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키와 예술 [문학]

글 입력 2015.03.1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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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앤틀리프 (지은이) | 신혜경 (옮긴이) | 이학사 | 2015-01-20

정가18,000원


예술사에서 최근 생겨난 한 분야, 즉 예술에서의 아나키즘이라는 분야를 집중 조명하는 책으로, 1860년대부터 20세기 후반 사이의 예술가 및 창조적 지식인이 아나키즘 이론과 정치사상에 대해 보여주었던 다양하고도 흥미로운 반응들을 탐구한다. 

그동안 아나키스트로 확인된 예술가를 다루는 연구는 많이 있어왔지만, 아나키즘과 예술의 관계를 광범위하게 조망하여 시대적 특징을 밝히는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아나키즘 예술과 다른 전통들 사이의 차이는 종종 얼버무려지거나 완전히 무시되었다. 그런 점에서 행동주의 예술 비평가 앨런 앤틀리프(Allan Antliff)가 쓴 이 책은 아나키즘 시각에서 역사적, 철학적, 사회적, 정치적 이슈들과 관련된 예술 생산을 부각시키면서 예술과 아나키즘의 관계에 대해 보다 풍부한 전망을 제공하는 첫 번째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과 아나키즘이 맺어온 다양한 관계에 대한 풍부한 고찰 

이 책은 예술사에서 최근 생겨난 한 분야, 즉 예술에서의 아나키즘이라는 분야를 집중 조명하는 책으로, 1860년대부터 20세기 후반 사이의 예술가 및 창조적 지식인이 아나키즘 이론과 정치사상에 대해 보여주었던 다양하고도 흥미로운 반응들을 탐구한다. 그동안 아나키스트로 확인된 예술가를 다루는 연구는 많이 있어왔지만, 아나키즘과 예술의 관계를 광범위하게 조망하여 시대적 특징을 밝히는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아나키즘 예술과 다른 전통들 사이의 차이는 종종 얼버무려지거나 완전히 무시되었다. 그런 점에서 행동주의 예술 비평가 앨런 앤틀리프(Allan Antliff)가 쓴 이 책은 아나키즘 시각에서 역사적, 철학적, 사회적, 정치적 이슈들과 관련된 예술 생산을 부각시키면서 예술과 아나키즘의 관계에 대해 보다 풍부한 전망을 제공하는 첫 번째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사회 해방의 촉매로서의 아나키즘과 예술 생산이 연결되는 접점을 살펴보기 위한 방법으로 사건 중심의 접근 방식을 택한다. 파리코뮌에서부터 제1, 2차 세계대전을 거쳐 베를린장벽의 붕괴와 걸프전에 이르기까지, 미학, 전쟁과 폭력, 성적 해방, 생태학적 위기, 군국주의, 국가 권위주의, 페미니즘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에 아나키즘 예술가들이 어떻게 개입했는지가 책 전반에 걸쳐 60여 개에 이르는 풍부한 자료 도판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아나키즘적 예술 실천이 사회 정치적 상황 및 아나키즘의 사상적 토대와 씨실과 날실처럼 얽히고 짜이는 지점을 생생하게 목도하는 동시에, 수많은 역사적 탄압과 좌절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아나키즘 예술이 여전히 살아 숨 쉬며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파리코뮌에서 베를린장벽의 붕괴까지, 귀스타브 쿠르베에서 리처드 모크까지,
이 책에서 되살리는 결정적인 사건들과 참여의 순간들 

먼저 「1장 아름다운 꿈: 쿠르베의 리얼리즘과 1871년 파리코뮌」에서는 파리코뮌 시기에 쿠르베의 리얼리즘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미학적 논쟁, 즉 비판을 통한 자유를 옹호하는 프루동과 스타일을 통한 자유를 옹호하는 졸라의 논쟁을 다룬다. 
「2장 방랑: 신인상주의자들과 빼앗긴 자들의 묘사」에서는 산업자본주의의 확장으로 모든 것을 빼앗긴 자들의 비참한 삶에 대한 아나키즘적 비판과, 전前 자본주의적 생활 방식에 내재한 유토피아적 가능성을 그리고자 했던 세기말 신인상주의 회화를 살펴본다. 특히 신인상주의의 점묘법과 같은 표현 기법이 자유 속의 조화에 대한 유비로서 아나키즘 정치사상과 연관되어 있음을 밝히는 대목은 특히 흥미롭다. 
「3장 외설: 다다의 뉴욕 출현」에서는 20세기 초반 다다의 예술 실천, 특히 콤스톡 법을 중심으로 억압적인 검열제도가 판을 치던 뉴욕에서의 다다의 출현과 그 아나키즘적 특징을 보여준다. 여기에서는 피카비... 

[배수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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