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새로운 길, 포맷 [문화전반]

글 입력 2015.04.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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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여년 전부터 시작된 ‘한류’ 라는 열풍에는 주로 K-pop이라고 불리는 음악과 <겨울연가> 라는 드라마가 그 중심에 있었다. 그동안 대부분 한류의 중심에는 콘텐츠가 주를 이루었고 대부분 음악과 드라마였다.그리고 그 뒤로는 예능이 따라갔다. 

그러나 요즘은 드라마, 예능 등 방송 콘텐츠들은 거의 소재 고갈에 시달리다시피 하고 있다. 
사실 한류 라는 현상에는 문화 보다는 콘텐츠가 더 핵심적인 역할을 생각한다.
그래서 소재 고갈이라는 위기는 콘텐츠 고갈로 곧장 이어지며, 나아가 한류의 위기를 의미한다.
때문에 점점 주목 받고 있는 신예 장르, ‘웹툰’ 장르와 손을 잡는 것이 트랜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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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생>이나 <하이드 지킬, 나>이 그 예시이다. 
다른 분야와의 크로스 오버([crossover]:여러 장르가 교차한다는 의미로 여러가지 스타일의 음악을 혼합한 연주 방식을 일컫는 대중문화 용어)를 시키는 것이 요즘 방송 콘텐츠의 새로운 경향이다.

그리고 크로스 오버만큼 떠오르는 새로운 트렌드도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나라의 인기 있는 예능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허가 없이 모방한 콘텐츠를 생산해서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방송 프로그램의 포맷, 플랫폼을 많은 비난을 받아온 중국을 비롯하여 해외 여러 국가들에게 수출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수출했던 반면 요즘은 프로그램의 포맷을 수출한다.
관련된 다큐멘터리 같은 영상을 지나가면서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프로그램 담당피디와 스태프가 수입국 측으로 잠시 출국하여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포맷을 보여주는 것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프로그램성을 입증 받은 방송 콘텐츠는 포맷 수출이 결정된다. 히든싱어 같은 경우가 그 예이다. 
태국판‘히든싱어’가 오는 4월 방송된다고 한다.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 측은 최근 태국으로 포맷을 판매했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꽃보다 할배>,<런닝맨>도 그 예이다.
포맷 수출은 현지의 사정과 정서에 맞게 수출국의 방송사에서 자체적으로 바꾸기도 하고 입맛대로 요리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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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연극 등 공연 예술 분야에서는 예전부터 라이선스 뮤지컬이 존재 해 왔다.
 라이선스 뮤지컬은 외국에서 이미 만들어진 뮤지컬의 저작권을 우리나라가 수입하여, 우리나라의 배우들이 공연하는 뮤지컬을 말한다. 라이선스 뮤지컬에는 다양한 포맷 형태가 있다.
나는 라이선스 뮤지컬과 방송 콘텐츠의 포맷 수출이 비슷하다고 느꼈다.라이선스 뮤지컬은 외국인 스태프들과 우리나라 배우들로 구성되기도 하고, 포맷과 스토리만 가져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라이선스의 경우, 현지화 라는 부분에서 포맷 수출과 공통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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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라이선스 뮤지컬로 국내에 들어온 <원스>에 등장하는 소품의 경우, 한국적인 느낌을 들게 하는 소품으로 바꾸었고 극에 사용되는 노래의 가사 역시 한국말로 새로 의역하기도 했다.
국내 창작 뮤지컬인 <블랙메리포핀스>와 <여신님이 보고 계셔> 역시 일본에서 현지화를 거쳐 해당 나라의 관객들의 정서에 맞게 새로 탄생하여 무대에 올랐다.
 드라마와 음악에 비해서 비교적 공연 예술의 분야는 타국에 비해 한류화 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포맷 수출과 가지는 공통점을 통해 공연 예술 또한 점차 한류화를 향해 더디지만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생각한다. 

포맷 수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역시 있다. 방송이든 공연 예술 분야이든 모두 자본을 기본으로 한 분야이기 때문에. 공연 보다는 방송 분야가 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양날의 칼이라는 말은 어디에나 통용이 된다고 믿는다.그래서 포맷 이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통해 얻게 되는 긍정적인 면을 이번에는 더 부각하고 싶은 마음이다. 

나아가는 길, 새로운 길, 그 길에는 언제나 위태로움이 있다는 것을. 그래서 균형을 강조하고 싶지만 좋은 무기는 좋은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남민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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