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문화예술에서 사라지지 않을 트렌드 - 복고 [문화 전반]

글 입력 2015.03.3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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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에서 사라지지 않을 트렌드 [복고]



업타운펑크복고.png


 

주크박스 뮤지컬을 아시나요?

주크박스 뮤지컬(Jukebox Musical)이란 '

왕년의 히트곡을 들려주는 음악상자 주크박스(Jukebox)처럼

예전의 인기 대중음악을 가져와 무대용 콘텐츠로 재가공한 부류의 뮤지컬을 말합니다.

주크박스는 '도넛(doughnut)'이라고도 불리는 싱글 앨범이 가득 담긴 기계입니다.

이 기계에 동전을 넣고 선곡을 하면 음악이 흘러나오던 옛 향수 가득한 기계죠.

도넛이란 표현은 싱글 앨범의 가운데 뚫린 구멍을 보고, 도넛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크박스 뮤지컬에 대한 또 다른 표현으로는 팝 뮤지컬(pop musical)이 있습니다.

물론 이는 대중음악이라는 의미의 팝송(pop-song, popular song)을

무대의 소재로 활용했다는 의미에서 붙인 명칭입니다.

정리하면,'주크박스 뮤지컬' 혹은 '팝 뮤지컬'이란 대중에게 인기가 있는

음악가 및 대중음악 그룹이 과거에 이미 발표한 바 있는 인기곡을

[뮤지컬 스코어]로 활용해 극적 구조에 맞게 맥락화한 무대용 혹은 영화용 뮤지컬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맘마미아.png


대표적인 주크박스 뮤지컬로는 '맘마미아'가 있습니다.




주크박스 뮤지컬을 보고 있으면

뮤지컬과 흡사한 우리나라 고유의 공연 '악극'이 떠오르는데요.

장르나 정서의 차이는 있겠지만, 음악과 향수라는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dkrrmr.png



서양이든 동양이든 과거에 대한 향수,

특히 "복고"는 문화예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인 것이죠.




복고는 특정 세대나 시대 그리고 지역만의 문화가 아닙니다.

아직 어감이 익숙하지 않지만 "8090"이라는 단어도 생겨나고 있고,

90년대 그리고 2000년대의 인기 음악이나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재등장하고 있습니다.

혹은 아예 새롭게 변모해서 나타나기도 하죠~


이와같은 추세는 미국과 영국처럼 서양에서도 큰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빌보드 1위 장기랭크는 물론, 오바마 대통령과같은 셀럽들의 패러디 영상을 일으킨

마크론슨의 업타운 펑크(UPTOWN FUNK)!

이 편안한 리듬과 춤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간단한 동작의..움직임(?)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2업타운.png


업타운.png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증가와 SNS의 역할로 인해 이 트렌드의 확산은 더 큰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중요한 것은 70년대의 펑크 스타일로 만든 이 곡이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시장을 압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또 하나의 이상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음악시장에서 3월만 되면 무섭게 상위권을 랭크하는 곡,

바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입니다.



"봄바람 휘날리며허허으~~~" (맞나요?..)


어쨌든^^

이 멜로디만 들어도 어느새 봄이 곁에 다가왔음을 알게해줍니다.

이제 이 곡은 봄과 벚꽃을 상징하고 또 생각나게 하는 큰 상징적인 곡이 되었습니다.

하나의 곡으로도 장소와 계절을 상기시켜주는 곡이 생긴 것입니다.



시대는 변해도

과거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이나 아티스트

그리고 그밖의 모든 복고 콘텐츠가

늘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은,

"과거에 대한 그리움"은 결코 완벽히 채워질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과거로는 돌아갈 수 없기에

추억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향수라는 표현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요?



옛 것이라는 생각으로 치부해버리기보단,

과거의 향수와 현재의 새로운 이야기와의 결합을 통한

문화예술 콘텐츠의 재창조를 연구해보는 것도 앞으로 기대해볼 일이라 여겨집니다.

또 하나의 벚꽃엔딩이나 업타운펑크처럼

 길게 혹은 크게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


이상으로 오피니언을 마치겠습니다.






[박혜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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