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3) 회화, 현실과 초현실의 사이 [시각예술, 가나인사아트센터]

글 입력 2015.03.3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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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401e.jpg

2회 종근당 예술지상

회화, 현실과 초현실의 사이

류노아_심우현_안두진

2015_0402 2015_0413

 

초대일시 2015_0402_목요일_05:00pm

 

주최 () 한국메세나협회

 

주관 아트스페이스 휴

 

후원 종근당 홀딩스

 

관람시간 10:00am~07:00pm

 

위치 가나인사아트센터

GANA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관훈동 188번지)

 

문의 +82.2.736.1020

 

홈페이지 www.insaartcenter.com

 

1. 회화의 두 경향 2 회 종근당 예술지상 기획전에 초대된 작가는 2013년 종근당 예술지상 선정 작가인 류노아, 심우현, 안두진이다. 이들의 작업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보면 20세기 중남미의 문학경향(기법)인 마술적 사실주의(Magical Realism) 또는 환상적 사실주의에 인접한 회화로 볼 수 있다. 미술사적으로 초현실주의를 경험한 시각예술분야에서 회화와 문학의 결합은 그리 새롭지도 또 불편한 모습도 아니다. 마술적 사실주의란 현실의 모습을 닮았지만 동일하지 않은 풍경의 세계는 관습과 관행, 편견과 학습된 시각에 혼란을 주며 낯선 감정과 시각을 경험하게 한다. 사회비평의 미학적 번안의 예일 수도 있다. 고도로 복잡한 시각적 정보와 언어의 그물망 속에서 전통적인 그림이미지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오래전 회화가 갖고 있었던 세계와 현실과의 연결고리를 잃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기존 현실의 중력을 거슬러 솟아오르는 창작은 초현실적이다. 동시대 회화는 자연스럽게 그 힘을 빌려온다. 원로나 중견작가를 제외하고 당대 우리 미술계의 젊은 작가들의 회화를 살펴보면 단순화하고 기계적인 이해일 수 있다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형식 또는 스타일에 있어서 두 경향으로 나눠 볼 수 있다. 하나는 화면에 어지러울 정도로 많은 사건과 형태들, 이미지가 복잡하게 난무하는 경향이고 다른 하나는 마치 그리다 만 듯 혹은 잠시 딴청을 피우듯 느슨하고 모호하게 그리하여 현실의 풍경이 흐릿하게 연출하는 경향이다. 여기서 추상회화는 제외되는데 그 이유는 우리 미술계의 추상미술이 약화되어 최근 신예미술가들의 회화 경향에서 추상미술작가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고 주목도 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단색화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원로와 중견작가들에게서 추상회화가 의미 있게 다뤄지고 있으나 젊은 작가들의 경우에는 추상이 회화보다는 개념미술과 연결된 오브제, 설치, 미디어아트 등과 관련해서 전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추상회화는 개념미술과 연결하여 이해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시기이다. 이러한 상황은 비평적으로 그러한 경향의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서 오늘날 삶과 현실에 대한 예술가들의 반응이다. 이는 정확하게도 우리 사회가 많은 사건과 이야기들로 정신없이 변화하고 움직인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그림에 과거의 주류 미술사와 비평의 지식과 해석의 방법이 잘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세 작가들의 작업은 두 경향 중 전자에 속한다. 회화가 현실을 재현하고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들이 재현하고 있는 현실이 보편적이며 만인이 공감하고 동의하는 현실인지는 더 많은 시간과 관계, 의미의 비평적 해석의 과정을 거쳐서 드러날 것이다. 현실은 마치 미로처럼 있고 그런 현실과 관계를 맺는 모습 또한 다양하다. 미로 안에 빠져있는 사람, 미로 밖 입구에서 머뭇거리는 사람, 아니면 미로를 관조하는 사람. 회화의 진정성은 각자의 세계와 그들이 공통으로 속한 현실세계가 얼마나 잘 연결되어 있는지에 달려있다.

 

 

[김진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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