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번에 프리뷰로 소개해드렸던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를 보고 왔습니다 :) 학교 교양 수업에서 러시아 문화에 대해 배워본 적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게 러시아는 여전히 멀게 느껴지는 나라인데요. 그래서인지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홉의 작품을 바탕으로 각색된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도 왠지 어렵고 생소한 소재일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이라는 소재로 재미있게 스토리를 풀어내는 연극이어서 정말 재미있게 관람하고 왔습니다.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는 19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연극이며, 불륜에 빠진 아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 연극 안에 네 가지의 스토리가 들어가있는 옴니버스식 구성이기 때문에 당시 러시아 사회에서의 여성들의 사랑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각 캐릭터들은 대개 이성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는데요. 그러한 내적 갈등을 더욱 자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불륜'이라는 소재를 설정한 것 같았습니다. 비록 '불륜'은 금기시되고 있고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는 캐릭터의 심정을 공감할 수 있도록 상황이 설정되어 있어 '과연 저 상황이라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이성과 욕망 사이에서 과연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라는 고민을 자연스럽게 유발시킵니다.

​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매우 뛰어나서 더욱 더 공연에 몰입할 수 있었고, 코미디적 요소도 결합되어 있어 연극이 끝날 때 까지 전혀 지루하지 않고 흥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체홉의 작품을 연극으로 접해보고 싶으신 분들께 아주 좋은 기회일 것 같습니다.

​

공연기간 : 2015년 3월 7일 ~ 2015년 6월 7일

공연시간 : 화,목,금_20시, 수요일_17시, 주말,공휴일_18시 (월요일 공연없음)

공연장소 : 세실극장

관람시간 : 약 90분(인터미션 없음)

관람등급 : 만 15세 이상

티켓가격 : 전석 30,000원

공연예매 :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예스24, 메세나티켓, 미소나눔티켓

문 의 : 세실극장 02-742-7601

http://www.art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