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염쟁이 유씨'에게서 배우는 죽음과 삶
글 입력 2015.04.1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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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쟁이 유씨'에게서 배우는 죽음과 삶
대학생들에게 4월은 중간고사의 달이다. 바쁘게 도서관과 집 혹은 자취방을 오가며 비가 오는 날은 비가 오는 대로, 햇빛이 쨍쨍한 날은 또 그런 대로 보내며 당장 닥친 문제들을 풀기 위해 머리를 싸맨다. 이는 대학생뿐만은 아닐 것이다. 새해라 기뻐하던 것이 벌써 3분의 1일 지나가는 이 시점에 그 누가 지치지 않을까.그렇기에 4월에 다가온 <염쟁이 유씨>는 우리에게 소중한 공연이다. 1인 15역이라는 파격적인 구성에 그 소재가 ‘죽음’이라니.
언뜻 듣기에는 지친 우리에게 무슨 힘이 될까 싶다. 오히려 이런 주제를 다룬 연극을 본 후 더 마음이 심란해 지지 않을까 걱정도 든다.그렇지만 2006년 국립극장 배우전 개막작으로 시작한 이 작품이 지금까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우연일까? 많은 앵콜 요청과 끊이지 않는 찬사로 사랑 받은 이 대학로의 연극은 아무래도 죽음과 가장 먼 가장 따스한 4월에 우리를 기다리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것 같다.<염쟁이 유씨>가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이 작품은 어느 곳에서도 배울 수 없는 것을 알려준다고 말한다. 우리는 내일도 어제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마저도 수많은 정보를 얻고, 배우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지만 때때로 그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이게 정말 나의 인생이 맞을까?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인가?’ 을 고민하는 수많은 청춘들에게 잠시나마 <염쟁이 유씨>가 파란 불을 밝혀주는 신호등이 되기를 자처했다.시험 공부를 하다 지친 당신, 고된 일에 따스한 날씨마저 원망스럽게 느껴지는 당신,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치열하게 고민중인 우리의 청춘.4월이 끝나기 전에, 15명의 염쟁이 유씨에게 그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지 않겠는가.어쩌면 당신의 인생에 잊지 못할 이야기들을 해 줄지도 모르는 일이다.<공연정보>1. 공연기간 : 2014년 4월 9일 (수) - OPEN RUN2. 공연장소 : 대학로 이랑씨어터3. 공연시간 : 화~금 20시 l 토,공휴일 15시, 18시 l 일 15시 (월요일 공연없음)4. 출연진 : 유순웅, 임형택, 신현종 (3명이 기간 분할 내지 요일 분할로 진행)5. 티켓가격 : 일반 15,000원 (전석균일)
[서혜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