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학창시절이 떠오르는 연극 사춘기메들리 [공연예술]

글 입력 2015.02.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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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메들리


손발이 꽁꽁 얼 정도로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이제 2월이 끝나간다. 이맘 때가 되면 새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긴장되고 설레던 순간이 생각난다. 학년이 올라가고 반이 바뀌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때의 설레고 긴장되던!

그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연극이 있다. ‘사춘기 메들리’가 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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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메들리는 사실 유명한 웹툰이 원작이다. 또한 KBS2 TV 드라마 스페셜 4부작으로 제작되어 드라마 최초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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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스페셜 사춘기메들리


사춘기메들리 줄거리

전근이 잦은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친구도 없이 전학을 다녀야 했던 정우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낯설고 한적한 시골 마을에 전학을 오게 된다.

학창시절의 즐거움도 모르고 친구들과 어색하기만한 정우에게 말을 걸어온 반장 양아영. 정우에게 이것저것 시키는 반장을 자신이 전학생이라서 괴롭히는 것이라고 정우는 오해를 하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정우는 자신이 다시 전학을 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음날 반장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사귀자는 고백을 해버린다. 그리고 평소 자신의 짝 덕원을 괴롭히던 일진에게도 버럭 소리를 지르며 결투를 신청한다. 전학 가버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즐거워하며 집으로 돌아온 정우는 전학을 취소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데..

앞으로 정우의 학교생활은 어떻게 될까??


나도 중학교 때 전학을 간 적이 있었다. 학교도 낯설고 친구들 얼굴도 낯설고 동네도 낯설어서 긴장했던 그 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 연극 속 정우는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끊임없이 전학을 다녀야했다. 모든 것이 항상 낯설었을 것이고 그 바람에 친구를 사귀는 즐거움이나 학창시절의 재미를 느낄 새가 없었던 것 같다. 때문에 친구가 일진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학교에서 전국노래자랑에 나갈 참가자를 뽑는다는 소식에도 모두 자신의 일이 아니라 여기고 무시한다.


그러다 자신이 전학을 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음날 친구를 괴롭히던 일진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반장에게 고백을 하고 학교대표로 전국노래자랑에 나간다고 신청한다. 큰소리 뻥뻥치고 집으로 돌아와 전학이 취소되었음을 안 정우는 그 때부터 자신이 저질러놓은 일들을 수습하며 그 동안 무관심으로 대해왔던 학창시절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반장 양아영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장난으로 고백했지만 아영과 투닥투닥 지내며 점차 첫사랑의 감정을 키우게 된다. 연극의 배경이 시골이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거나 함께 풀벌레 소리를 듣는 장면도 나와 풋풋한 설렘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짝인 덕원이가 일진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무시하던 정우는 어느새 덕원과 친해지고 심지어 위기에 처한 역호를 도와주기도 하며 친구와의 우정을 배운다.


연극을 보며 교복을 입고 학교에 다니던 학창시절이 떠올랐고 그 때 당시 첫사랑, 우정, 풋풋함을 느낄 수 있어 기분 좋았다. 특히 내가 전학 갈 당시에 서운했던 마음, 긴장되었던 기억이 나서 정우의 마음을 많이 공감할 수 있었다. 이것하랴 저것하랴 바쁜 지금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 재미있게 놀던 학창시절이 떠올라 마음이 편해지고 한편으론 찡~했던 연극이었다.

웹툰과 드라마로도 나온다고 하니 시간을 내서 꼭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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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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