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기발함은 평범함으로부터 멀지 않다, 말레이시아 아티스트 Hong Yi[시각예술]

글 입력 2015.03.0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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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 (Hong Yi)

홍이(Hong Yi)는 말레이시아의 미술가이자 건축가이다.
홍이의 조부모와 아버지는 중국 상하이에서 지내다가, 60년대 문화혁명이 일어나자 말레이시아로 거주지를 옮겼다. 그녀는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중국에 대해서는 부모님으로부터 전해 들은 것이 전부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멜버른 대학(University of Melbourne)을 졸업한 후, 오스트레일리아 건축회사의 상하이 지사에서 근무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말로만 듣던 중국의 문화를 체험하게 되었고, 그것들로부터 깊은 인상을 받았다. 말레이시아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중국의 신선하고 매력적인 문화 요소들은 그녀에게 감명을 주었고, 일상 생활 속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물건들을 재료로 삼아 창조적인 예술작업을 하도록 영감을 주었다. 

 홍이는 ‘붓 없이 그림을 그리는 미술가’ 로 잘 알려져 있으며, 각종 매체를 통해서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Huffington Post, Wall Street Journal, ABC, CNN, Youtube 등에 소개된 그녀의 작품에 대한 기사와 영상은 매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였고, 그녀는 이후 Nespresso, Mercdes Benz, Esquire and Astro 등과 함께 작업하기도 하였다. 현재 홍이는 자기만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하이와 말레이시아의 중간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앞으로도 평범한 소재를 주제로 한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창조하는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

<수상경력>

2003 Malaysian National finalist, Sabah State Fine Art Competition
2009 Australian National Finalist, SONA Superstudio 24 Hour Architecture Competition
2010 Australian National Finalist and Highly Commended prize,SONA Superstudio 24 Hour Architecture Competition
2010 Elenberg Fraser Prize for Best Presentation, SONA
2010 Melbourne Abroad Scholarship, exchange at Delft University of Technology
2011 Special Mention award, Architecture Australia Unbuilt Competition
2013 Esquire Magazine ‘Brilliant Malaysian Creator’ award
2013 Perspective Global Hong Kong ’40 Under 40′ designers award




그녀의 대표적인 작품 몇 점을 소개한다.

<31 Days of Food Creativity>

2013년 3월 내내, 홍이는 동일한 흰 접시에 음식을 이용한 예술작품을 표현하였다.
이 작품들은 각종 매체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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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들이 겹겹이 겹쳐져 있을 때의 모양이 새의 깃털과 흡사하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은 후, 꽃잎들로 새의 모양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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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초를 녹여 유명 가수 아델의 앨범 표지를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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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뭔가 특별한 재료만이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을 갖기 쉬운데, 홍이는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그래서 그리 특별하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지기 쉬운 여러 소재들을 결합하여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 내었다. 그녀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예술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어디서나 찾을 수도 있는 친근한 것이다’, ‘창작에 관해서는 쓸모 없는 물건이 하나도 없구나’, ‘지극히 평범한 것들로부터 이렇게 개성적인 이미지가 탄생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홍이의 아이디어는 천재적인 생각은 아니었다. 일반 사람들도 평소에 주변 사물을 관심 있게 보고, 그것들의 용도를 달리 해 보려는 생각을 했다면 얼마든지 홍이와 같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가능했을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는 점을 그녀는 잡아냈고, 예리한 발상을 통해 재료들의 쓰임과 배치를 재구성했다. 그녀의 작품을 감상하며 조금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홈페이지: http://redhongy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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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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