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제4회 KOPA 2015 (대한민국사진축전)

글 입력 2015.04.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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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KOPA 2015 (대한민국사진축전)


2015년 4월 16일~19일 4일간 코엑스B홀에서 <제4회 대한민국 사진아트페어>가 개최된다.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아트페어 방문이었던 이번 행사는, 사진과 미술 전시는 물론 관련 기업과 각 지역의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아주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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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트페어를 많이 가 본적이 없어, 상설 미술관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새로움을 느낀다.
전통시장이나 수산시장을 방문할때의 기분같이, 사람도 작품도, 프로모션도 많아 한층 더 북적북적하다.
작품구경만큼이나 나와 같은 부스의 관람객, 부스를 지키는 사람, 작품을 설명해주는 작가들, 작가의 지인과 가족들, 사람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이번 페어 역시 국내 팔도의 관광지 홍보, 해외 대륙별 관광사진, 니콘 등 국내 사진영상 기업들의 프로모션 등 여러 프로그램으로시끌벅적한 행사였다.
내가 도착했을때, 어느 카메라 브랜드에서 추첨행사가 있었는지, 저마다 빨간 쇼핑백을 메고 다녔었다-

고급 사진기기에 대한 흠모를 접어두고, 작품을 보러 돌아다녔다, 회화 섹션에서 언제가 봤던 작품 몇개가 눈에 띄어 반갑기도 했다.
색감이 꿈결같이 부드러운 작가부터, 도무지 의도 파악이 어려운 동양화, 굉장히 귀여운 팝아트 등등 장르별로 내가 좋아하는 그림들을 맘껏 볼수 있다는 게 아트페어의 가장 큰 매력이지 싶다.

전시 구성에 확실히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지만, 기존 사진기법을 탈피한 디지털 아트 작품까지 다양하게 자리해 있었다.

현대미술의 난해함에 헤메이기도 했으나 사실 가장 직접적으로 압도당한건 개인작가들의 굉장히 고화질-의 사진 작품들이었다고 한다..

산이나 바위, 새를 피사체로 한 사진들을 보면서는 문득 진경산수화 같은 옛 동양화들이 떠올랐다.
먹과 붓에서 디지털 렌즈로 바뀌었을 뿐, 자연의 환상적인 찰나에 빠지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구나 싶었다.

아트페어가 작품의 양이 많아 다양하기도 하지만... 물밀듯이 밀려오는 이미지들에 과식한거 같은 기분이 들기도하다.
당시 맘에 드는 작품 몇개를 사진으로 간직하려 했으나.. 내 이전휴대폰과 함께 사라져버려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하나를 남겨보자면 이렇다.

마지막에 보았던, 당시 페어에 대한 느낌 전체를 설명해주는 듯했던 사진이 있었다.
직사각 넓은 프레임에, 사람 사진들만 모아 붙여놓은 흑백 콜라주 작품이었다.

당시 해외 관광사진전 섹션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었다.
그 사람들은 사진을 보며 여행을 꿈꾸는 듯 했다.
아름다운 풍경을 반하기도 하지만, 그와 관련된 추억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사진은 시간을 기록하고, 이야기를 박제한다. 내가 찍었던 행사장 사진 처럼,
나는 실컷 사진을 구경했고, 사람을 구경했다.


ART Insight


[정현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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