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특집] Amuse in Play : 천사여, 고향을 보라 (토마스 울프 作)

글 입력 2015.04.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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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se in Play! : 천사여, 고향을 보라
 
 
글, 편집 - 서 지 예 (ART insight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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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서울예술대학교 천사여,고향을 보라 공연 프로그램북 / 지도교사 : 황동근)
 

<천사여, 고향을 보라> 라는 작품은 본래 미국 작가 '토마스 울프' 의 소설이었어요. 1929년에 발행된 소설을 게티 호링즈 (혹은 케티 프링즈) 가  무대화하기 위해 희곡 대본으로 각색하였고, 그 후 희곡으로써 무대에 올려지기 시작했어요. 작품의 정확한 제목은 <천사여, 고향을 보라 : 파묻힌 생활의 이야기> 입니다. 

저는 '파묻힌 생활의 이야기' 라는 부제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 작품의 부제는 왜 '파묻힌 생활의 이야기' 가 되었을까요?
 
 

 
 
<시놉시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에서 딕시랜드라는 하숙집을 경영하는 갠트 가의 막내아들 유진은, 술을 좋아하며 고향과 삶의 안식처를 염원하는 아버지 갠트, 하숙집 경영에 전념하는 물질만능주의에 찌들어 버린 현실적인 어머니 엘리자, 폐병을 앓고 있지만, 현실을 벗어나고자 군에 입대하려는 큰아들 벤, 그리고 다른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다. 아버지 갠트와 어머니 엘리자는 성격 차이 때문에 항상 말다툼을 하는 등, 억척스럽게 돈만을 바라보며 딕시랜드를 통해 재산을 불려나가는 어머니와 자유를 갈망하는 다른 가족들 사이에선 어긋난 톱니바퀴처럼 갈등이 점점 커져만 간다. 결국 큰 형 벤이 폐병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게 되고, 마지막까지 의지하였던 도시에서 온 연상의 여인 로라와의 사랑마저 실패로 끝나자 유진은 진정한 자아의 탐구, 잃어버린 생의 의미를 찾고자 어머니 엘리자의 품을 떠나 세상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한다.
 
 

 
 
<주요 캐릭터>
 
갠트    (60세) 남 - 갠트 가 아버지, 묘비 석재 조각사로 예술가로서 평생의 꿈을 가지고 있다.

유진    (17세) 남 - 갠트 가 막내아들, 어느 날 하숙집에 나타난 여인 로라와 사랑에 빠진다.

벤       (30세) 남 - 갠트 가 큰아들, 항공대에 대한 꿈을 품고 있지만 폐병을 앓고있다.

엘리자 (57세) 여 - 갠트 가 어머니, 하숙집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로라    (23세) 여 - 딕시랜드 하숙집 하숙인, 유진과 사랑에 빠지는 여자

퍼트부인 (43세) 여 - 딕시핸드 하숙집의 하숙인, 벤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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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토마스 울프 (1900년- 1939년)
 
그의 첫 소설이였던 <천사여, 고향을 보라> 는 당시 미국 문학계에 커다란 충격을 가져다주었어요. 첫 작품을 계기로 앞의 작품과 함께 <때와 흐름에 관하여> <거미줄과 바위>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가 작가의 4대 걸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생에 긍정적인 1930년대 미국 문학의 선구적 작품들이었죠. 이번 작품과 함께 작가에 대해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작품 <천사여, 고향을 보라> 는 자전소설이라는 점입니다.
 
그는 작품 속 배경이 되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벌 출생이며, 그의 아버지는 작품 속 '갠트' 와 같이 묘비 석재 조각사이셨어요. 그리고 그 외에도 작품 속 '유진 갠트' 와 닮아 있는 부분이 많이 보이는데, 그 중 한 가지가 번스타인 부인과의 사랑이에요. 유진과 같이 작가는 연상의 여인, 번스타인 부인과 사랑에 빠졌었지만 그는 38세라는 젊은 나이에 일찍 생을 마감했습니다. 또한, 작품엔 작가의 유년시절부터 대학 시절 전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유진과 작가, 둘 다 하버드대학과 관련이 있다는 공통점도 보여요. 작가는 1922년에 하버드 대학 생활을 마치고, 2년간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다가 유럽을 방랑하는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때의 유럽 생활 중 일부를 묘사하여 담아냈던 작품이 <천사여, 고향을 보라> 예요. 작가는 작품에서 진지한 자아 탐구를 하는 동시에, 작품에 미국 생활의 서사시를 담아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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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당시 국립극단 87회 정기공연 포스터 / 천사여, 고향을 보라 / 연출 : 이해랑)
 
이번 문화특집에선 작품과 관련된 시대적 배경 이야기는 하지않겠어요! : ^ )
 
왜냐하면, 이번 작품은 시대적인 배경들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점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이번 작품은 인물들 간의 관계에 주목하는 것과 동시에 딕시랜드 하숙집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사실적인 묘사들에 주목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엘리자의 돈에 대한 집착이나 가족들에게 보여주는 이기심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생각해보거나, 갠트와 엘리자가 싸울 수밖에 없는 이유들. 카라라 천사의 의미, 그리고 유진에게 로라와 벤은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여기서 잊어서는 안되는 점이 있다면, 그들이 가족과 연인이라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고독하게 태어났다.
 
그것은 과거에 산 사람이나 미래에 살게 될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고독하게 살다가 고독하게 죽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가 낯선 사람이며 끝내 이해하지 못한다.
 
-울프가 그의 어머니께 보낸 편지에서 
 
 
 

 
 
이번이 3번째 문화특집이군요!
 
사실 이전 <사랑을 찾아서> 에서는 다소 딱딱하게 소개를 했었지만,
원래 편하고 친근감있게 쓰던 말투가 더 좋다는 '아주 고마우신 분들의 조언' 을 감사히 받아들여서!
이번편에서는 저의 원래 말투로 돌아왔어요.  좋은 조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찌 되었건, 저는 앞으로도 이렇게 편안하게 작품 소개를 올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로 소개한 작품인 <사랑을 찾아서> 를 첫 소개 작품으로 선정했던 이유가 '읽기에 비교적 가볍고 재밌는 현대 희곡' 이라는 점이었어요.'적당히 무게감있지만,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작품들부터 천천히 다루어 나가자' 라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번 <천사여, 고향을 보라> 라는 작품도 비슷한 이유도 선정되었구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다루는 작품의 폭을 조금씩 넓혀 나가려해요. 기대해주세요!
 
 

 
이어서 다음은 <벚꽃동산 - 안톤 체호프 作> 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편집 - 서지예 (ART insight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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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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