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꿈을 가지라 말하는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

글 입력 2015.02.1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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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마당을 나온 암탉

이번 문화초대는 대학로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이었다. 나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원작 소설과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동물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니만큼 아이들이 보기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물론 어른들이 보기에도 유치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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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단 한번만이라도 알을 품을 수 있다면.

그래서 병아리의 탄생을 볼 수 있다면…!

알을 품어서 병아리의 탄생을 보는 것. 양계장에 갇혀 알을 낳는 것이 운명인 잎싹은 소망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잎싹이 알을 낳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된 주인은 폐계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잎싹을 닭장 속에서 꺼낸다. 수레에 실려간 곳은 자신이 바라던 마당이 아니라 죽은 닭을 버리는 죽음의 구덩이였고... 그 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잎싹은 들판을 지날 때, 청둥오리 알을 발견하고 그 알을 자신의 알처럼 품는다.

마당 식구들은 잎싹이 오리를 품었다고 경멸하지만,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멸시와 조롱을 참아낸다. 그러나 아기의 날개 끝을 잘라야겠다는 주인 목소리를 듣고, 마당을 나온다. 떠돌이 생활이 시작된 잎싹과 초록머리는 족제비의 공격을 피하다가 초록머리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폐계가 되어버린 양계장 닭 ‘입싹’이 알을 품어 자신의 아기를 보고 싶다는 소망을 스스로 이루어 나가는 성장과정을 그렸다. 동물들을 통해 진한 모성애를 다룬다. 특히 족제비를 단순하게 악한 존재로만 설명하지 않고 족제비 역시 자신의 아기들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모성애를 가진 인물로 표현한 점이 인상 깊었다.

이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상황에 절망하지 않고 소망을 이루려 노력하는 입싹을 통해 ‘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다.

뮤지컬의 주인공, 등장인물이 모두 닭, 오리, 족제비 등 동물이다. 사람이 동물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세세한 몸짓 하나 하나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오리가 뒤뚱거리는 모습, 청둥오리가 나려고 펄럭거리는 몸짓, 닭이 모이를 쪼는 몸짓 모두 신기할 정도로 사실적이고 부드럽게 표현했다. 억지스럽다거나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얼마나 배우들이 노력하고 연습했을지 눈에 보였다.

[조선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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