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단정한 아름다움에의 동경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시각예술]

글 입력 2015.03.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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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리에 많은 예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수많은 관람객들을 사로잡은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전이 막을 내리기까지는

얼마남지 않았다.

 

물론 수 많은 화파가 소개되고 있지만,

오늘은 신고전주의의 대표적인 화가

도미니크 앵그르에 대해 소개하려한다.

 

 

신고전주의는 정확한 인체비례,

인간의 견고하고  대칭적인 몸을 묘사하는 것을 매우 중요시했다.

 

특히 앵그르는 과거 예술의 거장들을 쫓아

전통성과 정숙함을 보존하고자 했다.

 

 

 

앵그르의 작품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샘'이라는 작품이다.


jeanaugustedominiqueingres_thesource.jpg


 

샘은 당대의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극찬을 받았던 작품이다.

평론가들은 그림 속 여인의 포즈와 표정이

정숙한 여성상을 잘 표현해냈다며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순진해 보이는 그녀의 눈동자는

당시 퇴폐적이고 향락적인 프랑스의 분위기와 상반되어

고전적인 정숙한 여성상을 추구하는

신고전주의와 부합하고 있었다.

 

나역시 그림을 볼 때,

인물의 자세와 운동감이 어색하지 않고

비례가 조화로운 그림을 선호하기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비례를 뽐내며

편안한 자세로 물병을 지고 있는 여인에게 더욱 끌리게 되었다.

 

하지만 여인 뿐만 아니라

여인이 들고있는 물병에서 떨어져 내리는 맑은 물줄기,

그리고 모습이 비칠 정도로 깨끗한 샘이

인물의 순수함을 부각시켜 준다는 사실에

배가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dada.png


 

 

이작품은 앵그르가 그린

나폴레옹의 초상화이다.

 

나폴레옹 이라는 주제는 신고전주의가 추구한 애국심을 고양시키는 소재로써

자주 등장 하곤했다.

 

앵그르의 작품에서 나폴레옹은

작품의 중간에서 유일무이한 존재감을 뽐내며,

황실을 상징하는 붉은 계열의 옷을 입고

당당하게 앉아있다.

 

완벽한 비례와 엄숙한 표정,

그리고 이를 더욱 부각시켜 주는 빛의 구도를 통해

나폴레옹에 대한 앵그르의 경외심을 느낄 수 있다.

 

 

그랑드_오달리스크.jpg


 

이작품은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앵그르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그랑오달리스크이다.

그랑오달리스크의 뜻은 '커다란 여자'라는 뜻으로

황제의 여자를 칭한다.

 

그랑오달리스크는 정확한 비례를 추구했던 신고전주의의 정신에 어긋나는

비정상적인 인체구조를 취하고 있어

당시에도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평론가들은 그랑오달리스크의 여인이

허리가 너무 길고 천박해보인다며 비평을 해댔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많은 사랑을 받는 이 작품은,

비록 실제로는 존재할 수 없는 인체구조를 갖고 있으나

본래 앵그르가 추구하고자 한

미적 가치가 효과적으로 그려졌다고 평가되어 새롭게 재조명 받게 되었다.

 

여성의 곡선을 강조하여 여성성을 강조하고자 했던 앵그르는

조금더 허리를 길게,

어깨를 동그랗게,

발꿈치를 조금 더 휘어지게,

그리고 팔 사이로 언뜻 보이는 젖가슴을

바깥쪽으로 밀어내어 그 곡선이 

더욱 돋보이도록 그려내었다.

 

그의 의도를 이해하고나면,

그랑오달리스크를 보는 시선이 달라지게 된다.

 

이상한 포즈로 누워있던 여성은

곡선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실제 인물로의 이해가 아닌

몸의 굴곡이 아름다운 여성으로 변신하게 된다.

 

 

앵그르의 작품을 접하는 것은

신고전주의를 이해하는데에 있어 좋은 교재가 될 것이다.

 

정숙함과 전통을 추구하는 중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기 위해서 그를 우회하기 역시 감수했던 앵그르.

그의 작품은 그가 말하고자하는 바를

더욱 가깝게 느끼게 해준다.




[정종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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