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특집] Amuse in Play : 사랑을 찾아서 (김광림 作)

글 입력 2015.04.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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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se in Play! : 사랑을 찾아서
 
 
 글, 편집 - 서 지 예 (ART insight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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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있었던 사랑을 찾아서 공연포스터)
  
사실 <사랑을 찾아서> 의 원제는 <그 여자 이순례> 였다.
 
작품이 초연되기 이전, 연우무대의 반대에 부딪쳐 공연이 폐기되었다가 우연히 제작자를 만나 공연하게 되었다. 작품은 1990년 김광림 작/연출 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초연되었고, 그 후 1993년 <사랑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개작되어 공연되었다.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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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 사랑을 찾아서 공연포스터)
 
1983년 어느 날 김억만이라는 50대 중반의 사내가 신축중인 건물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가 2년 전 10억 원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연극은 시작된다. 무대는 보험회사의 조사부 사무실. 유부남 김 대리는 입사 10년이 넘도록 과장 진급을 못하고 있어 출세에 목을 매고 있다. 그를 사랑하는 미스 리, 무능력하고 눈치 없는 미스터 하, 윗사람 눈치 보는 일 외에는 아무런 능력도 없는 최부장, 이들 네 명은 김억만의 죽음이 보험금을 타내려는 고의적인 사고였음을 증명하기 위해 김억만의 자살 사건과 그의 일대기를 연극으로 꾸민다. 한편 사건을 구성하고 추적하던 김 대리는 추위와 배고픔에 떨던 인민군 패잔병 김억만이 자신을 죽음으로부터 구해준 이순례와의 하룻밤 사랑을 고이 간직하며 30여 년의 풍상을 견뎌왔던 이야기를 극중극 형식으로 재구성하면서 진실한 사랑 앞에 세속적이고 타산적인 사랑이 얼마나 하찮은가를 깨닫게 되는데….
 

 
 
<캐릭터>
 
 
최부장 - 조사 업무에 반생을 바쳤다고는 하지만 윗사람 눈치보는 일 외에는 아무 능력도 없는 49세의 남자.
미스터하 - 32세의 총각. 답답하지만 저돌적인 구석이 있다. 김대리를 자신의 라이벌로 생각한다.
김대리  - 35세. 입사 10년이 넘도록 과장 진급을 못한 불운아. 미스리의 애인.
미스리 - 29세 미혼녀. 빼어난 미모에 유도 3단. 현실 적응력이 뛰어나다.
이순례 - 30년 전 하룻밤의 인연으로 김억만의 목숨을 구해준 여인.
김억만 - 10억 원의 보험금을 남기고 죽은 사내.
박영문 - 이순례의 남편. 현재는 동두천 기둥서방.
 
 

 
 
     김광림선생님.jpg 
 
극작가/연출가 : 김광림
 
극단 '연우무대'를 창립하고 <사랑을 찾아서>외에도 <날 보러와요>, <나는 고백한다>, <우리나라 우투리>등 다수의 작품을 집필하였다. 1978년 창작극으로 <아침에는 늘 혼자예요>를 발표한 후, 본격적으로 극작가 활동을 시작하였다. 1990년, 자신의 창작극 <그 여자 이순례>를 연출 한 후 3년 뒤 이 작품을 개작한 <사랑을 찾아서>를 연출하였다. 또한 한국 창작뮤지컬 중 최초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뮤지컬 <명성황후>의 각색을 맡아 작품에 참여하였다.
 
김광림 작가는 작품을 통해 전통과 현실,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과 상상력으로 끊임없이 현대 이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문제를 일깨워주었다. 또한 작품에서 진실과 거짓, 선과 악, 정의와 부정 그리고 진보와 후퇴, 마지막으로 가상과 현실 사이의 경계를 주로 다뤘으며 다양한 연극형식을 추구하고 계속된 작가적 실험을 통하여 항상 새로운 형식의 무대를 선보였다.
 
작가는 1989년 <수족관 :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후, 1993년 <북어대가리 : 백상예술대상 연출상, 작품상, 대상>, 1996년 <날 보러 와요 : 서울연극제 대상, 백성예술대상 희곡상>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3년 만에 연극 <슬픈인연>의 연출을 맡아 공연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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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극중극 형식을 가진 작품이다. 외부이야기는 김대리와 회사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시대가 되고, 내부이야기로는 김억만과 이순례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가 된다.
 
내부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시기이다. 그 당시 남한에는 실제로 작품 속 '김억만'이라는 인물과 같은 약 3만 7천여 명의 전쟁포로들이 있었고 그들은 대구, 논산, 거제도 등 7개의 수용소에 체포되었다가 석방되었다. 이와 다르게 외부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은 1980년대 초, 한국 전쟁의 휴전이 결정 된 직후이다. 이 시기는 비교적 안정된 서민의 생활과 산업발달을 이어가고 있는 시기였다. 정치적인 혼란을 제외하고는 여러 산업에 무지한 발달이 있었다. 그리고 그에 따라 패션과 메이크업, 영화나 다방이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서민들의 문화생활의 폭도 넓어진 시기였다. 이에 맞춰 인물들의 가치관 차이와 외적인 요소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이 쓰여진 1990년대는 연극계의 불황을 의식한 안정성 지향의 재공연들이 강세였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멀티비전 등 첨단 기재를 통해 색다른 무대효과를 낸 <영웅만들기> 나, 실험적 성격의 기획공연인 <실내전>과 같은 공연들도 등장했고, 그 사이엔 새로운 형식을 띈 <사랑을 찾아서> 가 있었다. 그 당시 연극계는 오랜 불황을 타계 해보려는 연극인들의 노력 속에 다양한 규모의 공연이 끊임없이 펼쳐졌던 시기였다. 1990년의 연극무대는 연초, 새로움을 지향하는 기대와 각오를 다졌었다. 한국 연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방향 모색과 연극계 불황에 대한 원인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공동대체를 해야한다는 주장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우리들이 배워야만 하는 자세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어서 다음은 <천사여, 고향을 보라 - 토마스 울프 作> 를 소개하겠습니다.
 
글, 편집 - 서지예 (ART insight 편집팀)
 
ART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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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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