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우리말 [문화체육관광부]

글 입력 2015.02.18 23:1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출범

바르고 고운 자랑스러운 우리말, 함께 가꾸어 나가자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대국의 반열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던 우리 대한민국은 오늘날 세계를 선도해 가는 경제 대국의 반열에 우뚝 서 있다. 그러나 더욱 온전한 선진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 문화 창조력에 기반한 문화 선진국 으로의 웅비가 그것이다.


그 길을 향한 바탕에 바로 우리의 말글살이가 놓여 있다. 말과 글은 사회 구성원들 간의 의사소통 수단일 뿐 아니라, 생각 과 혼을 담는 그릇으로 개인과 사회 정체성의 근간이자 문화를 전승하고 발전시키며 창조해 내는 문화 융성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고 또 자랑스럽게도 우리 대한민국은 고유의 말과 글을 갖고 있는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제 강점기에는 우리 말글을 쓰지 못하도록 강요받은 적이 있었고, 최근 세계화의 물결에 휩쓸려 우리말과 글의 소중한 가치를 잊고 지내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다. 하지만 세계는 지금 한류 문화의 열풍 속에서 한국어 학습 열기가 날로 뜨거워져 가고만 있다. 이제 우리말과 글은 세계와 인류의 문명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때인 것이다.


범국민적인 언어문화 운동

그런데 그 눈을 우리 내부로 돌릴 때 우리는 얼마나 부끄러운가. 무조건적인 외래어·외국어 선호와 자극적이고 경박한 유행어 사용 증가로 국민의 국어의식과 언어생활이 점차 빈곤화되어가는 가운데, 공공언어는 어려운 전문 용어와 외국어·외래어로 가득하고, 방송과 인터넷에는 무분별한 비속어, 폭력적 언어 등 저품격 언어가 난무하며, 청소년 언어는 욕설이 일상화된 처지에 놓여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말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닌가. 이로 인해 대화는 단절되고 국민 통합이 가로막혀 있지는 않은가.

 

쉬운 언어는 인권이다. 그러므로 공공기관은 쉬운 언어를 쓸 의무가 있다. 언어는 사회의 얼굴이다. 그러므로 방송과 인터넷은 흥미를 넘어서 보다 책임 있고 품격 있는 언어 사용을 추구해야 한다. 언어는 인격의 상징이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은 타인을 배려하는 성숙한 언어를 구사하도록 교육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우리 대한민국 전 구성원 간에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개인과 사회의 치유가 행해지며,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고품격 언어문화를 꽃 피우기 위하여 가정, 학교, 공공기관, 언론기관, 기업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성숙한 언어 환경을 조성하는 범국민적인 언어문화 운동을 추진하고자 한다. 쉬운 언어, 고운 언어, 품격 있는 언어를 향한 이 운동은 지난날 규범 중심의 순화나 정화 운동 차원을 넘어, 우리말과 글의 맛과 멋, 감성과 창조적 상상력까지 북돋는 즐거운 언어문화 운동으로 전개하고자 한다.


이제 우리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재지정하여 문화국경일로 삼게 된 것을 계기로 삼아, 우리 삶 속에 내재해 있는 말글의 가치를 재인식하여 풍요로운 언어생활과 문화 융성을 이루는 동시에 대내적으로는 국민행복과 창조경제 시대를 이끌며, 대외적으로는 세계적인 문화 강국의 위상을 향한 힘찬 날갯짓을 하고자 하는바, 뜻있는 온 국민이여, 우리 말글을 아름답게 가꾸는 이 길에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



2013. 12. 18

언어문화개선 범국민 연합 공동대표 일동

권 재 일, 박 창 원, 소 강 춘, 이 대 로, 조 항 록
신 동 진, 민 병 철, 안 양 옥, 함 종 한, 김 정 국

 

[배수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