어 왕실 여성의 생활공간에 잘 어울리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대조전의 두 벽화는 모두 청록산수화를 바탕으로 하면서 화려한 채색과 섬세한 필치를 특징으로 하는 
왕실 장식그림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면서도 이전에는 같이 그려지지 않던 소재들이 함께 그려지거나 
새로운 소재가 더해져 시대의 변화상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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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정당 벽화 熙政堂壁畵
희정당은 왕의 집무실인 편전便殿이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순종의 접견실接見室로 사용되었다. 
이곳의 동 서벽은 김규진金圭鎭(1868~1933년)이 그린 금강산 그림 두 점으로 장식되었다. 
창덕궁 벽화 제작에 참여했던 화가 중 유일하게 두 점을 제작한 김규진은 이 그림을 그릴 당시 이미 53세의 원로였다. 김규진은 희정당의 벽화를 그리기 전인 1919년에 신문에 금강산 그림을 연재하는 등 금강산의 밑그림을 많이 소유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희정당 벽화를 맡게 되자 
바로 금강산 사경을 재차 다녀오는 등 두 점의 왕실 벽화를 제작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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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훈각 벽화 景薰閣壁畵
경훈각은 본래 2층 단독 전각으로서, 대비 등 왕실 여성의 생활공간으로 활용되었으나 1920년 재건 당시는 단층 전각으로 대조전에서 뒤편 행각으로 이어지도록 재설계되었으며 이후 왕비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이곳의 동쪽 벽은 당시 22세의 노수현盧壽鉉(1899~1978년)이 그린 것으로 공자가 천도복숭아를 들고 있는 내용인 <조일선관도朝日仙觀圖>로 장식되었다. 중국의 고사인물도인 이 그림은 집, 나무, 산, 바위, 인물 등의 묘사가 모두 전형적인 공필 화원 화풍으로 흰색과 검은 태점이 청록색의 암석을 강조하며, 대담하고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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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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