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장수클럽

글 입력 2014.05.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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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달고 태어난 아기가 제 어미에게 돌로 찍혀 죽었다...(‘아기장수 설화’ 中)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당신의 날개는 어디에 있습니까?


본 작품은 아기장수설화를 배경으로 한 시극이다. 신체의 활용과 사물의 변용, 인형 그리고 무대의 파격적인 활용과 즉흥적인 요소를 안고 있는 배우들의 감각적인 움직임, 라이브음악과 나레이션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관람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의미에서의 참여하는 관객으로써 임의적으로나마 공동체의식을 가지도록 구성하고 있다. 또한 구전설화를 시적으로 재구성하여 오늘의 현실적 이야기와 상상속의 동화와도 같은 여러개의 에피소드가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조화를 이루어낸다.


 

연출의도
인터넷 댓글을 통해 어이없는 폭력과 상처를 주는 말들이 난무해 지는 것에 대해 마음 아파하며 주변과 나눈 생각들이 있었다. 얼굴을 보고는 차마 할 수 없는 말들을 쏟아내는 인터넷이 또 하나의 마스크가 되어 있다고 여길 때였다. 어디서 그런 무서운 생각들이 나왔으며, 무엇이 그렇게라도 표현하면 된다고 믿게 만든 걸까? 사람들이 매일 보강해가며 쓰고 있는 가면 뒤에 어떤 얼굴이 있을까? 그리고 누구나 갖는 고독의 순간, 마음을 붙잡지 못하고 외로워하고 방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생각이 들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아기장수 설화’가 떠올랐으며 다시 면밀히 살펴보다 그 이야기가 품고 있는 것 중에 바로 그런 질문이 숨어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문득문득 외로움을 타는 오늘의 나 자신, 이웃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날개를 달고 싶었다.
세상 속에서 살아감을 주변과 함께 어우르고자 애쓰면서도 스스로 힘들어 하거나 거부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아기장수는 그런 ‘나’와 ‘주변‘과의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관계의 질문이다. 쉼 없이 맴돌 듯 달려가는 시간의 흐름과도 같은 순간들의 연속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질문을 던진다. 나는 과연 이 곳에 있는가? 그리고 지금을 함께 사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작품설명
* 구전설화를 은유적으로 재구성하여 오늘의 이야기로 풀어냄과 아울러 상상속의 동화와도 같은 여러 개의 에피소드가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조화를 이루어내는 작품이다. 
* 라이브 즉흥 연주의 음악과 나레이션의 조화가 이 극의 줄거리와 상황을 이끌어 나가고, 배우의 움직임, 즉 즉흥성을 기반으로 한 신체의 활용과 오브제 사용 그리고 무대의 파격적인 활용 등이 관객으로 하여금 참여하는 관객으로써 임의적으로나마 공동체의식을 가지도록 구성하고 있다. 
* 바닥의 평면적 선을 다층적으로 이용함으로써 관객의 상상에 의해 입체적 공간으로 변형해 간다. (예, 아파트게임) - 배우의 끊임없는 움직임과 대도구와 소도구가 함께 공간 설정과 환경도구화 됨으로써 관객이 함께 공간을 이해 또는 공간 속으로 개입되도록 구성한다.

 

 

 


[공연예술박물관 이용안내]

공연 시작 전,후에 공연예술박물관의 상설 및 기획 전시를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 : 오전 10시~ 오후 6시)
- 공연예술박물관 문의 : 02)2280-5804,5806  ☞ 공연예술박물관 자세히보기 / 공연관람 문의 : 02)2280-4114~6
줄거리
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린 한 아기가 태어난다. 그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날아다니며 힘도 세다. 그런데 아기의 어미는 이 아기가 크면 장차 역적이 되어서 집안을 망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아기를 돌로 찍어 죽인다. 죽임을 당하기 전에 아기는 자신을 동쪽 벼랑위에 묻어주되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남기지만 어미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애비에게 고하여 무덤을 파헤치게 만든다. (아기장수설화)
그 후, 또 하나의 아이가 태어나 푸른말과 세상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출연/스태프

연출소개
유성균 : 극단 인형인 상임연출, 예술복덕방 대표
영국 런던 The Central School of Speech and Drama에서 Object   Theatre and Puppetry(인형극과 사물연극)석사/ 브루넬대학교, 노팅햄 트렌트 대학교에서 박사과정
- 주요작품 : <열두띠의 우아한 난장>,<민달팽이의 노래>, <아기장수클럽>,<병사이야기>,,<감각의 창>,,<해모수의 아이들>,<신곡의 서곡>,<아버지와 아들> 외 다수


배우/스탭소개
<출연진>
배우: 최지환, 이대형, 조원석, 김진희, 김준봉
연주자: 정회정(나레이터,성악) 문지환(클라리넷), 박미경(피아노), 김정균(타악기), 이정환(마두금, 구음)
<제작진>
작,연출: 유성균,  /음악감독: 박미경 /  무대: 이상호 / 영상: 최종원  조명: 김종석/
의상: 이민주/ 사진: 이강근/ 영상촬영: 추경엽/ 디자인: 정혜림/ 기획.홍보: 윤현정/ 조연출: 이용범
제작: 극단 인형인

기타
극단 인형인은 연극의 형식에 국한하지 않고, 매순간 살아있는 자연과 일상의 현장을 깨우는 유목적인 예술가들의 복합적인 공연창작단체 이다. 공연예술의 본바탕이 되는 예술가간의 협력, 장소이동에 따른 공연공간의 재발견, 관객과의 진실한 만남 그리고 표현의 소재와 도구의 개발을 중심에 두고 관련된 훈련과 연구 그리고 다양한 실험적 공연을 해 오고있다.
< 열두띠의 우아한 난장 >-2013하이서울페스티벌, < 민달팽이의노래 >, < 병사의이야기 >,
< Good Will Project-굿윌세운,예술숲가꾸기 >  , < 춤,섬,바람, 그리고... > 외 다수.
< 굿윌세운 ‘예술 숲 가꾸기’ > - 세운상가의 이야기로 노래를 만들어 보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현재 진행중)
[이수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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