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사랑하는 이에게 섹시한 사랑을 전하는 팁- 책 추천

글 입력 2015.03.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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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사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봄의 문턱에 접어들고 있다. 올 봄, 내 곁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사랑을 전하고 있는가? 그 방법에는 따뜻한 말 한마디, 마음을 전하는 손 편지 등 다양한 형태가 있겠지만 여기 또 하나가 있다, ‘음악은 사랑이 가장 적합한 말을 발견한 것이다라는 시드니 스미스(Sydney Smith)의 조언에 귀 기울여보길 권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듣는 사랑하는 음악. 그중에서도 클래식은 봄에 잘 어울리는 음악장르이다, 듣는 이의 영혼을 고양시켜 소중한 마음을 전하기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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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을 듣기로 마음먹었지만 생소하고, 막상 어떤 곡, 어떤 음반을 선택해야 좋을 지 망설이는 사람이라면,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시공사)을 통해 클래식의 큰 줄기를 잡을 수 있다. 이 책은 음악을 듣는 기쁨을 느끼며 음악을 사랑하게 될 이들에게 클래식 입문을 위한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지루한 클래식 음악 해설서도, 명반 가이드북의 이미지를 갖지 않길 바란다. 저자 박종호는 클래식 음악에 매료되어 의사에서 레코드 가게 주인이 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책에서 자신의 행복하고 즐거운 음악 편력기를 다루었다. 독자가 마치 동네 음반 가게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를 듣는 듯, 저자가 30년 이상 음악을 듣고 음악과 관련된 장소를 여행하며 경험한 클래식 세계를 친근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이 책은 곡목 하나를 정해놓고, 그 곡에 얽힌 작곡가, 연주자의 에피소드와 곡 설명 등을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클래식이 그의 유려한 글 솜씨에 실려 독자에게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길을 안내하고, 음악의 마법을 선사한다. 상세히 제시되는 추천음반 리스트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또한 이 책은 입문자도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배려한 부분들이 눈에 띈다. 첫째, 사계절인 봄, 여름, 가을, 겨울 별로 목차의 테마를 나눠 소제목의 묘사에 따라 취향의 곡을 선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둘째, 피아니스트 백건우 같이 우리에게 친숙한 예술가나 <그리스인 조르바>, <투란도트> 등 다른 예술분야의 작품을 구체적인 일화 속에 풍부하게 녹여내서 클래식의 심층적인 이해를 돕는다. 끝으로, 한 주제 당 분량이 2-3페이지라서 독자가 그리 힘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다.



  최근 봄을 맞이한 클래식 음악회가 많이 열리는 만큼, 클래식 음악을 접할 기회도 많다. 사랑하는 상대에게 영혼을 울리는 음악과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애는 산뜻하고, 섹시하다. 함께 감미로운 선율을 공유하고, 달밤의 봄 길을 걸으며 귀가해보자. 서로의 만남에서 눈과 입에 즐길 거리를 넣을 뿐 아니라, 심장에도 가득 채울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할 것이다. 이번 계절에는 사랑하는 이에게 섹시한 몸과 뇌를 드러내기에 앞서, 섹시한 영혼으로 정성스럽게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은 어떨까?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으로 당신의 섹시함을 한껏 가꾸는데 도움을 받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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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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